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 기자

편집부 기자

hwkim@viva100.com

ECB 드라기 총재 "트럼프가 너무해"

마리오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미국의 외교정책에 이어 보호무역주의도 갈등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외무역수지 적자폭이 큰 독일과 중국 그리고 대만을 환율조작국에 지정할 수 있다고 수 차례 엄포를 놓았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럽연합(EU) 의회에 출석해 “우리는 환율조작국이 아니다”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증언을 위해 유럽의회 경제금융위원회에 나간 드라기 총재는 지난 주 트럼프 정부의 경제자문역 피터 나바로가 ‘독일이 현저하게 저평가된 유로화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발언한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지난 11월 독일의 무역수지흑자는 226억유로로 사상최고를 기록한 2016년 3월 258억달러에 근접한 수준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독일 재무장관 볼프강 쇼이블레는 “유로환율이 독일 경제의 경쟁적 지위에 비해 다소 낮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하면서도 다만 유로화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유로존 전체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를 실시할 때 분명 드라기 총재에게 ‘해당 조치가 독일의 무역수지 흑자 폭을 상당부분 올려놓을 수 있다’고 분명히 사전에 언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여기다가 유로화의 평가절하는 외부요인도 분명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유로달러환율, 블룸버그 인터넷판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작년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사실상 달러가치는 이를 지난 10월경부터 선반영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유로-달러환율은 하방압력에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고 결국 유로화의 최근 약세는 달러강세로 인한 반작용에 해당된다고도 볼 수 있다.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12월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마침내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유로달러환율은 추가로 급락했고 일주일 후인 12월 19일 연중최저치를 찍고 반등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유로화 가치는 다른 G7 통화가치에 비해 낮은 상황이다.이에 대해 마리오 드라이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011년 이 후 단 한 차례도 외환시장에 개입한 적이 없으며 당시에도 아베노믹스가 출범하면서 일본중앙은행(BOJ)이 다분히 고의적으로 엔화가치를 떨어트리는 ‘작업(Operation)’에 나서자 사실상 최소한의 방어 정도로만 개입한 것이 전부하고 말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07 11:17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美 바이오업종 올 해 '매력발산' 기대

지난 해 클린턴 후보의 맹공에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미국의 제약사들은 트럼프 당선에 월가 못지않게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클린턴 후보와 캠프측은 미국의 제약사들을 ‘사람의 목숨을 돈 벌이에 활용한다’며 이들을 연일 질책했고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미국의 대형 제약사들부터 ‘손 좀 봐주겠다’는 직설적 표현도 덧붙였다. 물론 여기에는 상대적으로 약 값이 비싼 현실과 건보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폐암 치료제의 경우 한 알에 100만원이 넘어 그야말로 살인적인 치료비가 요구되는 美 소비자 의약품 시장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을 의식한 인기영합적인 측면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에게 트럼프의대통령 당선은 연말 엄청난 보너스와도 같은 것이었다.하지만 최근에는 트럼프 후보가 오바마케어의 비대해진 재정부담의 해법으로 약 값 인하를 다시 한 번 언급하며 이들은 긴장케 만둘었다. 물론 트럼프는 비즈니스맨 출신답게 합리적인 약값 인하방안을 놓고 정부보조금이나 복제약 규제 완화 등의 방법론을 이들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그렇다면 올 2017년 바이오 업종의 전망은 과연 어떨까? 현지 CEO들은 올 해 가장 기대되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항목들을 제시했다.1.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제 완성 ASCI-STEM 셀 자료아무래도 지난 해 미국은 대선이라는 대형 불확실성으로 RD와 임상이 활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현재 미국에는 단 4개의 치료제만이 허가를 받았고 나머지는 아직이라고 한다.이 가운데 베타 아밀로이드에 효율적으로 반응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만드는 오피언트 제약의 CEO 로저 크리스탈은 “올 해 중대한 임상실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 정복의 원년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2. '오바마케어 가고 트럼프케어 온다' 나스닥바이오테크지수, 블룸버그 인터넷판앞서 설명한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 당선 깜짝 발표 후 바이오 업종의 주가는 주간 13.3% 상승했다. 지난 1월31일 트럼프와 미국 대형제약사 CEO들의 미팅을 가졌지만 아직 윤곽을 드러낸 정책방안은 아직 없는 상태다.3. 법인세 인하 트럼프-미 제약회사 CEO 간담회, AP통신1월 JP모간의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제약사 CEO들이 가장 큰 기대를 하는 것도 역시 법인세 인하와 규제완화였다. 최근 몇 년 미국 제약사들은 유럽기업과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는 동시에 세금은 줄이기 위해 회계 근거지를 피인수기업으로 이전하는 등 변혁의 시기를 겪었다.4. 암 치료용 면역요법 면역요법 연구학회 자료올 해 항암제 시장의 화두는 기존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과는 별도로 암 세포의 파괴를 돕는 면역세포를 배양하는 신기술이다. 싸이텀엑스의 연구책임자 레이첼 험프리는 ‘방사선 요법은 머리는 물론 인체의 생장에 관련된 것 들을 모두 빠지게 만들지만 면역요법은 치료 그 자체에만 집중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5. 미생물유전체 미생물유전체, 서제스트-키워드닷컴 자료생소한 이름만큼이나 여러 차례 임상실험에서 실패를 거둔 전적이 있는 연구라고 한다. 쉽게 말해 줄기세포 배양과 같은 원리로 개개인이 몸에 가지고 있는 미생물 유전체를 배양 해 치료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의학전문 애비에 벤처사의 대표 스칸 브런은 올 해 보다 혁혁한 연구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활용대상 확대도 함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6. 맞춤형 의약품 맞춤형의약품 연구, 콜럼비아대 연구센터 자료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체질이 다른 만큼 처방도 달라야 하는데 이제는 표준화 된 처방 대신 각자의 몸에 맞는 투약 방식을 공식화 할 필요성이 있다고 한다. 이를 연구해온 네온 테라퓨틱스의 로버트 안은 “이제 사람이 약을 찾는 시대가 아닌 약이 사람을 찾는 시대가 왔다”면서 이 같은 맞춤형 의약품 시장이 활성화 되면 암 치료제도 보다 효율적으로 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06 11:34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세계최대 채권펀드 TCW, 유로존 은행 '경계령'

TCW 테드 리벨르, AFP통신세계 최대규모의 액티브형 채권펀드 운용사 CIO(최고투자책임자)가 “이제 댄스를 멈출 때(파티가 끝날음)”라며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TCW의 태드 리벨르는 지난 해 상반기 약 1600억달러에 육박하던 해외채권 운용자산 가운데 20억달러를 유로존 은행채권에 투자했다가 지난 해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결 후 이를 5억달러로 급격하게 줄였다고 밝혔다.그는 유로존의 회사채 시장 특히 이 가운데 은행권이 발행한 채권과 유럽중앙은행(ECB)과 브릿지론 형태의 담보설정이 돼 있는 자산들의 레버리지 비율이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수준까지 팽창돼 있다고 경고했다.채권투자의 명가 핌코(PIMCO)의 펀드매니져 출신인 TCW의 태드 리벨르 최고투자책임자는 유로존 전체의 부실자산이 1조유로 규모로 추산된다고 밝혔다.지난 달 EU의 은행분과위원장 안드레아 엔리아는 이에 대한 적절한 처방이 시급한 동시에 긴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드뱅크(Bad bank)’ 즉 연채채권, 정크본드, 후순위채권 등의 상각과 가치재평가를 통해 부실자산 유동화가 가능한 기관을 먼저 설립하여 유로존 시중 은행들이 회계적으로 보장된 수단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입장이다.유로존 의회앞, AP통신이에 대해 TCW의 리벨르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유로존 은행권은 그야말로 ‘사면초가’ 라면서 문제점을 하나하나 지적했다.먼저 그는 현재 유로존 은행권이 처한 환경이 금융업종에는 거의 최악의 조합이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는 마이너스금리 - 저성장 -부실대출증가 이 세가지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순환고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즉 은행 예대마진의 폭이 적은데 자금조달비용은 높아 리스크에 대응할 여력이 적은데다가 이마저도 제대로 이자가 환수되지 않는 부실대출 때문에 유로존 시중은행들은 현상유지조차 힘에 부친다는 것이다.이어서 그는 이 같은 유로존 금융권의 신용경색으로 말미암아 향후 2년내 글로벌 경기침체가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50% 즉 절반에 육박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앞으로 주목할 이벤트로 4월 프랑스 대선, 이탈리아 은행 재무건전성 해결 여부 등을 꼽았다.JP모간의 채권투자전략가 이아인 스틸리 역시 올 해 유로존 나아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운명은 유로존의 정치상황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래도 9월 독일 총리선거보다는 4월 프랑스 대선이 유로존 은행 부실채권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이벤트라고 지목했다.반면 유로존 은행권의 지금 상황을 거의 바닥을 치기 직전으로 해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들은 어쨌든 올 연말까지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의 규모를 줄일지언정 자산매입을 지속할 것이고 유로존 은행들도 천천히 대비한 후 내년 금리인상을 맞이한다면 이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인한 정상화 가능성도 상당부분 현실적이라는 것이다.JP모간의 이아인 스틸리는 현재 글로벌 채권투자 자산가운데 5% 정도를 유로존 은행권에 할당하고 있는데 지난 몇 년간 이 비중은 확대·축소를 거듭해왔지만 지금이 비중확대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06 10:1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일본국채는 곧 휴지, 헷지펀드 매니져의 경고

카일 배스, AFP통신해이먼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창립자 겸 ‘숏(하방)’ 공격의 명수로 알려진 카일 배스가 다시 한 번 일본국채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다. 지난 해 대규모의 헷지펀드와 숏셀러(Short-Seller, 하방공격세력)들을 이끌고 일본 국채를 하방공격하다 결국 실패한 카일 배스가 최근 일본국채가 휴지가 될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재강조했다.지난 해 일본의 GDP대비 적자규모가 229%로 추산되는 가운데 카일 배스는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채권을 발행하고 채무를 이행해야 하는 일본 정부의 재정상태를 비교한 비율이라고 강조했다. 이 재정수비 대비 적자규모는 일본이 무려 2359%로 세계 1위인 것은 물론이고 2위인 미국보다 무려 2.4배 큰 규모라는 것이다.다만 지난 해 연방준비제도(Fed)가 생각보다 긴축의 보폭을 넓히지 않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규모와 기간을 연장하는 등 글로벌 유동성 환경 전반적으로 확장기조가 이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본 국채 투자수요도 기계적으로 비중(Asset allocation)이 늘어난 것 뿐이라는 것이다.숏 포지션(공매도 공격)에 능한 그가 군침을 흘렸던 대상은 일본 국채 뿐만이 아니다. 2015년말 중국 위안화 가치 추락에 베팅한데 이어 지난 2012년말에도 아베노믹스 초창기 일본국채시장이 완전히 붕괴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로 당시 시장의 하방공격세력들을 모으기 바빴다. 그런데 바로 지난해 초에도 일본 국채를 하방공격했다가 백기를 들고 철수했던 그가 일년만에 다시 일본국채시장 붕괴를 외치는 근거는 무엇일까?재정수지 대비 적자규모(일본-미국-스페인-그리스-카나다 순), 비주얼캐피탈리스트 제공먼저 지난 해 카일 배스의 실패 원인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당시 그는 일본 정부나 연기금 그리고 민관을 아우르는 사실상 ‘열도의 금고역할’을 하는 일본우정사업청의 ‘불도저 근성’을 간과한 것이다. 일본의 기관투자자들은 좀처럼 포트폴리오 변경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아베노믹스 출범 후 거래량 증가와 함께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은 바로 일본 금융시장과 관련 업종이다. 그런데 시중의 유동성 공급자(LP, Liquid Provider) 역할을 하는 이들이 눈 앞에 보이는 단기적 이들을 위해 굳이 정부와 반대의 포지션을 구축하는 ‘소탐대실’ 할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카일 배스는 일본국채 하방공격에 있어 2012년은 성공하고 지난해는 실패를 해 1승1패의 전적을 기록하게 됐다.그런데 이 같은 무승부 상태에서 그가 다시금 일본국채의 하방공격에 뛰어들겠다고 공언한 이유는 무엇일까?먼저 최근 일본국채금리가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상최저로 떨어진 스왑금리차로 이득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반대로 일본 우정사업청이나 생보사 등 ‘패시브(Passive) 전략'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들을 중심으로 일본국채 비중을 일부라도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쉽게 해결될 것으로 판단하기 힘들다.여기다가 지난 9월 일본중앙은행(BOJ)이 통화정책의 기준을 ‘유동성 총량’에서 ‘장단기금리차’로 전격 변경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들은 국채금리의 스티프닝(Steepening, 격차심화)을 통해 장기금리를 올리고 단기금리를 내려 비효율적 자금공급 완화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시장의 방향성은 좀 더 친시장적인 쪽으로 움직이기가 편하다는 것이다.만일 일본국채시장이 카일 배스의 의도대로 붕괴위기로 내몰린다면 장단기 할 것 없이 국채금리는 수직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이럴 경우 일본중앙은행은 전력을 다해 시장 개입이 불가피하고 이는 곧 일본국채 대량매수를 통한 시장방어에 따른 국채가격반등 기대감으로 바닥을 칠 때 하방공격을 마무리짓고 시장을 빠져나오면 된다는 것이다.“이미 노출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라는 투자격언도 있지만 이번 일본국채 하방공격은 뻔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시장에서 대응해야 할 ‘갑작스런 변수’ 또한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05 12:1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허니문은 없다! 벌써 트럼프 등진 美 기업 5개사

보잉과 캐리어 등 미국의 대표 기업들은 갓 현판을 올린 트럼프 정부의 눈밖에 날까 두려워 전용기와 전투기 가격 인하, 멕시코 공장이전 등 각각 취임 선물과 함께 충성맹세를 했다 외국기업 가운데서는 도요타 자동차에 이어 지난 주말 삼성전자가 미국 현지생산공장에 투자의사를 밝히자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땡큐 삼성!’이라며 화답했다. 이에 대해 일본 현지의 “왜 땡큐 도요타는 안해주냐”는 질투 섞인 반응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하지만 이와 반대로 트럼프 일가와 아예 연을 끊는 기업들도 심심치 않게 발표되고 있어 그 대상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를 도왔거나 가깝다는 소문이 돌면서 진보성향의 고객이 이탈하자 이들은 취임전후 열심히 ‘유불리’를 따지다가 결국 기업을 위해 트럼프를 등지기로 결심한 것이다.1. 우버(UBER) 우버 CEO 트라비스 칼라닉, AFP통신미국은 물론 진출한 국가마다 운수여객법 등 각종 규제에 시달리고 있는 우버는 의외로 중국에서 자리를 잘 잡았다. 하지만 우버의 CEO는 최근 백악관 비즈니스 자문단을 탈퇴한다고 밝혔다. 어플을 통해 자유롭게 운전자와 승객이 만나 운임을 결정하고 이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우버는 최근 택시 운전자들의 시위와 회사가 운영난에 빠져 어쩔 수 없이 ‘트럼프에 줄 섰다’는 주변의 오해가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강경외교가 주로 중동, 인도 그리고 멕시코 이민자들의 생계수단인 미국내 도심 택시운전자들을 위협하는 것이 우버에 반사이익을 주게끔 로비로 활용되지 않았느냐는 일부 시선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그는 해명했다. 2. 노드스트롬(Nodstrom) 노드스트롬 홈페이지 캡처현지시간 2일(목요일)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브랜드를 자회사로 운영하던 노드스트롬은 일체의 계약관계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매출 하락을 이유로 들었던 노드스트롬과 달리 ‘안티-트럼프’ 시위자들의 단골 시비거리가 되는데 신물이 난 것 같다는 주변의 평가가 더 크지 않겠느냐는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분석이 눈길을 끌었다.3. Macy‘s(메이시즈 백화점) 메이시즈 포토월 앞 트럼프, AFP통신미국의 대표적인 백화점체인 메이시즈는 지난 2015년 7월 트럼프가 멕시코 이민자들을 ‘강간범 집단’이라고 폄훼한 직 후 수트와 타이를 비롯해 각종 남성 악세사리를 판매하던 자사의 ‘트럼프 코너’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이 코너를 다시 운영할 계획이 없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대통령이 바뀐들 우리 결정은 바뀔 일이 없다’고 단호하게 답변했다.그러나 메이시즈는 여성의류와 악세사리를 주로 판매하는 이방카 트럼프 매장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최근 이 역시 부담이 된다는 내부입장표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4.슈즈닷컴(Shoes.com) 슈즈닷컴 이방카 트럼프 콜렉션, AP통신캐나다 온라인 여성 구두쇼핑몰 슈즈닷컴은 지난 대선 직전 고객들의 불매운동 협박에 못 이겨 이방카 트럼프 콜렉션을 접는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들은 해당제품이 잘 팔리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고 한다.5.웨이페어(Wayfair) 웨이페어 IPO행사, AP통신고급 가구와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하는 웨이페어 역시 지난 미국 대선 직전 ‘트럼프 홈’ 섹션을 삭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 뒤에도 이들은 당시 상황과 앞으로의 재판매 계획 등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05 10:3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새해 다시 이는 금(金)빛 물결, 종착지는?

중국 금거래소 직원행사, AFP통신지난 해 브렉시트와 미 대선 등 불확실성의 등급이 높은 이벤트들이 시장에 출현했을 때 가장 빛났던 투자자산은 바로 금이었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영국의 유로존 탈퇴 브렉시트가 투표를 통해 결정됐을 때 금 선물가격은 한 달만에 온스당 1200달러에서 1360달러로 직행했다. 이 후 미 대선 캠페인이 한창 뜨거워지던 여름을지나 트럼프 당선이라는 돌발상황이 나타나기 전까지 고공행진하던 금 가격은 ‘트럼프 랠리’라는 월가의 테마장세가 형성되자 소외감과 함께 다시 1100달러까지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트럼프 취임전 후 무역·외교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를 때 마다 다시 착실하게 상승분을 쌓아나가던 금 가격이 지난 주 다시금 온스당 1200달러대에 복귀한 것이다. 투자전문지 제로헷지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공포지수(VIX)가 바닥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금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는 현상에 대해 자세히 분석했다.SP500지수의 변동성을 헷지하는 기능을 가진 파생상품의 기준가 공포지수가 이렇게 정상권역의 밑으로 떨어져 버린 것은 현재 뉴욕증시의 경우 급락에 대한 공포도 그렇다고 추가상승에 대한 과욕도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공포지수 하나만으로 분석한 미 증시 단기 투심은 그저 ‘박스권’이다. 당분간 월가 투자자들은 ‘눌림목 매수관점(Buy on dip)’과 상승에 매도(See the rebound)‘를 적당히 혼합한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박스권 시황에 동참하고 싶지 않은 대체 투자수요는 어디로 향할 것인가? 해외 전문가들은 금을 그 대상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제로헷지에서도 트럼프 당선을 반기고 있는 월가와는 별도로 트럼프 정부의 인플레 선호·대외정책 갈등·연방준비제도(Fed)의 새정권 눈치보기 이 세 가지 요소가 공통적으로 결국 금수요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에 집중하고 있다.파랑:공포지수 / 주황:SPDR금펀드, 블룸버그 인터넷판여기다 지난 금융위기 이 후 월가 투자은행들의 과도한 자기자본거래를 규제해 온 ‘프랭크-도드’ 법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오바마케어와 마찬가지로 완전히 원점에서 재검토 의지를 천명한 것과 무관하지 않게 월가 금융사들의 주가는 다우 20000포인트 달성의 선봉장 역할을 해 왔다. 이들이 만일 규제완화의 선물을 진짜로 받게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이 같은 움직임 만으로도 월가 금융사들의 상품시장 거래 또한 늘어날 수 밖에 없다.그렇다면 지난 트럼프 당선 후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미국채로부터 썰물처럼 빠져나간 자금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이 같은 ‘그레이트 로테이션’의 수혜가 교과서적으로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 집중될지 아니면 한 때 금본위제 당시 그야말로 황금기를 보냈던 금과 같은 또 다른 안전자산을 향하게 될지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다만 ‘안전자산’이나 ‘무위험수익’과는 다른 ‘안전마진’이라는 개념에서 접근해 볼 수는 있다.지난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이라는 이변에도 흔들림 없는 수익을 실현한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버핏과 더불어 유명해진 개념이 바로 ‘안전마진(Margin of Safety)’이다. 이는 버핏의 스승으로 알려진 근대 경제학자 벤자민 그레이엄이 처음 도입한 개념으로 주식이나 채권 등 일정 투자대상의 내재가치를 따졌을 때 25~40% 정도의 여유가 있는 자산을 매수했을때 ‘계산상(technically)’ 손실의 위험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금의 경우 안전마진을 실현할 투자대상으로 적합할까?4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220.80달러를 가리킨 가운데 올 해 금 가격에 대한 글로벌 금융사들의 하우스뷰는 다음과 같다.골드만삭스      상반기 1300달러크레딧 스위스   상반기 1500달러RBC 캐피탈     올해~내년 1500달러포브스 컬럼     중기 1500달러블룸버그 컬럼   연말 1900달러(단위. 온스당)맥윈 마이닝의 대표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금의 사상최고가는 2011년 당시 1923.70 달러로 기록됐는데 미 대선전부터 트럼프든 클린턴이든 누가 대통령이 되든 금 가격상승요인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조만간 금 가격은 전고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여기다가 최근 위안화 약세와 해외자금유출 그리고 이와 반대인 내수경기 우려로 통화정책의 공수전환을 수시로 남발하는 중국 인민은행 역시 금 보유량을 늘려 대외적 리스크를 방어하는 전략에 기댈 수 밖에 없다는 정황도 향후 금의 강세요인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05 09:3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비관론자 대부 루비니 '시장붕괴 6대 시나리오' 공개

누리엘 루비니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로의 확산을 정확히 예측해서 유명세를 탔던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갑자기 트럼프를 정조준했다.대표적인 비관론자이자 뉴욕대 스턴스쿨(MBA) 교수인 그의 어록가운데 제일 유명한 것은 바로‘터널 끝 불빛의 정체는 터널 끝이 아니라 마주오는 기차다’이다.당시 Fed(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통화완화와 정부의 'TARP(부실자산 구제 프로그램)' 시행으로 금융위기가 정점을 지나 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고 일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던 상황에서도 그는 이 같은 독설로 또 한 번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런 그가 오랜만에 모습을 나타냄과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해 월가의 관심을 끈 것이다.그가 제시한 시장붕괴 6대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1. 트럼프 공약가운데 하나인 재정정책이 주가상승 요인인 것은 맞지만 결국 걷잡을 수 없는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금리에 민감한 자본재나 부동산업종의 타격이 불가피 할 것이다.그는 달러강세가 결국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며 이는 결국 ‘블루컬러(2차산업 종사자)’ 일자리를 파괴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또한 트럼프가 캐리어에어콘 공장의 멕시코 공장 이전계획을 막아 1000개의 미국 일자리를 지켰다고 자랑했지만 이제 막 시작한 달러강세는 최대 40만개의 미국 일자리를 앗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2. 미국의 인플레(물가)가 꿈틀거리고 있는 상황 또한 시장 붕괴시나리오와 연결된다. 현재 미국경제는 사실상 완전고용 단계에 도달했는데 트럼프가 선심성으로 재정정책을 남발한다면 결국 이는 현재 미국경제 성장률이 감당할 수 없는 인플레를 불러올 것이고 Fed(연방준비제도)는 그동안의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포기하고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실물경제는 이를 감래하지 못하고 ‘N자’형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다.3. 엇박자에 제대로 춤을 출 수 있는 사람은 없다.지난 8년간 오바마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느라 이제는 숨이 찰 대로 찬 Fed는 긴축이 불가피한 시점이고 트럼프 새 내각은 보호무역주의와 동시에 자국내 일자리 창출을 명분으로 재정정책 확대를 예고한 상황에서 이 같은 통화-재정-무역 ‘3단 엇박자’는 결국 금융시장의 경색을 초래할 것이라고 한다. 이럴 경우 기업은 지출을 줄일 수 밖에 없고 결국 일자리 감소의 직격탄은 민간고용시장이 맞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4. 당근없고 채찍만 있는 정권의 끝은 정해져있다.취임 후 쏟아져 나온 트럼프의 행정명령을 보면 트럼프 정부의 시장개입이 그 어떤 정권에 비해 강도가 높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는 이를 ‘경제 파시즘’으로 표현했다. 결국 나치처럼 이런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도 비참한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는 뜻이다. 5.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호전적’ 캐릭터인 트럼프는 전 정권은 물론 미국의 전통적 역학관계를 모두 무시한 친러반중 외교를 통해 세계 각국 지도자들로 하여금 편가르기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다섯 번째로 꼽았다.6. 시장개입 '역효과' 간과해선 안돼.트럼프 내각의 문제해결방식은 한마디로 ‘데미지 컨트롤(damage-control)’에 가깝다면서 이런 땜질식 처방은 결국 반작용을 일으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는 주장이다. 가장 분명한 예로 트럼프 당선 후 인플레 옹호발언, 보호무역주의 등 달러가 강세로 갈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최근 갑자기 ‘달러강세 안 된다’는 발언으로 시장에 개입한 것에 대해 루비니 교수는 ‘싸구려(cheap)’, ‘입에 발린소리(open-mouth operations)’ 두 가지 표현으로 질타했다. 누리엘 루비니 트위터 캡처결론적으로 그는 트럼프의 재정확대, 세금감면, 규제완화 등 경기부양 대책이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겠지만 결국 위와 같은 6개 시나리오가 결국 시장의 ‘패닉’을 가져오기에 그 어느 것 하나 충분치 않은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03 09:35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마켓 다이얼> 뉴욕증시 혼조세, 월가 '신중모드'

브릿지 마켓다이얼현지 목요일장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향후 금리인상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회의를 마치자 시장은 기대했던 금리인상 힌트가 없었다는데 대해 일단은 신중한 관망세로 대응한 것이다.이제 Fed(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의 다음 재료가 될 1월 고용지표 발표(현지시간 금요일 오전 8시반)를 기다리는 가운데 월가는 급할 것 없다는 분위기다.피프티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CEO 아담 새런은 ‘보통 월초에 고용지표가 나오고 중순에 FOMC가 열렸는데 이번에는 시기가 반대가 되다 보니 시장은 일단 긴장하고 있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그는 지난 대선 후 경제지표가 골고루 개선 중이고 지난 트럼프 랠리를 크게 되돌릴 만한 악재는 없었다면서 그럼에도 현재 사상최고수준을 기록중인 미 증시의 눈높이가 결코 낮지 않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여기다가 최근 매파적 대외정책으로 멕시코, 이란 등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워싱턴 리스크’도 당분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재료다.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주말 호주 총리와 트럼프의 전화회담에서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았다고 보도해 워싱턴과 월가가 긴장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정부관료의 말을 인용하면 당시 트럼프가 골드만삭스 출신 맬컴 턴불 총리에게 호주의 난민정책에 동의할 수 없고 전(오바마) 정권의 미국과 호주간 난민 관련 협정은 최악이라고 소리치며 전화를 그대로 끊어버렸다고 한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03 06:1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삼성전자 미국에 가전제품 공장건설 소식, 트럼프 "땡큐 삼성!"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제품 생산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내부소식통(a person familiar with the matter)’을 인용해 투자규모나 공장위치 등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지 않아 아직 공식발표전인 사안이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미 고용창출 요구에 화답할 글로벌 기업리스트 가운데 가장 최신판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보도가 나간지 1시간도 채 안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기사링크를 걸고 “땡큐 삼성! 우리는 삼성전자와 함께 하게돼 기쁘다!”라고 즉시 화답했다.삼성전자는 이번 미국내 가전공장 설립계획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최근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공장 170억 달러 투자를 비롯 삼성전자가 이미 미국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실행중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소식을 단독보도한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의 미국내 공장건설은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적응하는 차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미 알려진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다국적 기업들이 미국 판매 제품을 해외에서 생산해 들여오는데 대해 수 차례 불만을 표시했고 이에 대해 압력관세를 적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 CEO는 ‘도요타 자동차는 이미 미국기업’이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최근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죄 기소가능성 등으로 내외신 언론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삼성전자측은 이번 보도에 대해서도 일단 입장표명을 자제하는 가운데 “We continue to evaluate new investment needs in the U.S. that can help us best serve our customers(미국내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규투자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라는 짤막한 이메일 답변을 로이터측은 그대로 인용했다.여기다가 현대차가 미국 생산시설 확장에 향후 5년간 31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LG전자도 올 상반기중 미국 테네시주 가전제품 공장건설 여부를 확정 짓겠다고 발표하는 등 한국기업들의 트럼프 보호무역 기조 적응 노력들을 덧붙엿다. 또한 이들이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할 경우 인건비 하나만으로도 생산단가는 올라가겠지만 관세를 맞는 것보다 나은지 지금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03 05:28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마천루의 저주' 다음타자는 중국? 한국도 관심권

전 세계 연도별 초고층빌딩 완공현황, 바클레이즈 제공날이 갈수록 비대해지는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 또 다른 비관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지난 2016년 전 세계 초고층빌딩 완공실적에 따르면 세계 1위는 중국이 차지했는데 이는 미국과 한국보다 무려 10배가 넘는 수준이었다.근대경제학에는 ‘마천루의 저주(The skyscraper curse)’라는 가설이 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초고층빌딩은 준공단계부터 완공단계까지 오랜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 이 같은 과정을 살펴보면 시작과 끝이 반드시 순탄하지는 않다.왜냐하면 이 같은 초고층빌딩의 프로젝트는 주로 시중에 돈이 풀리기 시작하는 통화정책 완화시기에 조성되지만 완공시점에 가서는 경기 과열이 정점에 이르고 버블이 터지면서 결국 불황이 찾아온다는 것이 이 가설의 논리다.2010년 1월 완공된 세계 최고층빌딩 버즈 알 아랍(818m)이 착공에 들어간 04년 당시 주변 중동 국가들의 오일머니와 월가 금융사들의 투자가 몰려 두바이 금융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다. 하지만 08년 서브프라인 모기지 사태로 금융위기가 찾아온 후 투자금이 대량이탈한 두바이 경제는 급속냉각되면서 결국 두바이는 경제위기를 맞았다.1931년 미국 뉴욕 맨하탄 중심부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모습을 드러낸 시점도 우연찮게 대공황의 먹구름이 몰려들던 시기와 맞아떨어졌다.1970년대 중반 역시 뉴욕에 세계무역센터와 시카고 시어즈타워가 경쟁하듯 세계 최고층빌딩의 기록을 갈아치운 직 후 ‘오일쇼크’가 찾아왔고 미국 경제는 몇 년간 고물가와 저성장이라는 이중고에 신음해야만 했다.199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타워가 시어즈타워의 세계 최고층기록을 경신하자 아시아 외환위기와 함께 한국에는 IMF가 찾아왔다.2016년 초고층빌딩 완공실적, 골드만삭스그런데 최근 ‘트럼프 사관학교’로 명성을 날린 골드만삭스에서 중국판 ‘마천루의 저주’를 언급한 보고서를 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해 초고층빌딩 완공실적에 따르면 총 85개의 100층이상 건물을 올린 중국이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미국의 무려 10배가 넘는 것으로 최근 중국의 부동산 과열이 상업용 부동산을 정점으로 마침내 종말을 고할 것이라는 경고와 무관하지 않았다.심지어 중국에서는 최근 27층, 그리고 32층 빌딩이 완공된 후 분양이 전혀 되지 않아 그대로 건물을 폭파 후 해체시키는 일이 현지소식을 통해 전해져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도이체방크 리서치의 이코노미스트 앤드류 로런즈가 지난 100년간 사례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 역시 초고층 빌딩은 경제위기를 예고하는 '시그널' 역할을 해왔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마천주의 저주’ 이론은 글로벌 경제에서부터 개별국가, 지자체 그리고 최근에는 개별기업까지 그 대상이 ‘톱다운(Top down)’ 방식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지난 해 완공된 제2롯데월드타워 역시 마천루의 저주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오비이락(烏飛梨落)격의 정황인지는 몰라도 제2롯데월드타워 완공 직 후 총수일가에 대한 비자금 수사를 시작으로 그룹의 주가와 회사채등급이 모두 타격을 받았고 나아가 한국경제도 급격하게 내리막길을 탄 것이다. 따라서 이 같은 ‘마천루의 저주’가 과연 롯데만의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이제 자본주의 선진국인 한국에도 본격적으로 마천루의 저주가 상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때 마침 이달 1일 발표된 환경영향평가서상 현대차 삼성동 신사옥의 높이가 당초 서울시 제출안보다 16미터 올라간 559미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2롯데월드타워 555미터를 넘어서는 국내 최고높이라는 ‘팩트’와 더불어 롯데와 달리 현대차는 과연 마천루의 저주를 피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02 11:21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트럼프 '우백호' 매티스 방한에 한중일 긴장

좌 : 매티스/우 : 트럼프, AP통신새 미국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좌청룡우백호’ 가운데 한 명인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오늘 한국에 온다.미 국방부는 현지시간 2월1일 오후 새 국방장관 매티스와 함께 워싱턴을 출발한 미 공군기가 오늘 오후 1시 오산 미군부대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미국의 신임 국방장관의 첫 순방지는 보통 아시아 지역에서도 일본이나 필리핀 등 미군 주둔 병력의 규모가 큰 순서를 따르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한국이 첫 방문지로 꼽힌데 대해 중국과 북한 일본 등 주변국들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주요 외신들도 이번 매티스 국방장관의 한국방문을 아시아면 톱기사로 타전하면서 이번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대한 의미와 관측을 내놓기에 분주한 모습이다.미국방장관 매티스 공군기 탑승장면, 로이터 기사 캡처먼저 로이터 통신에서는 이번 매티스 첫 해외방문의 가장 큰 의미는 한국과 일본이 핵심 우방임을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북핵위협과 중국의 최근 공격적 외교정책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간구하는 차원에서 분석했다.또한 미 국방부 내부에서는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를 첫 방문지로 추천했으나 매티스 국방장관이 굳이 아시아 한일 2개국을 고집한데 대해 해당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재강조하기 위함이라고 풀이했다.여기다가 2월3일 일본방문이 먼저 확정된 후 당연히 한국을 그 후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던 매티스의 일정이 먼저 한국을 들러 일본에 가기로 급히 수정된 것도 외신들은 ‘사드(THAAD)배치 이슈’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 대해 비중있게 다뤘다.일본의 국방부 차관은 최근 북한의 군사적 도발가능성 점증과 중국이 남중국해 갈등과정에서 보여준 군사적 행동이 심상치 않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동아시아내 미군 주둔지역의 역학관계 변화에 대비한 전력보강을 필요로 할 수준인지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는 것이다.CNN기사 캡처CNN도 ‘매티스의 한일방문 미션’이라는 컬럼을 통해 그에게 하달된 임무를 총 3가지로 분류했다.이 가운데 첫번째 미션이 바로 한반도 비핵화 재천명과 북핵 도발에 대한 단호한 의지 표명이다. 그리고 이는 곧 트럼프의 입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설명이다.두번째는 한미일 3각구도를 통한 중국 압박이라고 한다. 최근 남중국해 갈등과 북한의 도발적 미사일 발사실험 등이 중국의 의지까지는 아니더라도 개별이슈로 보기 힘들다는 해석이다.세번째로 꼽힌 것이 바로 한일관계 증진을 위한 미국의 격려의사를 전달하고자 함이다. 최근 위안부 문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냉각기에 돌입한 것이 동아시아 안보적 측면에서는 중국이나 북한 같은 반미권 국가들에게 어부지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의 관계증진을 응원한다는 측면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첫 순방지로 양국 가운데 반감이 더 큰 한국을 우선순위에 배치했다는 것이다.이번 방문에서 매티스 국방장관은 그 무엇보다 미국의 핵심 우방국 한국과 일본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할 것이라는 관측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02 10:1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다시 '꽃길' 들어선 애플, 삼성 노트7 리콜로 고가폰 시장점유율 48->70% '껑충'

아이폰7 플러스 제품설명, 씨넷 제공애플이 사상최대 매출, 예상치를 뛰어넘은 주당순이익 그리고 매출성장율 상승전환 이라는 3관왕을 차지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배경에 삼성전자 노트7 발화 이슈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현지시간 31일 IT 전문리서치사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에 따르면 미국의 ‘백투스쿨시즌(Back to school season, 가을학기 개학철)’부터 지난 연말쇼핑시즌에 걸친 전자제품 성수기 동안 애플 아이폰7의 매출신장은 삼성전자 노트7 리콜사태의 어부지리 덕분이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화제이슈가 부각되기 직전인 작년 8월부터 12월말 크리스마스 쇼핑시즌까지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전체 시장점유율은 20%에서 15%로 감소한 반면 애플은 10%에서 19%로 급등했다.또한 애플은 출고가 400달러(만원)이상의 고가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48%에서 70%로 급신장하는 반사이익을 챙겼다.카운터포인트의 제프 필대크 연구원은 작년 1월~8월까지만 해도 아이폰 판매는 같은 기간 기준 창사이래 가장 저조한 수준이었는데 그 이후 상황이 반전된 것은 노트7 발화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동사의 리서치센터장 피터 리차드슨은 갤럭시 S7 만해도 강력한 매출실적을 나타냈지만 노트7의 리콜사태를 모두 커버하기에는 한 마디로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이번 신제품 출시를 앞둔 갤럭시 S8는 기대에 부응할 것이고 관건은 뒤를 이을 노트8의 성공여부라고 포천(FORTUNE)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삼성, 갤럭시 노트7 사태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추락’ 분석기사, FORTUNE 캡처또 다른 리서치사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애플의 4분기 판매량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서 작성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경우 지난 해 4분기 8130만대보다 적은 7750만대의 판매고를 올려 애플에 1위자리를 내 주었다는 것이다.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Strategy Analytics)의 상무이사 닐 머스톤은 아이폰이 1년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은 최근 ‘삼성의 실수’가 어부지리가 된 측면이 크다고 CBS의 기술전문리포트 씨넷(CNET)과의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중에 갤럭시 S8이 몇 주 내로 출시일자를 조율중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시점과 관계없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성장에 다시 시동이 걸릴지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견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01 11:2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美 기술주 대기업들 '나비효과'에 노심초사

미국의 대표IT기업들, 실리콘밸리협회 제공‘일필휘지’라는 사자성어를 연상케하는 트럼프의 행정명령 연속 서명에 제동이 걸렸다.현지시간 31일 저녁 백악관은 당일 처리키로 했던 사이버 보안강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Executive order) 발동을 잠시 미루게 됐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반이민정책 행정명령의 파장이 너무 커 트럼프 내각은 속도조절이냐 완급조절이냐의 고민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앞으로 있을 다음 행정명령의 대상과 시기 등에 대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현재 대법원장 임명제청 작업이 겹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백악관도 임기초반부터 너무 속도를 내는 것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이번 사이버 보안강화에 대한 행정명령을 일시보류하는데 적극지지했다고 알려지고 있다.한편 트럼프의 반이민정책이 혹시라도 ‘나비효과’가 되지는 않을까 긴장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에서는 정보통신(IT), 엔지니어링 등 다방면에서 미국 취업비자를 통해 자사에 근무하고 있는 핵심인력들 챙기기에 나섰다고 한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 굵직한 미국의 기술업종 대기업들은 아랍권, 인도계 그리고 중국계 등 다양한 인종의 고급인력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의 파급에 따라 비자기한 연장이 되지 않거나 새로 영입을 추진해 온 핵심기술자들의 입국이 거부될 경우 업무공백은 물론 나아가 자사 비즈니스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브루킹스 연구소의 수석연구원 개리 버틀리스는 미국의 ‘STEM(과학기술정보통신)’ 우대 프로그램으로 발급받은 비자로 미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의 특이점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그는 이들의 미국내 경제활동이 트럼프 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미국우선주의)’ 정책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맥상통’한다는 주장이다. 단순한 개념으로 이들이 외국인 근로자들이라는 점만을 들어 단순히 미국사람의 일자리를 차지했다고 볼 것이 아니라 이들이 갖고 있는 기술력이 사실상 미국인들을 위한 자국내 일자리 수 백개 내지 수천개를 창출한다는 것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01 10:27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트럼프 反이민정책 '민관갈등'으로 번지나

파워플랜트 방문한 클린턴부부, AFP통신트럼프의 반이민정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앞으로 내놓을 새로운 정책의 도입시기마다 지난 대통령선거의 축소판에 가까운 편가르기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지난 미대선당시 유일하게 트럼프 승리를 점쳐 화제가 됐던 라스무센(Rasmussen)의 최신 여론조사에서 57%의 미국인이 트럼프의 7개국 난민 입국금지와 여행금지조치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온지 하루만에 로이터/입소스(Ipsos)에서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1월30~31일간 실시한 서베이에서는 49%의 응답자들이 이번 트럼프의 행정명령에 강력하게(Strongly) 혹은 취지자체는(Somewhat) 동의한다고 답했다. 반면 반대한다는 비율은 41% 그리고 모르겠다는 응답이 10%를 차지했다.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3명 중 한 명에 해당하는 31%의 미국인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보다 좀 더 안전한 샹활환경이 될 것 같다 답한 반면 26%는 반대로 안보가 더 위협받을 것 같다고 답했다.반면 현지시간 31일(화요일밤) 워싱턴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내보고 라인을 통해 고위관료(국장급 이상) 약 900명이 공동명의로 트럼프의 이번조치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상서(上書)를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는 입국금지 명령이 내려진 이번 7개국 가운데 6개국은 자신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의 ‘요구사항’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 통신에서는 이를 ‘클린턴 장학생들의 항명’이라는 취지로 보도해 화제다. 지난 대선 유력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오바마 정부시절의 대부분을 미 국무장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민주당의 색깔로 물들여졌던 국무부 내부에서는 트럼프와 백악관의 이 같은 강경책에 대해 태생적인 거부감 뿐만 아니라 정권교체 후 마지못해 새 정부의 레토릭을 받아들이는 모양새는 자칫 잘 못하다간 자신들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함께 작용을 했다는 것이다.이를 암시하듯 로이터/입소스(Ipsos)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공화당과 민주당의 입장차는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당직을 반영해서 세부화된 결과로는 공화당원 51%가 트럼프의 이번 7개국 대상 여행금지 행정명령에 ‘적극찬성’이라고 답한 반면 민주당원은 53%가 ‘적극반대’라는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하지만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은 얼마든지 있다. 그 중 하나는 생각보다 민주당 내에서도 트럼프 반이민정책에 적대감을 드러낸 사람의 비율이 적다는 것이다. 또 다른 시각은 반대로 여당인 공화당원들의 지지도가 미국 일반국민들보다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는 것이다.백악관 대변인 숀 스파이서는 비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상서가 올라온 사실을 알고 있지만 직업 외교관의 이해관계까지 대통령이 헤아릴 의무는 없다면서 받아들이든가 아니면 떠나는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01 09:0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마켓 다이얼> 월가 하락마감불구 1월성적 '플러스'

브릿지 마켓다이얼현지시간 31일 한 해의 첫 달이자 그 달의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월가에서는 오바마 정권 때와는 180도 다른 ‘강성 백악관(White House the hardline)’에 대해 취임전후 가졌던 기대가 점차 우려로 바뀌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美 증시격언에는 ‘1월이 한 해 증시의 축소판(As January goes so goes the year)’이라는 표현이 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1월 뉴욕증시의 성적은 플러스를 기록했으나 그 속에 많은 변동성과 진통이 불가피했다는 점에서 올 해 트럼프 행정부 1년차 증시에 대해 이와같은 전망을 투영하는 전문가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각국 정부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트럼프의 반이민정책이 매파적인 색깔을 더해가는 가운데 뉴욕증시 3대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나스닥지수만 상승마감에 성공했다.여기에는 마감 후 실적공개를 앞둔 애플 등 기술주 대형주들에 대한 기대감과 바이오기술주들에 대한 대량매수세가 그대로 반영된 덕분이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몇 몇 미국의 대형 헬스케어 기업들과 비공개 회의를 주재해 오바마케어 폐지 후 정부지원을 바탕으로 한 ‘새판짜기’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나스닥바이오테크지수는 지난 미국 대선캠페인 기간 내내 클린턴 후보로부터 약값 시비로 가장 큰 미움을 받던 ‘과거지사’를 뒤로하고 이날 하루만에 2.8% 급등했다.보스톤 프라이빗 뱅크의 수석투자전략가 로버트 파블릭은 화요일장 월가의 ‘득과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오바마케어의 재정운영상 실패로 인해 올라간 의료비를 다시 내리기 위해서는 FDA(식품의약품안전청)의 규제를 완화해 약값과 의료비 인하를 유도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의지가 오늘장 투자자들에 득이 된 재료였다면 계속되는 강경정책과 이에 대한 잡음이 ‘잃을 것’에 해당한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FXTM의 부사장 제이밀 아마드는 리서치보고서를 통해 그동안의 트럼프랠리는 이제 기대감에서 실체를 확인해야 하는 단계에 와 있다면서 아직은 실체가 나타나지 않은 기업 규제완화와 재정정책 보다 지금은 트럼프 정부의 좌충우돌 대외정책이 더 크게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01 06:28 김희욱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