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이 행복해지려면 아내가 먼저 행복해져야 '연구결과 입증'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4-09-14 21:12 수정일 2014-09-14 23:55 발행일 2014-09-15 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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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시간대 연구
결혼 질 높이려면 아내 존중해야
아내 행복

결혼 생활이 행복해지려면 아내가 먼저 행복해져야 한다는 통념을 확인해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언론매체 메인뉴스온라인(Maine News Online)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예술 및 과학 학술원 사회학 교수 데보라 카는 미시간 대 사회연구협회 교수 비키 프리드먼과 함께 '결혼과 가족 저널'에 부부 394쌍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에 참여한 부부들은 평균 39년의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연구 대상자들은 월 소득, 건강, 여가 생활 등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배우자가 자신의 감정이나 의견을 존중해주는지, 평소 논쟁을 자주 하는지, 사소한 일에도 고마움을 잘 표현하는지 등을 서술하며 결혼생활의 행복감을 측정하기 위한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참가자들 대부분은 결혼생활에 높은 만족감을 보였는데 그 중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결혼생활에 더 큰 행복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중년 남성들은 아내에게 솔직한 감정표현을 많이 하며 아내를 존중해주려는 노력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프리드먼은 "결혼생활의 질을 높이려면 부부가 시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혼은 노후에 받는 스트레스나 건강이 나빠지는 상황을 막는 완충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는 "이번 연구를 통해 부부 중 한 사람이 병에 걸렸을 때 느끼는 슬픔이 남편보다 아내에게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남편이 아프면 아내가 혼자서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