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만 골라 비오는 해운대…매출액·인파 급감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4-08-16 09:13 수정일 2014-09-14 09:13 발행일 2014-08-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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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 해운대 피서객 어디 갔나
광복절 연휴 첫날인 1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피서용품이 묶여 있는 등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휴를 맞은 해운대에 이날 비가 내리는 등 휴일 마다 궂은 날씨 탓에 피서객이 예년 보다 줄어 상인들이 울상이다.(연합)

태풍과 폐합판 등 연이은 악재를에 이어 주말마다 비가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 인파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번 달 10일까지 피서 절정기에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인파는 39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7월 27일∼8월 11일) 760만명의 ½수준에 불과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튜브, 파라솔 대여 등 여름용품 스마트비치 매출액도 1억9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벌어들인 5억4000만원의 36%에 그쳤다.

광복절 연휴 비오는 해운대
광복절 연휴 첫날인 1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비가 내리면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수기인 7월 말부터 휴일 마다 궂은 날씨를 보여 해운대를 찾은 피서객이 예년 보다 줄어 상인들이 울상이다.(연합)

전국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해수욕장은 지난달 마지막 주말인 27일 50만명 인파를 넘기며 순조로운 성수기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이번 달 첫째 주와 둘째 주 연이은 태풍에 입욕이 통제되며 매주 고작 15만여명만 해운대를 찾았다.

지난 4일에는 태풍 여파로 침몰한 화물선에서 흘러나온 폐합판이 백사장을 덮쳐 수일간 복구작업이 이뤄져 해수욕장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특히 이번 달 들어 14일 가운데 주말을 포함해 6일이나 비가 내리면서 피서용품 대여업자와 자영업자는 한철 장사를 망쳤다며 한숨만 내쉬었다.

피서객들 역시 제대로 해수욕을 즐기지도 못한 채 아쉬운 발길을 돌리는 일이 많았다.

해운대해수욕장 시설관리단의 한 관계자는 “평일에 비가 오더라도 주말에 날씨가 맑으면 괜찮은데 올해는 주말만 골라서 태풍이 오거나 비가 내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