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속살보기] 이마트, '업계1위 자부심'·'복지'에 웃고, '근무강도'에 울고

서희은 기자
입력일 2014-07-25 12:00 수정일 2014-08-27 11:14 발행일 2014-07-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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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가 직원할인혜택을 최고의 장점이라 생각
연봉에 관해서는 의견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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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풍산점 전경(사진제공=이마트)

‘대한민국 1등 할인점’, ‘품질도 가격도 역시 1위 이마트’.

이마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문구들이다. 업계 1위라는 자부심이 묻어난다. 이마트 직원들도 자신의 회사에 대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성장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원할인 등 복지혜택이 좋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24일 기준 직장평가 사이트 잡플래닛에 올라온 ‘이마트’ 직원들의 기업평가 리뷰에는 장점과 단점 각각 33가지의 의견이 나왔다. 복지 혜택과 기업의 성장가능성, 업계 1위라는 자부심이 좋은 점으로 언급됐고 연장 근무와 주말 출근 등 근무강도가 높아 힘들다는 애로사항도 꽤 있었다.

다수가 칭찬한 이마트의 복지혜택 중 직원할인제도는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임직원 할인제도는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이마트 직원들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보노보노, 조선호텔, 프리미엄 아울렛 등 신세계 계열사 사업장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의 기업가치에 대해서 유통-무역부서에 근무중인 직원은 “유통업은 다 힘들지만 업계 1위라는 자부심은 있다”고 말했고, 경영-사무 직원은 “대한민국 일등 대형마트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회사”라는 리뷰를 남겼다. “이마트라는 브랜드 가치가 견고한 만큼 앞으로도 회사는 성장 가능성이 있고 신규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직원들은 이마트의 성장에는 긍정적 신호를 보냈지만 본인들의 성장가능성에는 부정적 신호를 보냈다. 직원들은 리뷰를 통해 “단순업무가 많기 때문에 업무상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개인발전의 기회가 좀 더 많았으면 싶다”, “개인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업무는 제한적이고 편안한 생활로 인해 진취적으로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부분 없다”라고 말했다.

또 직원들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사람을 대하는 일이 많은 직업의 특성상 적성에 맞지 않으면 힘들 수도 있다는 조언도 해주었다. 경직된 회사 분위기를 조금 밝고 유연하게 바꿨으면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연봉’ 부문에서는 입장이 엇갈렸다. “대기업이기에 시간 외 수당 등 급여 높음”, “유통업종 중 최고 수준의 급여와 복지 보장” 등의 의견이 있는 반면 “일하는 만큼 보다는 낮은 연봉”, “현 복지시스템에서 나아가 리테일업계 상위권에 걸맞은 연봉이 맞춰진다면 금상첨화일 듯”, “낮은 연봉과 성과급이 없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었다.

한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동종업계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관련 업계 리뷰도 유통업 특성상 야근이 많고 업무량이 과다하다는 내용이 많았다. 홈플러스 재직자들은 업무강도에 비해 연봉이 너무 낮다는 점을 다수가 언급했다.

서희은기자 hese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