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걸러도 건강에 별 지장 없다"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4-08-31 09:00 수정일 2014-08-31 10:22 발행일 2014-08-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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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건강에 큰 영향 끼치지 않는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이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AFP)

흔히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이 평소 생활리듬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아침을 거르더라도 건강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뉴욕타임스 등 주요 매체는 25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 소재 앨러배머대와 바스대가 각각 진행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아침식사를 하지 않아도 신체 건강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앨러배마 연구팀은 무작위로 뽑은 300명을 대상으로 아침식사와 신체건강에 관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항상 아침식사를 먹는 사람들과 습관적으로 아침 식사를 거르던 사람들을 절반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아침 식사습관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들은 연구에서 제외됐다.

앨러배마 연구팀은 아침식사와 체중 감소의 상관관계 분석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이 16개월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두 그룹 모두 체중에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스대 연구팀도 6주간 33명의 실험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신진대사율과 콜레스테롤 수치, 혈당 수준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아침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수치가 크게 변한 것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비디오로 실험참가자를 촬영한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일반적 통념과 달리 참여자들이 아침을 거른다고 해서 점심과 저녁 때 과도한 폭식을 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참가자 모두가 신체 건강 상 문제는 없었지만 한 가지 차이는 아침 식사를 습관적으로 했던 그룹이 오전 일과 중 조금 더 활기차 보인다는 점뿐이었다.

연구를 진행한 제임스 베츠 박사는 “물론 실험 기간이 짧고 샘플도 적어 완벽한 결론을 내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면서도 “이번 연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아침식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계기는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앨러배마대 에밀리 듀란허 교수는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활동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먹는 만큼 칼로리를 더 소모한다”며 “아침식사를 하는 것은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