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출 벌써 두 번째, 애플 고소할 것"...아이폰6 보안정책은?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9-15 13:52 수정일 2014-09-15 14:20 발행일 2014-09-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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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TMZ, 조이 코리간 "아이클라우드 해킹으로 애플 고소할 것" 밝혀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의 '애플페이'...결제정보 저장 안전한가
애플 아이폰6 공개<YONHAP NO-0475>
아이클라우드 사진 유출 사건으로 애플은 보안과 관련된 소송사건에 말리게 될까. 서울 중구 명동 애플 리셀러샵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연합)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내놓으며 스마트폰만으로도 결제할 수 있는 ‘애플페이’를 내놨지만 보안문제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14일 미국 연예 매체 TMZ에 따르면 모델 조이 코리간(Joy Corrigan)은 자신이 아이클라우드에 올린 누드 사진이 누출된 데 대해 애플을 고소할 것이라 주장했다고 밝혔다. 최근 제니퍼 로렌스, 케이트 업톤 등 유명 연예인이 아이클라우드에 저장한 사진이 유출되는 일이 있었다.

조이 코리간은 아이클라우드에 올린 자신의 개인적인 사진이 유출된 것이 벌써 두 번째라 했다. 비밀번호를 바꾸는 등 조치를 취했는데도 다시 해킹을 당한 것은 허술한 애플의 보안정책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공개하는 키노트 행사 자리에서 신개념 결제 방식인 ‘애플페이’를 공개했다. 아이클라우드 해킹사건이 잠잠해지지 않은 터라 애플은 키노트 행사 자리에서 보안 문제를 특히 언급했다. 아이폰6나 아이폰6 플러스에 자신의 카드정보를 직접 입력하거나 아이폰에 내장된 아이사이트(iSight) 카메라로 카드를 찍어서 카드 정보를 저장하면 아이폰6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 애플페이다.

에디 큐 애플 부사장은 “애플은 애플페이에 등록된 카드나 결제 정보를 가지고 있을 생각이 없다”며 “고객과 은행, 상점 사이에서 이뤄지는 결제 과정의 데이터를 애플페이가 저장해둘 필요가 없다는 점이 애플페이의 기술 강점이다”고 말했다.

애플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아이폰6 시리즈에 다양한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사용자의 지문인식을 하는 터치ID는 아이폰5S 때부터 탑재됐다. 애플페이로 결제를 할 때도 터치ID에서 사용자 인증을 거치도록 만들었다. 또 보안 요소 칩을 적용하고 애플페이로 결제할 때마다 복잡한 보안 코드를 생성하는 방식 등도 도입했다.

애플은 게이트키퍼라는 독립적인 보안 애플리케이션(앱)을 가지고 있다. 게이트키퍼는 검증되지 않은 앱이나 프로그램은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애플의 자체적인 앱이다. 개방된 플랫폼을 가진 윈도우나 안드로이드와는 대조되는 지점이다.

안드로이드나 윈도우 운영체제의 기기는 설치된 프로그램의 구성요소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애플 제품의 앱이나 프로그램은 폐쇄적으로 운영돼 특정 프로그램의 구성요소를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 이런 폐쇄성 때문에 애플의 보안정책이 타사보다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오히려 개방적인 플랫폼에서 더 튼튼한 보안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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