'잘나가는 전기차'...상반기 세계 판매량 1.5배 증가

안정주 기자
입력일 2014-09-15 18:01 수정일 2014-09-15 18:40 발행일 2014-09-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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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전기차 ‘리프’(사진제공=한국 닛산)

올해 상반기 세계 순수전기차(EV·이하 전기차)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 1.5배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매섭다.

14일 KB투자증권과 자동차 시장조사기관인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6만888대로 4만3377대가 판매된 작년 상반기보다 40.4% 증가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자동차(HV)의 중간 개념인 전기충전식하이브리드(PHEV)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2만8486대에서 4만5198대로 58.7% 뛰어올랐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자동차, 전기충전식하이브리드 등은 모두 친환경 자동차로 분류되지만 전기 충전 방식과 활용 정도에서 차이가 난다.

올해 상반기 판매된 전기차 가운데 가장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차종은 닛산의 전기차 ‘리프’였다. 리프는 상반기에만 전 세계 2만4344대가 팔리며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40.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테슬라의 ‘모델S’(1만607대)와 BMW의 ‘i3’(4339대), 르노의 ‘조’(3536대) 등도 많이 판매됐다.

자동차시장의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중국 체리자동차는 전기차 모델 ‘QQ3’를 중심으로 총 3287대의 전기차를 세계 시장에 팔았다.

반면 현대기아차가 전기차로 내놓은 ‘레이’는 올해 상반기 139대 팔리는 데 그쳤다.

연간으로 보면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2012년 531대에서 2013년 277대로 감소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유럽과 중국 시장이 주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전기차 시장은 작년 동기보다 83% 급성장했다. 이어 중국 시장이 같은 기간 69% 성장했고 미국 시장의 판매량은 33% 늘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지난 7월 세 차례에 걸쳐 친환경 자동차 장려 정책을 내놓으면서 중국이 전기차 시장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입을 모았다.

안정주 기자

gwyneth2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