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서비스에서 공공데이터 활용 정도 가장 높아"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9-14 17:48 수정일 2014-09-14 18:49 발행일 2014-09-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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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서울앱페스티벌서 ‘공공정보 활용 컨퍼런스’ 14일에 열려
국립공원관리공단, "포털과 제휴해 등산로 로드뷰까지 제공할 계획"
서울앱페스티벌
서울시청 조용현 주무관이 14일 열린 공공정보 활용 컨퍼런스에서 ‘서울시 열린 데이터 광장, 시민과 소통하다’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해 내가 탈 버스가 언제 올지 1분도 안 돼 알 수 있고, 포털 사이트 지도 서비스를 통해 국립공원의 탐방로를 바로 파악하는 것이 가능한 ‘스마트’ 시대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데는 공공데이터 개방이 있다.

14일 서울시는 제 3회 서울앱페스티벌에서 ‘공공정보 활용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컨퍼런스는 정부 3.0의 일환으로 각 지자체마다 실시한 정보개방 중 서울시의 공공데이터 현황, 이용사례 등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작년 10월부터 각 공공기관 및 지자체는 공공데이터 제공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데이터를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왔다.

정보개방, 공간정보, 데이터 시각화, 사물인터넷(IoT) 등 4가지 분야로 나눠 각각 다른 6개의 주제로 발표됐다. 서울시, 한국정보화진흥원, 국립공원관리공단, 랜덤웍스,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참석했다.

특히 지도 서비스(지리정보시스템, GIS) 등과 같은 위치기반 정보 서비스 부문에서의 공공데이터 활용이 주목받았다. 스윗트래커는 우정사업본부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택배’라는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택배 배송 추적과 알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서울시내에 비어있는 주차공간을 알려주는 앱 ‘모두의 주차장’은 서울시의 교통정보 데이터를 이용해 제작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 SK텔레콤 T맵 등과 제휴해 전국 국립공원의 탐방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직접 탐방로를 촬영하고 위치를 송신해 데이터를 만들면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는 이를 활용해 자체 지도 서비스에서 등산로 정보를 제공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음과 제휴해 탐방로를 로드뷰로 볼 수 있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계룡산국립공원을 시작으로 다음 달 초부터 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이라 덧붙였다.

해외에서는 지도 서비스를 이용해 사물인터넷 분야에 접목시키고 있다. 미국의 아스마폴리스(Asthmapolis)라는 기업은 천식 환자들을 위해 흡입기에 GPS 서비스를 설치했다. 사용자가 이를 흡입할 때마다 그 사람의 위치정보를 보내 위험상황에 처했을 때 보호자가 바로 찾을 수 있게끔 만들었다. MS의 개발자 및 플랫폼 사업 총괄 김영욱 부장은 “아스마폴리스는 천식 환자의 사망률을 줄이는 것은 물론 위치추적이 가장 많이 모인 곳에서 천식 유발 물질이 나오는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랜덤웍스는 SK케미컬과 협업해 한 건물이 생산하는 물 절약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종의 친환경도시 구축으로 한 건물이 사용하는 물 총량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에게 물 절약을 유도할 수 있게 한다.

글·사진=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