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니어들이 고려하는 은퇴 후 위험 5가지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4-09-11 10:51 수정일 2014-09-11 11:16 발행일 2014-09-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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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니어들이 고려하는 은퇴 후 위험 5가지
미국 시니어들은 은퇴 후 겪을 다양한 위험 요소들을 파악해 저축과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있다.(AFP)

미국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4년생)는 은퇴 나이에 접어들면서 겪을 다양한 위험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 다음은 볼티모어비즈니스저널이 9일(현지시간) ‘노스웨스턴뮤추얼보험회사’(Northwestern Mutual)의 자산관리사 브루스 팔미에리의 칼럼을 인용해 소개한 ‘은퇴 후 주의해야 할 위험 5가지’이다.

첫째 “의료서비스 위험을 고려하라.” 미국 메디케어센터(Center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에 따르면 미국 65세 이상의 1인 평균 연간 의료 관련 지출은 약 1만4797달러로 노동 인구 4511달러의 약 3.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에선 진료나 약 등 의료서비스 비용이 증가하면서 은퇴자들의 저축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미국 내 노인 의료 보험 제도인 메디케어의 경우도 시니어들이 근로소득이 있다면 세금을 계속 내야 해 큰 부담으로 자리 잡고 있다.

둘째 “인플레이션과 세금 위험을 고려하라.” 재산이 아무리 많다고 할지라도 인플레이션과 세금은 큰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은퇴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세금의 변동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소비와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

셋째 “장수리스크를 고려하라.” 미국 시니어들의 평균 수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평균 수명이 85세를 돌파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영국 홍콩 뉴질랜드 등과 함께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팔미에리는 “현재 미국은 65세 남성이 97세까지 살게 될 가능성이 10%나 되지만 그에 비해 준비하고 있는 투자나 저축은 미비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넷째 “재산 상속 리스크를 고려하라.” 팔미에리는 미국 시니어들의 대부분이 유산을 남기길 원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은퇴자들은 가족이나 자선단체에 재정적 도움을 줌으로써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인물이 되길 원하기 때문이다. 팔미에리는 “아직 재산 상속에 대한 뚜렷한 계획이 없더라도 은퇴 후 저축과 투자 계획을 짤 때 상속 리스크를 고려할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다섯째 “만성 질환 리스크를 고려하라.” 지난 2009년 미국 보험연구기관 LIMRA가 55~75세의 은퇴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의료 서비스와 만성 질환 치료비용이 은퇴 비용의 약 12~15퍼센트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팔미에리는 “예측 못했던 사고나 보험처리 조차도 안 되는 만성 질환은 은퇴 후 시니어들의 자산에 치명적일 수 있으니 항상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