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vs “모바일 게임 빠진 반쪽짜리 행사”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9-04 17:15 수정일 2014-09-04 17:16 발행일 2014-09-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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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지스타 2014, 게임규제법 발의·모바일 게임업체 없는 등 논란 잦아
올해 지스타는 ‘Game is not over(게임은 끝나지 않았다)’란 슬로건으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모바일 게임업체가 빠진 가운데 예전과 같은 PC 온라인 게임 중심으로 ‘반쪽짜리’ 행사라는 일부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스타는 국제게임전시회로 게임업체로선 연중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다. 2005년 1회를 시작으로 해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이먼트협회(대표 남경필, K-iDEA)는 4일 ‘지스타 2014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스타 2014의 준비상황과 주요이슈, 차별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스타 2014는 오는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BTC 1300부스, BTB 1100부스를 유치할 예정이며 지난 1일 기준으로 확정된 부스는 BTC 1196부스, BTB 875부스다. 9월 말까지 신청을 계속 받을 예정이다. BTC에는 PC, 온라인 등 관련 기업관과 중소기업 공동관 등이 들어선다. 개발 기업부스, 비즈니스 센터, 휴게공간, 관광·운송 안내데스크 등은 BTB에서 볼 수 있을 예정이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가 빠졌다는 점은 지스타의 한계로 지적됐다.

최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지스타가 PC 온라인 게임 위주로 성장해왔다”며 “하지만 온라인 게임 시장 위축에 따라 대형 신작 게임도 줄어든 상황에서 앞으로 지스타를 어떻게 끌어갈지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스타가 모바일 게임을 보여줄 수 있는 적합한 방법을 갖춘 행사인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최 위원장은 “지스타는 마케팅 액션의 한 방법인데 사이클이 짧은 모바일 게임의 경우 지스타라는 대규모 행사로 그것이 가능한지 잘 모르겠다”며 “모바일 게임이 스스로를 어필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스타를 개최하는 지역인 부산시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 최근 서병수 부산시장이 게임규제법을 발의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개최지에 대한 평가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4년 간 부산에서 개최하기로 계약했는데 올해 있을 중간평가를 통해 남은 2년은 어느 지역에서 개최할지 정할 예정”이라며 “평가는 지자체의 지원이 충분했는가를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 말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