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시장, 한국 기술.수준은 어디까지 왔나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9-03 15:47 수정일 2014-09-03 15:52 발행일 2014-09-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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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 기기 간 연결(M2M)을 통한 정보 공유
삼성 기어S·LG G워치R 등 웨어러블 기기 중심으로 이어져...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사업 구축 진행중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의 태양광 집열판<YONHAP NO-1325>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한국전력 구리남양주지사에서 열린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준공식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왼쪽 두번째) 등 참석 내빈들이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살펴 보고 있다.(연합)

국내 사물인터넷 사업이 웨어러블 기기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사물인터넷에 대한 외연이 앞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만 개별적으로 사용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기기들이 서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시대가 찾아온다.

사물인터넷은 가전, 자동차는 물론 안경, 시계, 각종 설비, 도시 인프라 등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정보들이 모여 클라우드를 형성하고 여기에서 사람에게 유의미한 정보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앞으로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받을 예정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은 2013년 2000억 달러에서 2020년까지 연평균 26% 성장하여 1조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은 2013년 2.3조원 규모에서 2020년까지 연평균 33% 증가해 17조원에 이를 것이라 예측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기는 착용형(웨어러블) 기기다. 독일 베를린에서 5일부터 열리는 세계 가전박람회(IFA)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웨어러블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삼성 기어S’를 공개했다. 삼성 기어S는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되며 도보형 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는 IFA에서 G워치R을 선보인다. G워치R은 원형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시계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는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제주도에서는 스마트그리드 단지를 구축했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의 전력망에 통신기술을 접목하여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쌍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성을 추구하는 전력망을 뜻한다.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전력을 전송함으로 효율적인 전력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

제주 스마트그리드 사업은 2008년부터 기본설계를 시작해 현재 제주 구좌읍 일대의 약 6000호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주도기업은 SK텔레콤, KT, LG전자, 한국전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제주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통해 녹색성장을 구현하여 미래 차세대 사업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한편 해외에서는 사물인터넷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에서는 온라인 쇼핑도구 ‘대시’를 공개했다. 막대형 기계인 대시로 특정 제품의 바코드만 찍으면 아마존 홈페이지를 통해 바로 주문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BM에서는 인공지능 컴퓨터인 ‘왓슨’을 이용해 사용자의 선호도 데이터를 수집해 유통부문에서 개인 맞춤형 쇼핑 매니저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일 ‘사물인터넷 글로벌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참여기업을 확대하고 이종 기업 간의 협력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사물인터넷 글로벌 협의체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사물인터넷 혁신센터를 구축하고 사물인터넷 진흥주간 운영 등을 진행할 방안이다. 미래부는 오는 11월 3일부터 2주간 사물인터넷 산업활성화와 서비스 확산을 위한 ‘2014 사물인터넷 진흥주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