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태 기자

편집부 기자

parkea11@viva100.com

SK, 신한은행과 ‘ESG 우수협력사 저금리 대출’ 시작

서울 종로 SK서린사옥.(사진=SK)SK그룹은 신한은행과 손잡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우수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출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고금리 등으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차원이다.앞서 SK와 신행은행은 지난해 9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SK 협력사에 대한 ESG 진단을 벌여왔다. 이를 통해 SK 협력사들은 진단 등급별로 이자를 각각 1.2~2.0%포인트 감면 받는다. 특히 최우수 등급을 받거나 ESG 등급 상승률이 높은 협력사에 대해서는 SK의 추가 지원을 통해 무이자 대출도 가능토록 했다.그 일환으로 SK는 지금까지 SK텔레콤 협력사인 다솜에스앤씨에 무이자로 1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고, SK㈜ CC, SK ES, SK네트웍스 협력사인 대연과 인피니티컨설팅 등 총 4개사에 평균 3.4%포인트 낮은 금리로 총 18억원을 빌려줬다.SK는 올해 연말까지 ESG 관련 저금리 대출을 최대 수백억원까지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는 동시에 중소협력사 대상 ESG 컨설팅 등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 현재는 신한은행과 10여개 협력사에 대한 대출을 추가로 심사하고 있다. 이들 협력사들은 모두 SK가 실시한 ESG 진단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 1차 금융지원 대상에 포함된 곳들이다.SK는 이같은 대출이자 감면 프로그램 실행을 위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기금 10억원을 출연했고, 이에 매칭해 신한은행 역시 10억원 한도 내에서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ESG 심사에서 A등급을 받은 협력사에 제공되는 감면 이자율 2.0%포인트를 적용할 경우 양사가 SK 협력사들에 제공할 수 있는 총 대출액은 1000억원에 달한다.국내 ESG 경영을 선도해 온 SK는 최근 수년간 협력사들의 ESG 경영 개선 지원을 위해 △ESG 정책수립 △관리지표 개발 △인센티브 지원 방안 등을 적극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 6월 SK 자체 ESG 진단 플랫폼인 ‘클릭(Click) ESG’를 오픈하고 협력사 ESG 진단을 벌여왔다. 이를 통해 1000여개가 넘는 ESG 진단 대상 협력사 가운데 45% 가량이 진단을 마쳤고, 각 협력사들은 부여받은 등급별로 대출 신청에 나서고 있다.이번에 금융지원을 받은 다솜에스앤씨 김윤원 대표는 “국내외 공급망 상황 등에 비춰 ESG 경영은 중소기업에도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대출 금리지원 뿐 아니라 ESG 교육 및 전략수립에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협력사들의 지속가능경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SK는 협력사들이 ESG 경영을 조속히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실질적 도움을 주는 ESG 컨설팅도 계속해 진행한다. SK의 170여개 협력사는 지난해 ESG 경영진단 결과를 토대로 ESG 전략 및 로드맵, 개선방안 수립, 공시 등 관련 무료 컨설팅을 받았다. 올해 ESG 경영진단을 새로 받는 협력사들에 대해서는 △폐기물 감축 및 관리 △자원순환 △안전 및 보건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 ESG 구체적 사안에 관련한 컨설팅도 실시할 계획이다.SK수펙스추구협의회 김광조 SV(사회적 가치)추진팀장(부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관련 대기업과 중소협력사들은 이해관계가 같다”면서 “이번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ESG 상생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6-29 09:39 박기태 기자

기업·전문가 “청정수소인증제 빠르게 도입해야” 한 목소리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 3번째)이 29일 탄소중립 정책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2050 탄소중립(넷제로)’과 ‘2030 탄소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청정 수소에 대한 명확한 분류 기준을 만들고 선진국 수준의 과감한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제4차 탄소중립 정책포럼’ 자리에서다. ‘국내 수소산업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기업과 전문가들은 “수소는 2030 NDC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필수 에너지원”이라면서 “수소 생산 방법에 대한 논쟁 보다는 탄소배출량에 근거한 청정수소인증제를 빠르게 도입하고 수소 산업 생태계 육성과 관련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이날 포럼에는 두산퓨얼셀 제후석 대표이사, SK ES 권형균 부사장, 현대자동차 신승규 전무, 손병수 포스코 상무, 김용학 롯데케미컬 상무, 최일규 현대제철 상무, 김준형 LX인터내셔널 상무 등 수소생산에서부터 사용단계에까지 어우르는 기업과 전문가로 단국대학교 조홍종 교수와 서정대학교 박철완 교수,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가 참석했다.청정수소인증제는 수소 생산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겨 탄소배출량이 적은 수소를 청정수소로 인증하는 제도로 주요국에서는 청정수소 등급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한다.미국은 청정수소인증제를 통해 청정수소의 최소 기준을 수소 제조 1톤당 탄소배출 4톤 이하로 설정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수소 생산에서부터 시설 투자까지 대폭 지원하고 있다.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경우는 수소 1kg당 최대 3달러, 관련 시설투자 시 최대 30%까지 세제를 지원한다.글로벌 컨설팅그룹 맥킨지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 수소시장 규모는 연평균 9.2% 성장해 2050년에는 2조5000억달러(약 328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 정부도 수소경제 이행과정에서 56만7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수소 생산 기업인 SK ES의 권형균 부사장은 “2030년 NDC 달성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은 블루수소”라며 “블루수소 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청정수소인증제를 연내 시행하고 미국 등 주요국 수준의 과감한 인센티브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용학 롯데케미컬 수소에너지사업단 상무는 “수소 인프라 구축 및 청정수소 시장 조성을 위해서 초기에는 다소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수소 공급과 수요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이후부터 단계적으로 청정수소 기준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수소 수송 부문을 대표해 참석한 신승규 현대자동차 전무는 “전기차 전환이 어려운 버스, 트럭 등 상용차는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전기차와 같이 조기 전환에 따른 보조금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제후석 두산퓨얼셀 대표이사는 수소 중심의 무탄소 전원의 확대를 위해 ‘청정수소입찰시장’ 개설을 제안했다. 청정수소입찰시장은 수소 또는 수소화합물(암모니아 등)을 연료로 생산된 전기를 구매·공급할 수 있는 제도로, 수소발전사업자는 전력거래소의 수소발전입찰시장을 통해 한국전력이나 구역전기사업자 등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제 대표는 “특정 시간대에만 전력이 생산되는 재생에너지의 보급 증가로 기존 전력계통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전력 계통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소터빈, 수소엔진, 수소연료전지 등의 무탄소 전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단국대 조홍중 교수는 ‘국내 수소 정책 현황 및 과제’ 발표에서 ”국내 주력산업인 반도체·석유화학·철강·시멘트 등은 탄소 감축이 어려운 난(難)감축산업으로 분류된다“며 ”난감축산업의 경우는 사용하는 연료를 수소로 대체하는 것 외에는 실질적인 탄소중립 수단이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주요국은 이미 수소 등 청정에너지에 대한 자국산업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수소산업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박철완 서정대 교수는 ”수소는 중소규모 전력 단기 저장 뿐 아니라 대규모 직접 연소, 수소환원 등 연료와 원료로서 에너지와 산업 전반에 온실가스 감축 이상의 중요성을 갖고 있다“며 ”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정부에서 ”청정수소 인증제와 청정수소발전 제도 등 국내 수소관련 정책을 빠른 시기에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적극적인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해외 청정수소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6-29 08:24 박기태 기자

한경연 “對中 무역수지 적자 장기화·고착화 가능성 높다”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반도체 등 비교 우위 분야에 대한 공격적 투자 없이는 지속되는 대(對)중국 무역수지 적자 흐름을 반전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9일 ‘대중국 수출부진 현황 및 적자기조 장기화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수출은 정체된 반면 수입이 급증한 가운데 2022년 4분기 이후 대중 수출이 본격적으로 감소한 영향이 크다.결국 대중 무역수지는 2022년 5월부터 12월까지 5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들어서도 1월부터 현재까지 적자폭은 118억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이로 인해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대외부문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그 정도는 연일 심화되고 있다는 게 한경연의 분석이다. 실제로 전체 무역수지 적자에서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기여도는 2022년 12.8%에서 2023년 43.2%로 확대됐다.특히, 중국의 교역국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수출이 대만과 더불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 우리나라와 대만의 대중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3% 줄었다. 이 여파로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액 규모는 2022년 5월 대만에 이은 2위에서, 올해 5월에는 미국과 호주에 밀려 4위로 2계단 떨어졌다.무역수지 적자는 중화학공업품이 전체 수출의 89%를 차지하는 수출구조에서 상당한 부분 영향을 받는다. 중화학공업품의 대중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는데,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 전자제품(-29%) 품목의 수출액 감소폭이 컸다. 뒤이어 철강제품(-23%), 화공품(-20%), 기계류와 정밀기기(-12%) 등 중화학공업품 내 모든 품목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이러한 상황에서 핵심 분야에 대한 초격차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대중국 무역수지 악화 흐름은 상당기간 동안 반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한경연의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에 의하며 우리나라는 11개 기술 분야 중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인 ICT(정보통신기술)와 소프트웨어(SW)를 포함해 우주·항공·해양, 국방, 생명·보건의료, 에너지·자원 등 한 5개 분야에서 오히려 중국에 뒤쳐져 있다.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한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대비 기술 발전이 최대 8년 이상 늦은 상황”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 분야 중심으로 수출품목을 다변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재는 무역수지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반도체와 2차전지 등 한국이 비교우위를 지닌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6-29 07:01 박기태 기자

“사람이 곧 경쟁력”… 삼성·SK·현대차·LG, ‘인재 모시기’ 글로벌 광폭행보

부산에 있는 삼성 ‘SSAFY 부울경 캠퍼스’에서 8기 교육생들이 수료식을 앞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와 SK, 현대자동차,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세계 각국의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국내외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인재 확보 여하에 따라 향후 기업의 발전 속도와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절박함마저 묻어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각별히 챙기고 있다.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이후 광주캠퍼스와 부울경캠퍼스, 대전캠퍼스를 연이어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2018년 첫 선을 보인 SSAFY는 삼성이 국내 소프트웨어(SW)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이다. 교육비는 무료이고 삼성이 교육생들에게 매월 100만원씩 교육지원금을 지급한다. 7기까지 누적 취업자는 3979명으로 취업률은 84%에 달한다. 8기 수료생 중 조기 취업이 결정된 인원을 합하면 4년 6개월 동안 누적 취업자는 4000명이 넘는다.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매년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SCPC)’를 개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대와 우수인재 발굴을 위해서다. 이 대회는 제한시간 내 C, C++, 자바를 사용해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프로그래밍에 관심 있는 대학생(대학원생)이면 누구나 학년과 전공에 제한 없이 참가할 수 있다. 지난 8회까지 대학생 총 3만2000여이 참여했으며, 수상자 총 289명을 배출했다. 올해는 오는 9월 본선 대회가 펼쳐지며 대회 수상자들에게는 총 1억원의 상금과 삼성전자 채용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SK도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포럼’을 열어 현지 우수 인재 영입을 추진했다. SK의 ‘글로벌 포럼’은 반도체, 에너지, 배터리 등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미국 현지의 우수 인재들을 초청해 SK의 성장 전략과 첨단 기술 동향을 논의하고 채용까지 연계하는 자리다.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가 주관했다.특히 올해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을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지동섭 SK온 사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등 ‘글로벌 포럼’에 총출동해 인재 영입을 직접 챙겼다.현대차도 베트남 현지 우수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베트남 사업 확대로 우수 인재의 필요성이 높아진 영향이다.정의선 회장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학교에서 레 꾸언 하노이 총장과 만나 ‘현대차그룹-하노이 국립대 협력센터’를 신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의선 회장은 “하노이 국립대와의 자동차산업 산학 협력을 통해 우수한 미래 혁신 인재 육성을 희망한다”며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많은 협력사들이 베트남의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베트남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LG는 최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컴퓨터 비전 학회 ‘CVPR(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2023’에 참석해 생성형 AI(인공지능) 상용화 서비스인 ‘캡셔닝 AI’를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글로벌 AI 우수 인재들에게 러브콜도 보냈다.CVPR에 참가한 석·박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킹 행사인 ‘LG AI Day’를 진행하는 가 하면, LG 각 계열사의 AI 연구 인력과 채용 담당자들이 LG 통합 부스에서 각 사의 최신 AI 기술 시연하고 채용 상담도 펼쳤다.구광모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LG테크콘퍼런스’에서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사업 기술 혁신과 이를 위한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6-29 06:29 박기태 기자

포스코, ‘그리닛 서티파이드 스틸’ 론칭… 국내 첫 탄소저감 브랜드

포스코 엄기천 마케팅전략실장이 지난 1일 포스코센터에서 고객사에게 탄소저감 제품 출시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포스코)포스코는 국내 최초로 탄소저감 브랜드 제품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저(低)탄소 생산공정을 도입하고 저탄소 철원(鐵源) 사용 등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인 제품이다. 특히 탄소배출량 감축 실적을 특정 강재에 배분하는 탄소감축량 배분형(Mass Balance) 제품으로, 구매 고객사도 탄소 배출을 줄인 것으로 인정받는다. 포스코는 이런 제품에 ‘그리닛 서티파이드 스틸(Greenate certified steel)’이라는 브랜드를 붙인다. ‘2050 탄소중립’ 마스터브랜드인 ‘그리닛(Greenate)’에서 착안했다. 그리닛은 이오토포스(e Autopos), 이노빌트(INNOVILT), 그린어블(Greenable)로 대표되는 3대 친환경 철강 브랜드 제품은 물론 저탄소 철강과 친환경 이차전지소재 생산을 위한 포스코그룹의 모든 노력과 제품을 포괄한다.포스코 측은 “이미 유럽·일본 등 글로벌 철강사들은 2021년부터 Mass Balance 방식을 도입했으나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처음으로 해당 방식을 채택해 탄소저감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탄소 배출·감축량 산정은 온실가스 배출 관련 공시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표준인 ‘GHG프로토콜’에 기반했다. 감축방법·감축량·배분방식 검증은 세계 3대 인증기관이면서 글로벌 철강사 탄소저감 강재 인증 경험이 가장 많은 DNV UK의 실사를 통해 이뤄졌다.‘그리닛 서티파이드 스틸’ 제품 구매 고객사에게는 탄소 감축량 정보가 기재된 DNV의 제품보증서와 포스코의 구매인증서가 제공돼 원재료 부문 탄소 감축량을 보증받을 수 있다.포스코가 이번에 인증받은 탄소감축량은 총 59만톤이다.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고로(용광로)와 전로(고로 쇳물을 정련하는 설비)에서 각각 펠렛(철광석을 파쇄·선별한 후 일정 크기의 공처럼 가공한 원료)과 스크랩(고철) 사용 비율을 높여 전년 동기 대비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이를 토대로 포스코는 약 20만~30만톤을 ‘그리닛 서티파이드 스틸’ 제품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포스코는 지난 1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센터에서 국내 주요 고객사를 초청해 ‘탄소저감 제품 출시계획 설명회’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탄소저감 요구 현황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대해 소개하고 2030년까지 출시되는 탄소저감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엄기천 마케팅전략실장은 설명회에서 “철강업계에서 탄소저감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이번 제품 론칭으로 철강시장에서 탄소중립이라는 먼 여정을 항한 발걸음을 내딛으려 한다”고 밝혔다.이번에 출시된 ‘그리닛 서티파이드 스틸’의 첫 구매 고객사는 LG전자다. LG전자는 제품 출시와 동시에 건조기 부품의 소재로 사용되는 철강 제품 200톤을 주문했다. 나아가 향후 생활가전 제품에도 탄소저감 철강재 적용 확대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포스코와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이와 관련해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삼성전자 역시 프리미엄 오븐 제품에 ‘그리닛 서티파이드 스틸’ 우선 적용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와 삼성전자는 최근 가전용 고강도·고내식 제품 및 전기강판 제품 등에 대해 업계 최초로 3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기술 협력과 탄소중립 관련해서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이 밖에도 포스코는 지난 3월 말 이마트 연수점 매장내 ‘그리닛 서티파이드 스틸’ 제품을 시범 적용한 스마트팜 하우징 부스를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탄소저감 노력을 알렸다. 포스코 관계자는 “저탄소 철강 생산체제로 전환해 나가는 과정에서 최우선적으로 고객 목소리를 경청하고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국내외 고객사와 탄소저감 협업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6-28 16:14 박기태 기자

“초일류 경쟁력 확보 위해”… 경총, 정부에 규제개선 건의

서울 마포 경총회관 전경. (사진=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는 5대 분야 총 171건의 규제개선 과제를 현장에서 발굴해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에 건의했다고 29일 밝혔다.경총이 분류한 5대 분야는 △신산업 △글로벌무역전략 △기업경영 △인력관리 △현장애로) 등이다.이 중 신산업 분야에는 △전기차 자원화(V2G) 관련 법·제도 및 인증제 신설 △양방향 충방전 지원 전기차의 전력저장장치 대체 허용 △수소차 용기 충전 규제 및 수소차 자격제도 개선 △반도체 고압가스저장소 내 저압가스 설비·용기 보관 허용 △반도체 특성을 고려한 소방시설공사 분리 도급 예외 인정 △친환경 선박 인증제 개선 및 액체수소 설비 규정 신설 등 총 49건의 규제개선 과제가 담겼다.경총은 “첨단 기술개발로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일들이 가능해졌지만 미래차 관련 제도는 아직 없거나 이를 반영하지 못해 개선이 시급하다”며 “특히 전기·수소 공용차 카쉐어링 활성화 등 미래차 보급·확산과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제도 마련과 규제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반도체 생산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통합 안전관리를 저해하는 규제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아직 제도가 없는 친환경 선박 액체수소 설비 구축 관련 규정을 신설하고 친환경 선박 인증제 신청 주체를 조선사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료=경총)글로벌 무역전략 분야에서는 △자유무역지역 내 글로벌물류센터(GDC) 화물의 국내 반입 허용 △환적항 보세구역 내 보수작업 허용범위 확대 △관세환급 및 수입통관 시스템 간 연동을 통한 관리 효율화 △관세환급 수출입 품목코드 불일치 오류 및 환급 심사기준 개선 등 총 17건의 규제개선을 요청했다.경총은 “수출입 기업에게 적시에 정확한 관세 정보를 제공하고, 시스템 오류로 인한 부당 추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아시아 물류 허브로서 우리나라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유무역지역 내 글로벌 물류센터(GDC)에 보관 중인 화물의 국내 반입을 허용하고, 자유무역지대 등 항구 보세구역 내 수출품의 수리·보수 작업 허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경총은 하도급법상 모호한 기술자료 범위 명확화 등 기업경영 분야 24건, 외국인 근로자 고용제한 완화 등 인력관리 분야 26건, 안전관리를 위한 공장 내 영상 촬영·저장 허용 등 현장 애로 분야 55건에 대해 규제개선을 요구했다.경총 임영태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우리나라가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초일류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민간 활력 회복이 절실한데, 이를 위해 기업경영의 발목을 잡고 과중한 부담을 주는 각종 규제들을 과감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6-28 13:31 박기태 기자

LG CTO들, 미래 성장 동력 찾아 美 실리콘밸리로 대거 출동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LG 오픈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박태준 매니저와 휴메인의 임란 초드리 대표, 앤트로픽의 니라브 킹스랜드 제휴총괄, M12의 마이클 스튜어드 파트너(왼쪽부터)가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LG)LG그룹의 최고기술경영자(CTO)들이 미국 실리콘밸리로 총출동해 스타트업 혁신 생태계 확대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LG는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벤처캐피탈과 함께하는 ‘1회 LG 오픈 이노베이션 서밋’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주최했다.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가 주요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거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18년 5월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다. LG전자와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 CNS 등 LG 주요 계열사 7곳이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이스라엘, 싱가포르, 중국 등 글로벌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 60여곳에 약 4000억원을 투자했다.이날 행사에는 LG의 사업방향과 벤처 투자 전략을 알리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계열사 CTO들이 대거 출동했다. 참석자 명단에는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대표)를 비롯해 △김병훈 LG전자 부사장(CTO)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CTO) △윤수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CTO) △문혁수·강민석 LG이노텍 부사장(CSO, CTO) △민경화 LG화학 전무(IP 총괄) △전은경 LG CNS 상무(융합기술연구소장) △김성묵 LG유플러스 담당(전략투자담당)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회사가 투자했거나 투자를 검토 중인 스타트업, 글로벌 벤처캐피탈 등 총 140여개사의 주요 관계자들도 행사장을 찾았다.LG 관계자는 “LG는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미래 산업분야와 신기술을 개척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과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각 사 경영진들이 직접 나서서 알렸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했다.특히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은 이날 행사에서 별도 세션을 마련해 각사의 사업 현황과 기술, 미래 전략 등을 소개하고, 배터리·클린테크·바이오·정보기술(IT)부품 분야 글로벌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협력할 의지를 내비쳤다.김동후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는 “지난 5년간 LG 각 계열사들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초 기지 역할을 해온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확대하면서 LG만의 개방형 혁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6-28 13:02 박기태 기자

철강부터 이차전지소재까지… 포스코 최정우, ‘글로벌 협업’ 광폭 행보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WSD 주관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철강에서부터 이차전지소재까지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Global Steel Dynamics Forum)’에서 기조 연설자로 연단에 올랐다.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은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SD가 주관하는 공개 토론의 장으로, 올해는 레온 토팔리안 뉴코(Nucor) CEO(최고경영자), 막시모 베도야 테르니움(Ternium) CEO, 에드윈 바쏜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 프랭크 므르반 미국 철강의원연맹 공동의장 등 글로벌 철강업계 리더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스틸 2030’을 주제로 26일부터 3일간 펼쳐졌다.여기서 최 회장은 기후변화와 사회구조 변화, 기술혁신 등 철강업계가 직면한 메가트렌드(시대의 큰 흐름)에 대해 소개한 후 “이런 시대적 변화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경을 뛰어넘는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스코의 미래 전략에 대해서도 밝혔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넷제로)’ 로드맵에 기반해 탄소중립 마스터 브랜드 ‘그리닛(Greenate)’을 론칭하고, 저(低)탄소 브릿지 기술 확대와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개발·상용화를 통해 넷제로 철강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최 회장은 또, 26일과 27일 양일간 뉴욕 현지에서 JP모간체이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웨스트우드 글로벌 인베스트먼츠 등 글로벌 금융기관·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미래 성장사업 진행 현황과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다니엘 핀토 JP모간체이스 총괄사장과의 면담에서 최 회장은 “포스코홀딩스의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상용화 공장이 2024년 가동을 시작하는 등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소재 전(全) 가치사슬 구축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며 “포스코가 ‘탄소중립위원회’와 ‘탄소중립 그린 철강기술 자문단’ 운영을 통해 탄소중립 실행력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1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글로벌 완성차 기업 고위급 인사들과의 미팅을 통해 기존 철강 사업뿐 아니라 2차전지소재 사업 전반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캐나다 퀘벡주(州)로 넘어가 프랑수아 르고 총리와도 만났다. 프랑수아 르고 총리와의 면담에서 최 회장은 양극재 사업 등 포스코그룹이 캐나다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주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포스코퓨처엠이 퀘벡주에 짓고 있는 양극재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는 등 그룹 핵심 경영 현안을 직접 챙겼다.포스코퓨처엠은 퀘벡주에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얼티엄캠을 설립하고,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연산 3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에 있으며, 증설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6-28 10:25 박기태 기자

“ESG 관련 신사업 잠재력 높아… M&A 등 적극 투자 필요”

대한상의 회관 전경.(사진=대한상의 SNS)“플라스틱·배터리 재활용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신사업 진출이 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28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ESG경영 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박재흠 EY한영 전무는 “최근 세계경제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환경·사회 관련 무역장벽까지 강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은 ESG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와 정책 지원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다. 2021년 4월 처음 개최된 이후 정기적으로 최신 ESG 이슈를 다뤄왔다.14회째인 이번 포럼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한철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환경과 과장, 박재흠 EY한영 전무, 박용진 EY한영 파트너, 엄지용 카이스트 교수,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 문성후 원법무법인 ESG센터장, 이한경 에코앤파트너스 대표 등이 참여했다.여기서 박재흠 전무는 ‘ESG 기반 신사업 창출 전략’을 주제로 발제에 나서 순환경제 등 ESG 관련 신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박 전무는 “글로벌 환경시장이 2030년까지 약 2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매력적인 ESG 신사업 영역으로 순환경제, 친환경에너지, 2차전지, 친환경운송수단,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등 5가지가 꼽히고 있다”며 “아직 시장이 모두 초기 단계에 있고 향후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각 기업의 사업모델과 관련성이 깊은 ESG 사업 분야를 파악하고 단기간 역량 확보를 위한 MA(인수합병),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적극적인 투자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자원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의 경우 2030년까지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17%,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21%로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높은 시장잠재력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ESG와 탄소중립 관련 기술 동향과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엄지용 카이스트 교수는 “탄소중립은 우리 경제의 포괄적이고 급속한 전환을 요구하는데 이를 실현하려면 기후테크(탄소배출 감축과 기후적응에 기여하는 모든 혁신 기술) 확보가 관건”이라며 “맥킨지는 탄소중립 전환이 2050년까지 연평균 9조2000억달러의 투자를 필요로 하는데 그 중에 저탄소 기술에 대한 투자가 6조5000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기후테크 기반 탄소중립 전환을 성공하기 위해선 정책이 끌어주고, 기술이 밀어주며, 금융이 촉진하는 정책·기술·금융 세 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며 “정부의 일관성 있는 탄소가격 정책이 기후테크 투자 수요를 견인해야 하고, 민간의 기후테크 개발이 정책의 실현가능성은 물론 산업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며, 정부와 민간의 금융혁신이 이를 위한 재원을 공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ESG 벤처스타트업 동향과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ESG 분야 벤처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탄소감축, 에너지절감 등의 기후테크 분야가 각광받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홀론아이큐(HolonIQ)에 따르면 2022년 기후테크 벤처투자 규모는 약 70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89% 증가한 수치로 이러한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이 대표는 “기후테크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려면 많은 스타트업이 나와야 하고 이를 위해선 대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나 전용 펀드가 활성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기후테크를 중점 육성산업으로 정하고 대기업, 금융기관 등 민간과 공동으로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포럼을 주재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전세계적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ESG 관련 신사업, 특히 친환경시장 분야에 많은 관심과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기업들도 이젠 ESG를 단순 도입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사업모델 발굴 및 신시장 개척에 ESG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6-28 07:51 박기태 기자

6년 공든 탑 'Life With POSCO'…서울대 교수도 감탄한 포스코 가족·출산친화제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그룹 사옥 전경.(사진=포스코홀딩스)저출산 시대, 미래를 내다보고 파격적인 지원에 나선 포스코그룹의 가족·출산친화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직원들의 혼인·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재택근무제와 선택적근로시간제, 난임치료 휴가 등 다양한 사내 복지제도를 시행이다. 벌써 제도 시행 6년차에 들어간다. 인구학자인 조영태 서울대학교 교수는 이 같은 포스코의 가족·출산친화제도에 대해 “직원들의 자부심과 소속감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국가 차원의 혼인·출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제도다”며 의미부여했다.27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이후 기업이 사회공동체 일원으로서 해결해야 할 대표적인 사회문제 중 하나로 저출산을 선정했다. 합계출산률이 0.78명(2022년 기준)까지 떨어지는 등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곧바로 포스코는 사내 혼인·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복리후생 제도를 전향적으로 개선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출산장려 상설 재택근무제와 선택적근로시간제 뿐 아니라 난임치료 휴가, 배우자 출산전후 휴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등을 운영 중이다. 당시로써는 파격적이란 평가를 들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 직원들은 임신·육아·난임치료 기간에 집에서 업무를 처리하거나 근로 일수·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해 근무할 수 있다. 임신 12주 이내이거나 36주 이후인 여직원에게는 임금 변동 없이 하루 2시간 근로시간을 줄여줬다. 결혼 후 난임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직원과 배우자가 출산한 직원에게는 1년에 10일간 휴가(분할사용 가능)도 부여했다.여기에 더해 포스코는 지난해 신혼여행지원금(200만원 상당)과 아기 첫만남 선물 제도(50만원 상당)를 신설하는 등 직원들의 결혼과 출산을 지원하고 있다.자녀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기금도 2021년 6월 조성했다. 포스코나 협력사 직원들은 교육비로 자녀 2명 이하의 경우 8000만원, 3명은 1억2000만원, 4명은 1억6000만원을 지원 받는다. 이 외에 육아 지원을 위해 협력사 직원들도 이용할 수 있는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을 만들었다. 포스코가 건강한 미래 사회를 위해 체계적이고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포스코의 출산장려 상설 재택근무제도.(자료=포스코)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조영태 교수는 이 같은 포스코의 가족·출산친화제도에 대해 “포스코 PRIDE(포스코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를 높이고 혼인·출산 의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지난해 포스코 직원 1704명을 대상으로 사내 가족·출산친화제도 효과성을 연구했으며, 지난 5월23일 국회에서 열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그 결과를 토대로 기업의 출산복지제도가 직원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기까지 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포스코가 사내 복리후생 제도를 전향적으로 개선하는 1차 목표에 추가로 관련 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인구문제 관련 사회적 담론 형성에 나서는 2차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부분이다. 캐치프레이즈는 기업시민 5대 브랜드 중 하나인 ‘함께 미래를 만드는 회사, 라이프 위드 포스코(Life With POSCO)’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저출산 정책 심포지엄을 열고 있으며, 2021년에는 보건복지부와 미래세대 인구교육 사업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지난해 4월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과 한미글로벌, 서울대, SK와 대한민국 저출산·고령화 대응 국가전략 세미나도 열었다.당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축사를 통해 “기업차원의 저출산 해법을 제시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정부와 함께 기업 등 다양한 사회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6-28 06:46 박기태 기자

기업 실적악화 장기화… 6월 BSI 실적치 94.2, 16개월째 기준선 하회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의 모습.(사진=연합)우리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고 있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했더니 6월 실적치가 94.2로 기준선 100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2월(91.5) 이후 16개월 연속이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이번 조사에서 7월 BSI 전망치는 95.5를 기록하며 지난해 4월(99.1)부터 16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을 밑돌았다. 16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이다.업종별로는 7월 경기전망의 명암이 엇갈렸다. 제조업(89.8)은 7월에도 업황 전망이 부정적이었으나, 비제조업(101.6)은 휴가시즌 특수가 기대되는 여가·숙박 및 외식업을 중심으로 업황 전망이 밝았다.(자료=전경련)제조업 BSI 전망치가 기준선을 하회한 건 지난해 4월(94.8)부터 16개월 연속이다. 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식음료·담배(110.5)만 호조를, 나머지 9개 업종은 부진 전망을 보였다.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은 57.1, 금속·금속가공제품은 79.3, 의약품은 83.3, 비금속 소재·제품은 84.6, 목재·가구 및 종이는 88.9, 석유정제 및 화학은 93.1,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는 94.4,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는 95.0, 전자 및 통신장비는 95.2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 BSI는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을 밑돌았다. 전자·통신장비의 10개월 연속 부진은 2020년 11월 이후 2년8개월(32개월) 만이다. 다만 지수 값 자체가 전월(95.2)에 이어 지난해 9월(117.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향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다.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28.6) △정보통신(105.6) △운수 및 창고(104.0)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나머지 4개 업종 중 기준선에 걸친 3개 업종(전기·가스·수도, 도·소매,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을 제외하면 비제조업 중에서는 건설(93.5)만 100을 하회했다.7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수출 92.9, 자금사정 94.8, 채산성 95.0, 투자 95.3, 내수 97.4, 고용 99.5, 재고 105.0)을 나타냈다. 전 부문 부진은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수(97.4)와 수출(92.9), 투자(95.3)는 지난해 7월부터 13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수출·투자의 13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비제조업에서 업황 전망이 호전되긴 했지만, 여전히 제조업은 기업심리가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며 “최저임금 수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한편,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입법 논의를 중단해 위축된 기업심리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6-28 06:00 박기태 기자

제조업 경기전망, 3분기도 ‘흐림’… 8개 분기 연속 ‘부정 기류’

(자료=대한상의)전국 제조기업들이 체감하는 올해 3분기 경기전망도 부정적이었다. 2021년 4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전망치가 기준치 100을 넘지 못했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30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가 91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94) 대비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부문별 BSI도 내수(2분기 94→3분기 90), 수출(97→94) 모두 부정적 전망이 전분기보다 많아져 ‘하반기 들어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주요기관들의 전망과는 다른 모양새를 띠었다.업종별로는 제약(115), 의료정밀(105) 등 바이오산업과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효과가 기대되는 식음료(108), 수주 호조세인 조선(106)이 기준치인 100을 웃돌았지만, IT·가전(83), 전기(86), 철강(85), 섬유·의류(75) 등 주력 업종들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상승세를 보이던 자동차(98), 화장품(93), 기계(92) 업종도 3분기에는 부정적 전망을 면치 못했다.철강(85)과 비금속광물(78) 업종은 건설경기 불황과 레미콘 수급 차질의 영향으로 경기악화가 전망됐고, 목재·종이(73), 섬유·의류(75), 가구(78) 등 내수업종 기업들도 부정적 전망이 월등히 많았다.3분기 지역별 전망은 충남(100)과 전북(100)을 제외한 전 지역이 기준치 아래에 머물렀다. 그나마 조선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울산(97), 전남(97), 부산(95) 지역은 상대적으로 부정적 전망이 덜했다.섬유업종 부진으로 대구(79)가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고, 전기·전자와 기계 비중이 높은 대전(86), 경기(87), 광주(88) 지역도 기준치를 크게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이 당초 목표에 미달할 것이라는 기업도 많았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올해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62.4%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43.5%가 ‘소폭 미달’을, 18.9%가 ‘크게 미달’을 점쳤다. ‘목표 달성’은 25.8%, ‘소폭 초과 달성’은 10.9%, ‘크게 초과 달성’은 0.9%였다.(자료=대한상의)올해 하반기 리스크(복수응답)로는 △고물가·원자재가 지속(60.4%) △내수소비 둔화(44.3%) △수출부진 지속(23.2%) △고금리상황 지속(20.0%) △원부자재 수급차질(12.6%) △고환율상황 지속(12.4%) 등을 꼽았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올해들어 대(對)중국 무역수지 적자가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구조적 문제로 수출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회복세를 보였던 내수소비도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통화정책으로 소비와 투자 심리를 살리고, 구조적 수출둔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마련에 민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6-27 12:00 박기태 기자

전경련 제주하계포럼, 자유·공존·미래 주제로 내달 19일 개막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7월 19~22일 3박4일간 제주 서귀포 소재 롯데호텔에서 ‘2023 CEO(최고경영자) 하계포럼’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36회째를 맞이하는 전경련 하계포럼은 최신 경영트렌드와 비즈니스를 공유·교류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1석 3조의 기업인 축제이다.올해는 ‘자유, 공존, 미래’를 주제로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한번 대도약할 수 있는 미래 산업과 다양한 경영 혁신 사례를 공유한다.포럼 첫날에는 지난해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축사자로 참여해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이 기조 강연에 나선다. 이후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디지털 금융 전략을, IBM 백한희 박사가 새로운 양자컴퓨팅의 세계를, 윤여선 KAIST 경영대학장이 지속가능한 경영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또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슈퍼사업부 대표가 유통산업의 미래를,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가 우주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2018년 포브스(Forbes) 선정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인에 선정된 국내 에듀테크 기업 럭스로보의 오상훈 창업자가 새로운 영역에서 인정받기까지의 도전과 실패의 경험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는다.이 밖에 이마에스트리 양재무 단장팀의 클래식 환영 공연과 트로트 가수 남진의 만찬 공연, 마술사 최현우의 마술쇼와 강연, 클래식 음악의 대가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지휘자 리더십, 마케팅 구루 최소현 네이버 마케팅 부문장의 고객을 움직이는 콘텐츠, 정재훈 약사 겸 푸드라이터의 음식과 약에 대한 실속 정보, 유이화 건축가의 자연과 건축에 대한 이해 등 다양한 강연과 흥겨운 공연도 펼쳐진다.‘2023 전경련 하계포럼’에 대한 자세한 문의와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나 전화로 가능하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6-27 11:00 박기태 기자

재생원료 사용 플라스틱제품 범위·검증방법 만든다

환경부 전경.(사진=브릿지경제 DB)재생원료 사용 플라스틱제품에 대한 범위와 검증 방법이 만들어진다. 환경부는 대한상공회의소와 27일 공동으로 개최한 ‘기업환경정책협의회’에서 “기업의 플라스틱 재활용 촉진을 위해 방법론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기업환경정책협의회는 환경정책 방향과 업계 현안을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1998년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은 공동위원장인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유제철 환경부 차관을 비롯해 삼성EHS전략연구소 유충현 소장(부사장), SK하이닉스 김형수 부사장, 현대자동차 김남석 상무, 포스코 조경석 환경기획실장 등이 참석했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플라스틱세, 배터리법, 에코디자인 규정 등 우리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글로벌 환경규제가 도입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규제 개선과 적극적인 인센티브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선진국의 환경규제와 무역장벽을 극복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리 산업과 기업이 친환경·저탄소로 전환해야 한다”며 “환경규제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이행력을 높이고 민간혁신을 유도하는 좋은 규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특히 이날 협의회에서는 기업들의 환경정책 관련 건의가 있었고, 일부 건의에 대해 환경부가 수용 의사를 밝혔다.화학업체 A사는 “페트(PET) 연 1만톤 이상 생산 업체는 올해부터 재생원료 사용 의무(3%)를 부과 받고 2030년까지 30%로 강화될 예정인데, 재생원료 투입·산출비율을 검증하는 방법론이 없는 실정”이라며 “유럽에서 논의 중인 물질수지접근법 등을 참고해 방법론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환경부는 “순환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재생원료가 사용된 플라스틱제품에 대해 재생원료 범위, 검증방법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의 플라스틱 재활용 촉진을 위해서 방법론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또한, 정유업체 B사는 “기업이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에 대응하고 향후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물 재이용 시설을 설치하면, 국가 전체적으로 가용 용수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민간에도 정부지원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고, 환경부는 “현재 지자체의 물 재이용 사업에 대해 재정을 지원하고 있는데, 민간의 재이용 사업에 대해서도 기후변화 적응 차원에서 지원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응답했다.환경부는 아울러 화학제품 제조업체 C사가 “건축용 유리섬유단열재 제품은 녹색건축인증에 필요한 환경표지인증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폐유리를 원료로 50%이상 사용해야 하는데, 자원순환법상 공병 등 폐유리 재활용의무가 강화돼 폐유리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 폐유리 원료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애로를 호소하자 “폐유리 수급현황을 점검해 폐유리 수급 안정화 조치를 강구해보겠다”는 답변을 내놨다.이 외에도 기업들은 환경부에 △화학분야 영세사업장 기술인력 자격 유효기간 도래(2023년 12월)에 따른 기간연장 요청 △순환자원 인정기준인 재활용실적 3년 요구 기준 완화 △플레어스택에 대한 통합법과 대기법간 행정처분기준 일원화 등을 주문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6-27 10:00 박기태 기자

재계, ‘포스트차이나’ 베트남서 확실한 기회 잡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국립대에서 레꾸언 총장과 현대차 ‘아이오닉5’ 모형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6월22~24일)을 계기로 베트남이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포스트 차이나’로 꼽히는 베트남은 1억명이 넘는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지난해 8%대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신흥 산업국가다.26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윤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동행한 우리 경제사절단은 베트남 기업과 총 111건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이번 베트남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24곳, 중견기업 28곳, 중소기업 138곳, 경제단체 6곳, 협회·조합 6곳, 공기업 3곳 등 총 205곳으로 꾸려졌다. 윤석열 정부 들어 최대 규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함께 했다.이들은 베트남에서 현지 사업장을 점검하는 한편, 스킨십을 강화하고 신사업 기회도 찾는 행보를 보였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3일 하노이국립대 호아락캠퍼스에서 레꾸언 총장과 직접 만나 협력센터 설립에 합의했다. 정 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현대차그룹 주선으로 해외 대학 유명 석학을 초빙해 하노이국립대에서 강의하면 학생에게 좋은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는 예정에 없던 제안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SK ES도 사업 협력을 강화했다.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베트남과 청정수소 공동사업 MOU를 체결하고, 에너지 기업 TTC그룹과는 현지 사업장을 꾸린 우리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친환경 전력 공급 사업개발 협약을 맺었다. 컨터시와는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발전소 건설, 기획투자부·국가혁신센터(MIC)와는 탄소 감축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베트남은 ‘2050 넷제로’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아세안 회원국 중 가장 선도적으로 수소,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을 육성중인 국가”라고 밝혔다.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현지 발전사들과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 추진을 위한 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발전사 ‘PV파워’와 암모니아 혼소 사업을 추진하며, 베트남 전력청 산하 자회사인 ‘EVN GENCO3’와는 친환경 연료 전환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 ㈜두산은 베트남 하이정성(省)과 손잡고 차세대 전기차용 전자소재 생산 확대에 나선다. 앞서 ㈜두산은 2020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10월 전기차 배터리의 최소 단위인 셀을 연결하는 소재인 ‘PFC’ 생산기지를 준공한 바 있다. 이 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향후 추가 투자도 검토하겠다는 게 ㈜두산의 구상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베트남 최대 규모 기업인 빈그룹의 완성차 제조사 빈패스트와 전기차·자율주행 관련 MOU를 체결했다. 빈패스트의 전기 택시 호출 플랫폼인 ’그린앤스마트모빌리티‘와 ’카카오T‘를 연동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는 베트남 최대 규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FPT의 자회사 FPT 소프트웨어와도 기술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AI(인공지능) 기반 심혈관 질환 진단보조 솔루션 ’메디픽셀 엑스에이(Medipixel XA)‘를 개발한 메디픽셀도 이번 베트남 순방길을 통해 현지 사업화의 물꼬를 텄다. 메디픽셀 관계자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등 경제사절단 현지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며 “이를 통해 처음 만난 베트남 기업들과 미팅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대우건설은 베트남 현지 건설개발 투자기업 TTA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빈그룹과 협력해 무역보험을 지원키로 한 한국무역보험공사, 롯데벤처스와 함께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돕기로 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정부 산하기관들도 베트남과의 협업 확대를 위해 팔을 걷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KAI) 등 K-방산 기업들도 베트남 현지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는 등 향후 수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6-27 06:04 박기태 기자

공유 자전거·킥보드, 대중교통처럼 ‘찍고’ 탄다

교통카드 기반 공유PM 결제·정산 플랫폼 ‘태그라이드’ 서비스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찍고 있다.(사진=로카모빌리티)모빌리티 플랫폼 스타트업 휙고와 교통카드 캐시비·마이비 운영사인 로카모빌리티는 ‘태그라이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태그라이드’는 교통카드 기반 공유 개인형이동장치(PM) 결제·정산 플랫폼으로,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카드를 ‘찍는’ 것처럼 즉각 이용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이전까지 공유 PM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공유 PM 운영사별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고 이용할 때마다 해당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실행한 후 QR코드를 스캔하는 등 여러 단계의 조작을 거쳐야만 했다.로카모빌리티 측은 “현재 운영 중인 기존 공유 PM 어디에든 ‘태그라이드’ 단말기만 부착하면 교통카드를 찍고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며 “여러 공유 PM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각각의 앱을 모두 설치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라고 밝혔다.로카모빌리티는 현재 ‘태그라이드’ 우선적용 지역을 선별하는 중으로, 8월부터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공공자전거에도 ‘태그라이드’를 적용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대중교통과 공유 PM의 결제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데 성공한 것은 ‘태그라이드’가 세계에서 처음이다.로카모빌리티 관계자는 “결제 수단을 교통카드로 통합함으로써 대중교통-공유 PM 간 환승 할인도 기술적으로 가능해진다”며 “다만 환승 할인은 각 지자체의 지원 정책이 전제돼야 하는데 현재 몇몇 지자체와 이를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승환 휙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태그라이드는 우리나라 대중교통 체계와 직접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현장 테스트를 진행해 대중교통-공유 PM 간 환승 처리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모든 검증 과정을 완료했다”며 “현재 연간 15만대 규모의 태그라이드 단말기 생산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6-26 15:57 박기태 기자

SK, 27년간 베트남서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 수술… 4273명에 웃음 선물

SK의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에 참여한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베트남 어린이를 진료하고 있다.(사진=SK)SK그룹이 올해도 변함없이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새 얼굴과 웃음을 선물했다. SK는 지난 18~23일 베트남 꽝응아이 지역에서 분당서울대병원, 국내 의료 봉사단체인 세민얼굴기형돕기회와 함께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이 행사는 SK가 지난 1996년부터 매년 베트남에서 ‘어린이에게 웃음을(Smile for Children)’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이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017년부터 주관해 운영하고 있다.SK는 이 행사를 통해 지난 27년간 총 4273명의 베트남 어린이에게 새 얼굴과 웃음을 찾아줬다. 올해까지 소요된 수술비 40억원 전액을 지원했다.얼굴기형 어린이들은 대부분 구순구개열 환자로 음식물이 코로 역류하거나 호흡기에 영향을 주는 등 신체적 발달에 뒤쳐질 뿐 아니라 발음·외모·자신감 등 사회적 성장에도 지장을 줘 조기 수술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SK의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사업은 더 많은 어린이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매년 베트남 각지에서 펼쳐진다. 지금까지 총 17개 지역을 찾으며 진정성·지속성 면에서 해외 사회공헌 활동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이 사업은 얼굴기형 수술을 통해 아이와 가족들에게 행복을 선사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진이 베트남 현지 의료진과 함께 수술을 진행하면서 의료기술을 전수하고 사용한 수술 기구와 장비 등 의료기기를 기증해 양국 간의 의료협력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우리나라 의료진은 매년 노하우와 인프라를 전달함으로써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 현지 병원들이 2·3차 치료는 물론 얼굴기형 수술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술과 여건을 갖추도록 지원한다.이와 같은 공로로 SK는 2009년에, 백롱민 세민회 회장은 2016년에 각각 베트남 정부로부터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국가우호훈장’을 받았다.올해 행사에는 세민회 회장인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를 비롯해 한·베트남 의료진, SK에코플랜트 임직원,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K써니’ 등 2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행사가 진행된 지난 6일간 얼굴기형으로 고통 받아온 베트남 어린이 116명의 수술을 도왔다.(인포그래픽=SK)구순구개열 수술을 받은 트란 안 끼엣(8살)은 “더 이상 무섭고 아프지 않아서 좋다”며 “의료진과 SK 정말 고마워요”라고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백롱민 회장은 “과거 수술을 받았던 어린이들이 이제는 성인으로 장성해 감사의 뜻을 전할 때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며 “그간 베트남 어린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파트너로서 함께해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베트남 108중앙군사병원 의료진, 그리고 SK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SK 관계자는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사업을 시작한 1996년 당시에는 베트남과 비즈니스 관계가 없었지만 양국 의료진의 취지에 공감해 후원을 결정했고, 최태원 회장의 뜻에 따라 중단 없이 오히려 그룹 차원으로 확대해 진행해왔다”며 “아이들에게 행복한 미소, 건강한 삶을 찾아주는 이 사업의 소중한 경험이 앞으로도 양국 간 다양한 분야의 동행에 큰 힘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6-26 09:05 박기태 기자

韓 물류경쟁력 세계 17위… “20위권 첫 진입”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우리나라 물류경쟁력 순위가 세계 17위로 처음으로 20위권 내에 진입했다. 특히 통관과 물류인프라 부문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 다만 물류서비스 제공과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 측면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세계은행(WB)이 발표한 ‘물류성과지수(LPI)’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물류경쟁력이 17위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직전 조사인 2018년(25위)와 비교하면 8계단 상승한 순위다. 우리나라가 LPI 20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LPI는 각국의 물류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 지표다. WB는 전세계 160여개국의 통관, 물류인프라, 운임 산정 용이성, 물류 서비스, 화물 추적, 정시성 등 6개 항목을 2년마다 조사해 발표한다. 당초 LPI 발표 예정 시점은 2020년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조사가 어려워 2018년 이후 5년 만에 내놨다.이번 LPI는 핀란드(2위), 덴마크(3위) 등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권에서 싱가프로(1위), 홍콩(7위), 일본·대만(13위) 다음으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특히 LPI 6개 항목 중 통관(7위)과 물류인프라(9위)의 성과가 뚜렷했다. 이는 유니 패스(UNI-PASS)와 같은 전자통관시스템, AI(인공지능) 기반의 엑스레이 판독시스템 도입으로 통관절차를 간소화하고, 공항과 항만 등 물류기반시설을 업그레이드한 결과라는 게 대한상의의 분석이다. 실제 부산항은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기준 세계 7위, 인천공항은 국제화물 처리 실적 기준 세계 2위로 세계적 수준의 물류인프라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반면 화물추적(23위), 정시성(25위), 운임 산정 용이성(26위), 물류서비스(20위) 등 나머지 영역에서는 순위가 떨어졌다. 이에 물류서비스 제공과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 측면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AI, 무인수배송 등 물류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시장 창출과 시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도 과감히 규제를 개선하고 민간은 자동화·스마트화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6-26 08:37 박기태 기자

전경련 “최저임금 1만원 되면 일자리 최대 6.9만개 준다”

(자료=전경련)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오르면 일자리가 최대 6만9000개 감소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최남석 전북대 교수에게 의뢰해 진행한 ‘최저임금 상승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현 9620원에서 3.95% 올라 1만원이 되면 일자리가 0.8~2.0% 감소한다. 일자리 수로는 최소 2만8000개에서 최대 6만9000개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으로, 최근 5년(2018~2022년) 평균 일자리 수(31만4000만명)의 8.9~22.0%에 상당하는 수준이다.게다가 노동계 요구대로 최저임금이 1만2210원(26.9%)으로 오를 경우에는 일자리 수가 최소 19만4000개에서 최대 47만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특히 최저임금 인상이 청년층, 저소득층, 소규모사업장 등 근로취약계층 일자리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최저임금이 1만원이 될 경우 계층별로는 △청년층(15~29세) 1만5000~1만8000개 △저소득층(소득 2분위)은 2만5000~2만9000개 △소규모사업장(종사자 1~4인) 2만2000~2만9000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업종별로는 숙박·음식서비스업과 건설업에 대한 일자리 영향이 컸다.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열리면 숙박·음식서비스업은 1만2000~1만6000개, 건설업은 2만2000~2만6000개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동계 요구안대로 최저임금이 1만2210원으로 인상되면 숙박·음식점업은 최소 8만4000개에서 최대 10만7000개, 건설업은 최소 15만2000개에서 최대 17만4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최남석 교수는 “최근 영세기업들은 극심한 경기침체로 판매감소·재고증가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저임금이 추가로 인상될 경우 경영난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6-26 07:14 박기태 기자

대한상의, 여름철 에너지 절약 앞장선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때이른 폭염을 시작으로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상황에서 에너지 절약에 앞장선다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와 함께 여름철 에너지 절감을 위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을 위해 대한상의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기업과 근로자들이 사무실과 산업현장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에너지 절약 실천요령’을 마련했다. 사무실 실천요령은 △효율적 냉방하기 △낮시간 조명 끄기 △컴퓨터 절전하기 등 매일 실천할 수 있는 행동수칙이 담겼다. 산업체 실천요령도 △피크시간 피하기 △설비 공회전 줄이기 △LED 조명으로 교체하기 등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실천할 수 있는 항목으로 구성돼있다.대한상의 관계자는 “간단한 행동수칙을 실천하고 조명을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면서 “일례로 100평 공장의 형광등 30개를 LED로 교체하면 약 30만원을 투자해 5년간 매달 2만원씩 약 12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대한상의는 에너지 절약 실천요령이 담긴 홍보물을 제작해 전국 상공회의소 조직망을 통해 20만 회원기업에 전달한다. 또 주요 회원기업에는 공문을 보내 캠페인 참여를 요청하고 상공회의소 회관을 비롯한 산업단지, 공유오피스 등 전국의 주요 기업거점 곳곳에 홍보 포스터를 부착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와 유관기관 홈페이지 홍보배너, 이메일 뉴스레터, SNS 안내 등 다양한 온라인 홍보도 병행한다.정범식 대한상의 회원지원팀장은 “우리나라는 에너지원의 수입 의존도가 93%나 되는 에너지 수입국으로 에너지 절약은 새로운 에너지원을 발굴하는 일이자 무역수지를 개선하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유례없는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이 없도록 경제계가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6-25 12:36 박기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