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100세는 가슴 건강에] ① “점이 생기면 유방암에 걸린 증거?”…유방암에 대한 진실

김정아 기자
입력일 2014-08-15 09:10 수정일 2014-08-19 13:36 발행일 2014-08-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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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의 개수가 많을수록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점이 많거나 갑자기 점이 많이 생기면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있다. 실제 유방암 발생은 점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은 암 중 하나는 유방암이다. 우리나라 여성 약 2000명, 미국은 약 4만명, 영국의 경우 1만명 이상이 매년 유방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지만 초기 자각증상 없이 암세포가 확산돼 여성들에게는 공포의 병으로 불리고 있다.

일본의 언론 매체 제이케스트는 최근 점과 유방암에 대한 외국의 연구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미국과 프랑스 연구진은 점의 모양과 개수에 따른 유방암과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점의 개수가 많을수록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미국 인디애나대 사이먼 암센터는 1986년부터 40~65세의 여자 간호사 7만4523명을 24년간 추적 조사했다. 5483명이 유방암에 걸렸는데, 이 중 왼쪽 어깨에서 손목까지 지름 3mm 이상의 점이 15개 이상 있는 여성은 점이 없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률이 1.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연구진은 8만9902명의 여성에게 ‘점이 없다’, ‘점이 적다’, ‘점이 많다’라는 항목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18년간 유방암 발병 추이를 지켜봤다. 연구진에 따르면 총 5956명의 여성이 유방암에 걸렸고, ‘점이 많다’고 답했던 여성은 ‘점이 없다’고 답했던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률이 1.13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신문은 “그동안 유방암에 걸리기 쉬운 요인은 모유수유 경력과 초산 연령, 폐경 연령 등 주로 여성 호르몬과 관련됐었다”며 “이번 실험 결과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점과 유방암과의 관련성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향후 보다 전문적 연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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