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시대 ①] 사물인터넷(loT) 2020년에는 17조원 규모 예측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8-09 11:45 수정일 2014-08-09 23:05 발행일 2014-08-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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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사물인터넷 시대 성큼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 2013년 2.3조원...2020년 17조원까지 이를 전망
하나금융경영연구소_사물인ㅌ넷
<p>(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1987년에 나온 애니메이션 ‘용감한 토스터의 모험(The Brave Little Toaster)’은 여름 별장의 가전기기들이 주인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다룬 만화영화다. 토스터기, 청소기, 스탠드 등의 등장인물들은 의견을 화합하다가도 다투기도 한다. 지나치게 판타지가 개입되었지만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서로 대화’하는 것이 골자인 사물인터넷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사물들에 혀와 입이 생겨서 단어 그대로 ‘대화’를 하는 것은 아니다. 사물들은 각기 다른 정보를 서로 공유해 사용자에게 유용한 일을 시키지 않아도 하게 되는 것이 사물인터넷(IoT) 시대다.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낸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은 2013년 2000억 달러에서 2020년까지 연평균 26% 성장하여 1조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은 2013년 2.3조원 규모에서 2020년까지 연평균 33% 증가해 17조원에 이를 것이라 예측했다.

실제로 인터넷에 연결된 디지털 기기의 수는 2013년 140억대에서 2020년에는 약 320억대로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사물인터넷의 산업 구조는 칩·센서, 통신모듈, 단말기 등 하드웨어 분야와 플랫폼SW, 통신, 솔루션 등 서비스 분야로 나뉜다. 현재는 하드웨어의 시장규모가 더 크지만 성장세는 서비스 분야가 더 높은 전망이다. 마키나리서치(Machina Research)에 따르면 디바이스별로 시장규모는 가전이 35%, 빌딩 27%, 유틸리티 12%, 자동차 11% 순이다.

사물인터넷 관련 기술이 발전할수록 자연스럽게 빅데이터 분석과 보안에 대한 산업도 함께 발전할 전망이다. 다양한 기기가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빅데이터가 쌓이고 이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빅데이터 솔루션 산업도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