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착증, 사회적 압박감·스트레스가 원인"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4-08-27 17:58 수정일 2014-08-27 18:02 발행일 2014-08-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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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왕복 7차선 대로변 등에서 5차례에 걸쳐 음란행위를 한 것을 두고, 성도착증(성적 행동 중 변태적인 이상습성)의 하나인 노출증이 의심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로 ‘성도착증’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문가들은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왕복 7차선 대로변 등에서 5차례에 걸쳐 음란행위를 한 것을 두고, 성도착증(성적 행동 중 변태적인 이상습성)의 하나인 노출증이 의심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성도착증이란 정상적인 성행위에 만족하지 못하고 비정상적인 성에 몰두하는 증상을 일컫는 말이다.

27일 신경정신분야를 다루는 혜민서 한의원의 이정환 원장은 “성도착증의 경우 그 원인이 갖고 있는 기질이나 삶의 여건에 바탕을 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주변 환경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성도착증같은 경우 전문적인 치료는 필수”라고 강조하면서 “심리상담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약물치료를 병행할 것”을 권했다. 이와함께 이 원장은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뇌신경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해아림 한의원의 노충구 원장은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같은 경우 정상적인 욕구 분출이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사회적으로 받는 스트레스와 함께 바른 생활을 하거나 깨끗한 이미지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 원장은 “성도착증이나 성일탈은 법이나 제도로 억누른다 해도 왜곡되고 숨겨질 뿐 한계가 있다”면서 “성에 대한 바른 인식과 교육을 바탕으로 여러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순환하게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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