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리더십] '명량' 본 박 대통령 "위기극복 리더십 국정반영"

최상진 기자
입력일 2014-08-07 11:52 수정일 2014-08-07 15:57 발행일 2014-08-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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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포스터 보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그린 영화 ‘명량’을 관람하기 위해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배우 안성기씨와 함께 입장하며 영화 포스터를 보고 있다. (연합)

박근혜 대통령이 ‘명량’을 관람하며 800만 흥행에 힘을 보탰다. 재계의 핫 이슈로 떠오른 ‘이순신 리더십’이 국정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과 김기춘 비서실장, 배우 안성기 등과 함께 ‘명량’을 관람했다. 영화 관람에 앞서 안성기씨가 영화 흥행에 대해 설명하자 “무엇보다 스토리가 좋아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명량’을 관람한 것을 두고 청와대는 “영화 속 이순신 장군의 위기 극복 리더십을 배우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문화융성위 위원과 청와대 참모진 등과 함께 ‘명량’을 관람했다”며 “국가가 위기를 맞았을 때 민·관·군이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내용이고, 국론결집의 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영화라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과거 한나라당이 어려운 시절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尙有十二隻)’라는 말씀을 인용한 바 있다”고 말했다. 10년 전인 2004년 3월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됐을 당시 “충무공의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한 것과 2012년 4월 5일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교체한 뒤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하셨듯이”라고 말한 사례를 예로 든 것이다.

청와대측은 이를 두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 사회를 다시 일으키는 리더십을 보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0년 전과 2년 전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의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