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속살보기] GS리테일/수평적 사내 문화 좋지만 육체적 스트레스 심각

서희은 기자
입력일 2014-08-06 07:30 수정일 2014-08-27 11:13 발행일 2014-08-04 99면
인쇄아이콘
여성에게 기회 균등…학력차별 전혀 없어
대리 진급률 50% 등 인사제도 고쳐야
GS리테일

모두가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기업을 추구하는 GS리테일의 노력이 직원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듯하다.

5일 기준 기업 경영 평가 사이트 잡플래닛에 올라온 GS리테일 관련 리뷰 40건을 살펴보면, 회사의 장점으로 “사내문화가 수평적이고 좋다”는 리뷰가 가장 많았고 단점으로는 “정신적 스트레스보다 육체적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리뷰가 많은 건수를 차지했다.

영업-고객상담, 유통-무역 등 어느 부서를 막론하고 ‘수평적 조직문화’에는 직원들이 한 목소리로 최고를 외쳤다. 영업부서에 종사하는 한 직원은 “유통업 중 조직문화가 가장 수평적이다”라며 “여성에게도 기회의 문이 항상 열려있고 학력 차별이 전혀 없다”라는 의견을 표했다.

“사람들도 너무 좋고 선후배들이 다같이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 “비교적 유연한 조직 문화를 추구하며 실제로도 그렇게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있다” 등 안정적이고 수평적인 사내문화에 대한 의견이 장점으로 가장 많이 꼽혔다.

또 유통업의 전반적인 업무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은 직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다만 모든 직무는 현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회사의 원칙 아래 영업업무부터 출발하는 것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한 직원은 경영진에게 바라는 점으로 “모든 신입사원을 영업에서 출발시키기보다는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를 만드는 것도 좋을 듯”이라는 의견을 냈고, 또 다른 직원은 “입사 후 3년은 무조건 영업관리 해야 함. 가맹사업을 하는 회사중에서는 모든 방면에서 top에 들어감. 가맹사업을 배울 사람은 강추”라는 의견을 남겼다.

단점으로는 많은 직원들이 체력적인 부문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체력적인 문제가 가장 큼”, “정신적인 스트레스보다는 육체적 스트레스”, “영업에 대해 많이 배우지만 몸이 힘든 단점이 있음” 등의 리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진급에 대한 불만도 빈번히 찾아볼 수 있었다. “진급이 힘듦(사원의 기간도 타회사에 비해 길며, 대리조차 진급률이 50%임)”, “근거 있는 인사제도를 확립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와 관련 GS리테일이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진급체계는 1년간의 현장근무와 개인별 면담을 거쳐 본인의 희망과 적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부서배치를 실시하는 정기진급과 정해진 규정에 구애되지 않고 탁월한 능력이나 업적을 지니고 있는 사원을 조기진급 시키는 발탁진급으로 나뉘어져 있다.

GS리테일은 동종업계에 비해 연봉은 낮지만 사내문화에 있어서는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만큼 큰 지지를 얻고 있었다. 직원들이 단점으로 꼽은 육체적인 업무 강도와 진급 체계에 대해 노사 간 협력한다면 모두가 함께 일하고 싶을 뿐만 아니라 보람도 넘치는 회사가 될 듯 싶다.

/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