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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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예 묘기 탁구! 해설자-상대 선수 '단체 멘붕'

'중국 탁구 신공'에 자동적으로 물개 박수가 나올 뻔했다. 현실을 파악하고선 얼굴에 실소만이 흘렀다. 일본에서 열린 2016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에서 상대편도 얼어붙은 '재치 있는 리턴'가 연출됐다. 프랑스 탁구 대표팀 시몽 고지(21)는 지난 17일(한국 시각)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6 ITTF 월드투어 일본오픈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중국 신예' 판젠동(19)에게 1-4(7-11, 11-5, 11-5, 11-6, 11-8)로 패했다. 첫 세트를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내리 네 세트를 내주며 대회를 마감했다. 패배가 더욱 뼈아팠던 것은 상대의 기묘한 플레이에 속절없이 당했기 때문이다. 고지를 힘빠지게 만든 장면은 마지막 5세트에서 연출됐다. 판젠동의 서브를 깎기로 맞대응한 고지. 공은 네트를 걸치고 상대편 쪽으로 넘어갔고, 그대로 테이블 아래로 떨어졌다. 공에 스핀이 죽지 안으면서 다시 네트 반대편으로 향했으나 판젠동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을 다시 고지편으로 보냈다. 공은 고지의 테이블에서 작은 바운드를 여러번 일으키며 판젠동의 득점이 인정됐다. 경기를 중계하던 해설자는 '이것을 봐라. 미친(Insane) 장면이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믿기지 않은 장면에 순간 고지는 얼어붙었고 자신도 모르게 박수를 칠 뻔했다. 정신을 차린 고지는 어이없는 웃음을 보였고, 판젠동은 유감의 표시를 보냈다.

2016-06-22 13:31 더팩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