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고성능 차량 ‘AMG GT’ 출시

안정주 기자
입력일 2014-09-11 11:26 수정일 2014-09-11 11:30 발행일 2014-09-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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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AMG GT제공
(사진제공= 메르세데스-벤츠, AMG)

메르세데스-벤츠는 10일(현지시간) 독일 아팔터바흐 AMG 본사에서 고성능 차량 ‘AMG GT’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출시된 슈퍼스포츠카 SLS AMG에 이어 AMG가 2번째로 독자 개발한 모델이다.

토비아스 뫼어스 메르세데스-AMG 회장은 이날 신차 발표회에서 “GT는 평범한 일상에 모터스포츠의 열정을 불어넣는 차”라고 소개했다.

GTS와 GT 2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됐으며 경쟁 상대는 포르셰 911과 재규어 F타입이다.

GTS는 8기통(V8) 4.0ℓ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대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3.7㎏·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기까지 3.8초가 소요된다. 최고속도는 시속 310㎞다.

GT는 462마력에 58.8㎏·m이다. 시속 100㎞를 돌파하는데 4.0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시속 304㎞까지 올릴 수 있다.

배기량은 두 모델이 3982cc로 동일하다.

GTS는 내년 1분기 유럽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는 상반기 출시를 계획 중이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SLS(2억5550만∼2억8260만원)와 비교하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외관은 프런트-미드십 엔진이 들어간 차량 앞부분(오버행)을 길게 뽑아내 대담하면서도 우아한 인상을 준다. 내부는 운전자의 손과 평행하도록 대시보드와 센터콘솔을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엔진은 앞차축, 변속기와 종감속·차동 장치는 뒤차축에 설치한 트랜스액슬 방식이며 앞·뒤축 무게 배분은 47대 53이다. 이는 1천분의 1초 만에 주행과 도로 상황을 감지하고 댐퍼의 강도를 자동 조정한다.

서스펜션은 컴포트(일반)·스포츠·스포츠 플러스 등 3가지 모드를 선택 가능하며 스포츠 플러스는 폭이 좁은 곡선 주로나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게 했다.

GT는 알루미늄 비중을 93%까지 높여 경량화를 추구했다. 강철 비중은 0.8%로 테일게이트와 문짝의 강성을 지탱하는 사이드바 등 단 2개 부품에만 강철을 사용했다.

또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진동 방지에도 탁월한 마그네슘으로 무게가 3㎏에 불과한 프런트 모듈을 생산해 최초 적용했다.

이 덕분에 연비는 약 10.6㎞/ℓ, 탄소 배출량은 216∼219g/㎞를 기록했다.

벤츠의 고성능 차량 AMG는 지난해 국내에서 446대가 판매됐고, 올해 8월 말까지 435대가 팔려 작년 총 판매량을 바짝 따라잡았다. 강남대로·방배·삼성·부산 해운대 등 4개 전시장에 AMG 퍼포먼스 센터가 있다.

안정주 기자 gwyneth2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