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베이비부머 슈퍼스타' 선풍적인 인기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4-09-02 15:31 수정일 2014-09-03 13:56 발행일 2014-09-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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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슈퍼스타
뉴욕의 지하철에서 열린 ‘뉴욕 하늘 아래에서 음악을’(MUNY)이라는 오디션 행사에서 한 중년의 신사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AFP)

한국에 ‘슈퍼스타K’가 있다면 미국에는 ‘베이비부머 슈퍼스타 콘테스트’가 있다. 미국은퇴자협회(AARP)는 오는 5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에서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베이비부머 슈퍼스타 콘테스트’ 최후 8인의 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공식 후원을 받는 이번 콘테스트는 1946~64년 사이에 미국에서 태어난 5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은퇴자협회 사이트에 동영상을 올리는 방식으로 치열한 1차 예선 경합이 이뤄졌다.

춤과 외모도 중요시 되는 일반적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순수 노래와 악기 연주만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주최측에 따르면 지원자가 1500명에 이를 만큼 뜨거운 반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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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퇴자협회는 “이번 오디션을 통해 음악에 관심 있는 50세 이상의 남녀 누구에게나 앨범을 제작하고 연예계에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오디션을 연 이유를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는 미국의 유명한 음악 프로듀서이자 연주자인 랜디 잭슨의 사회로 진행된다. 또 심사위원은 방송인 에밀리오 에스테판 주니어와 8차례나 그래미상을 받은 유명한 R&B 재즈 뮤지션 패티 오스틴, 2008 아메리칸 아이돌 우승자 테일러 힉스가 맡는다.

유일한 2인 1조 참가자인 빌리 스펜스는 “누나가 정기적으로 구독하던 미국은퇴자협회 잡지에서 우연히 이번 오디션 행사를 알게 됐다”며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르던 실력으로 꼭 우승해 누나와 상금을 나눠 갖겠다”고 말했다.

또 최고령 참가자인 60세 줄리안 헤르난데즈는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안드레아 보첼리의 ‘타임투세이굿바이’를 이탈리어로 부르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