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 기자

편집부 기자

hwkim@viva100.com

한국 원화 '탄광속 카나리아' 역할, 득과 실은

한국조폐공사 IR“아시아 전체를 통틀어 대한민국 원화(KRW)만큼 미국 등 대외정치상황에 민감한 화폐는 없을 것이다”스위스쿼트 뱅크의 투자전략가 얀 퀠렌이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이 같은 분석은 침략과 전쟁에 따라 영토가 뭉치고 흩어지는 심지어 ‘쪼개지는’ 역사를 반복해온 한반도의 지리적 특성 때문이라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이어서 그는 앞으로도 트럼프 정부가 내놓을 재정정책에 대한 반응도 한국의 원화가치가 제일 크게 반응할 것이라는 분석을 덧붙였다.그야말로 중장기 이슈였던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서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등 여러가지 정치적 불확실성이 그 어느때보다 짙었던 지난 한 해 아시아 통화들 가운데 가장 큰 변동성을 나타낸 것은 바로 원(元)으로 그 폭은 11%를 가리켰다. 그 뒤를 말레이시아의 링깃과 인도네시아 루피가 차지했다.아시아 각국 통화 변동성지수(블룸버그 인터넷판 캡처)ANZ은행의 아시아 리서치센터장 쿤 고는 한국의 원화는 아시아와 신흥국을 통틀어 가장 유동성 측면에서 발달한 통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금융시장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또한 수요공급의 폭이 깊고 고르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지난 2016년 일 평균 원화 거래량은 840억달러로 지난 2013년에 비해 31% 증가했다. 이머징 마켓을 통틀어 중국(인구 13억7300만), 멕시코(인구 1억2천3백만)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한 것이다.스탠다드 차타드의 외환투자전략가 에디 충은 최근 미국 경제회복이 가시화되면서 한국의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원화거래 증가의 요인이라고 한다.그는 한국 대기업 가운데서는 해외매출비중이 절반을 넘는 기업들이 많아 이들이 아시아, 나아가서는 글로벌 수출경기의 바로미터가 되고 이들과 거래할 때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원화(KRW) 또한 비슷한 기능을 가지는데 시장에서는 해당 기업들의 주가 보다 원화가치가 더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는 분석이다.블룸버그 통신에서는 이 같은 분석기사의 끝을 ‘1월 한국의 수출증가세는 예상치를 뛰어넘은 11.2%로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는 내용으로 장식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20 10:35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마켓 다이얼> 월가 사상최고는 기본, 일요일 중동증시 화답

브릿지 마켓다이얼현지시간 20일 월요일 ‘대통령의 날’ 휴장을 앞둔 월가는 연휴 전 거래일을 또 한 번 사상최고치로 장식했다.특별한 경제지표가 없던 가운데 월요일 국경일을 앞두고 미리 휴가를 떠난 사람들로 거래량이 부진했기 때문에 이 같은 환경에서 미 증시의 사상최고 달성은 사실상 과장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현지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또한 최근 증시가 고점부담을 느끼는 가운데서도 각종 심리지표나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워낙 높아져 랠리에서 소외될까봐 걱정하는 트레이더들로 인해 숨고르기 조차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하에 가장 인기를 끈 투자는 '고빈도매매(High-frequency trading)'라고 한다. TABB그룹에 따르면 2월 미국증시 일평균 거래량 68억1천만주 가운데 약 52%가 이 같은 초고속 시스템매매였다는 분석이다.일요일 개장하는 중동증시는 미증시 추가상승에도 불구 피로감이 나타났다. 이번 주 첫 거래일 한국증시는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따른 외국인들의 투심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대통령의 날 휴가를 맞아 과외활동 중인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특별한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는 답답한 증시흐름이 예상된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20 06:4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스페이스X 발사 또 연기, 민간우주여행 시대 언제오나

스페이스X 팔콘9 발사준비.(트위터캡처)전기차 테슬라와 민간우주왕복선 제작사 스페이스X사 CEO를 겸직하고 있는 일론머스크는 현지시간 18일 예정됐던 팔콘9 발사연기소식을 SNS를 통해 전했다.지난 1969년 인간의 역사적인 달 착륙을 이끈 아폴로 11호 발사대가 위치한 케이프 커내버럴(Cape Canaveral)에 준비됐던 이번 실험발사는 당분간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스페이스X 팔콘9 발사연기 소식(CEO 일론머스크 트위터 캡처)일론머스크 트위터에 따르면 다른 기능들은 모두 정상작동하는 가운데 구동축과 피스톤의 유격이 오차범위를 넘어 엔진부조화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일단 발사 과정을 모두 중단한 채 연구진이 정밀조사에 착수했다고 한다.작년 9월 스페이스X의 또 다른 실험발사 로켓이 발사대 연료주입 단계에서 폭발하여 주변 장비들이 모두 손상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스페이스X는 지체없이 새로 정비된 팔콘9을 준비해 불과 5개월만에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스페이스X 사는 2002년 테슬라 CEO 일론머스크가 창립했으며 2025년 말까지 화성착륙은 물론 민간우주여행시대를 열겠다는 포부와 함께 연구개발을 지속해 왔다.또한 지난 2015년, 자금난에 처해있다는 소문이 퍼진 직후 구글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로부터 10억달러의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됐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19 10:58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메르켈 작심발언 "유로화 평가절하, 獨 아닌 ECB 책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FP통신올 해 9월, 4번째 연임에 도전하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유럽중앙은행과의 거리두기에 나섰다. 그녀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지금 유로화 평가절하가 자국의 이득을 극대화하려는 독일의 영향력이 개입된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동시에 이는 전적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책임을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에게 떠 넘긴 것이다.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유로존 창설 후 유로존의 GDP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32.9%에서 2011년 42.6%로 급성장했다.이 가운데 독일의 GDP 대비 수출비중이 50%로 급등해 유로존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으며 그 뒤를 프랑스가 26.9%, 이탈리아가 28.8% 차지하고 있다.유로화 적정가치, 모간스탠리 리서치자료모간스탠리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유로존 각국의 적정 환율(유로달러)은 그리스가 1% 대 초과 독일은 마이너스 1.49%를 기록했다. 다시 말 해 그리스에게 유로화 가치는 현실보다 1% 고평가 돼 있어 부담을, 반면 독일에게는 자국 경제에 비해 1.49% 저평가 된 유로환율로 혜택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독일과 그리스가 똑같은 시계를 수출한다고 가정했을 때 각국의 생산환경과 인플레를 적용하면 그리스는 유로화라는 결제수단으로 인해 일종의 수수료를 공제당하고 반대로 독일은 적립금을 받고 거래가 시작된다는 뜻이다.현실적으로 ECB가 경기부양을 위해 2009년부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OMT(무제한 국채매입) 그리고 최근 月 600억 유로의 양적완화까지 여러 수단을 도입하는 동안 유로존 가치는 계단식으로 하락했고 ECB 대차대조표상 부채자산이 유로존 GDP의 36%까지 늘어난 것이다.하지만 ECB 출자금이 대부분 독일의 몫이었던 동시에 유로존 주 채권단이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라는 점을 감안하면 독일이 자국의 이득을 위해 ECB의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굳이 유로화 추가약세를 유도할 리는 없다는 것이 현지 의견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19 10:26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한국경제 4월 위기설, 월가가 지목한 용의자 셋은 누구

비맞은 월스트리트 간판, AP통신한국경제 ‘4월 위기설’에 대한 월가의 우려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최근 힘을 얻고 있는 ‘4월 위기설’은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채권 만기개 대거 예정돼 있고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이 예정된 달이기도 한다. 여기다가 대통령 탄핵정국이 헌재의 판결 즈음 정점에 달하는 동시에 中 한한령과 연초 소비절벽에 따른 1분기 기업실적 부진 우려의 현실화 여부가 공개되는 어닝시즌이라는 측면에서 올 봄 그중에서도 4월을 금융시장 리스크가 단기 정점에 치닫는 시기로 보는 것이다.총 1조달러(115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푸르덴셜파이낸셜의 운용팀에서는 올 봄 절대로 간과해서는 ‘3대 리스크’를 제시했다.(왼쪽부터) 피셔 연준부의장-옐런의장-타룰로 연준이사, AP통신1. 연방준비제도(Fed)최근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면서 대신 내실을 봤을 때 실제 수요증가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트럼프 당선 후 재정정책과 법인세 인하 그리고 월가 규제완화 가능성 등 아직은 그 실체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재료들로 인한 일종의 ‘착시효과’가 들어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런 센티먼트(심리적 재료)만 가지고 오른 시장은 언제든 다시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옐런이 3월 금리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매파적 발언이 대통령 탄핵정국과 맞물려 4월 위기설에도 ‘나비효과’가 될 수 있다.마린 르 펜, AFP통신2. 프랑스 대선한국과 프랑스의 교역과 여행수지 규모와는 별도로 ‘여자 트럼프’로 불리우는 마린 르 펜이 현재 유력한 프랑스 대통령 후보로 떠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그녀는 프랑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해 영국의 지난 브렉시트 주민투표처럼 국민들의 의사를 찬반투표로 물어볼 필요가 있다며 간접적으로 프랑스의 반(反)유로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이럴 경우 유로존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영국-프랑스-독일 3개국이 유로존을 탈퇴한 다는 가정은 유럽연합의 존립자체를 흔드는 금융시장 ‘글로벌 리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다가 올 해 4연임 선거를 앞둔 독일 메르켈 총리도 최근 표심을 잡기 위해 유로화와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대립각을 내비치기 시작해 지난 2012년 그리스 재정위기가 ‘유로존 해체위기’로 까지 번졌던 악몽이 재현되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당시 그리스 익스포저(그리스 관련자산 투자비중)가 거의 없던 한국증시에서도 위험자산 회피와 달러강세의 압박을 못 버티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2012년 5월초 1900p에 걸쳐있던 코스피 지수가 불과 2주만인 18일, 단기저점 1782p까지 급락했던 사례가 있다. 시진핑 중구국가주석, AP통신3. 중국의 독성트럼프 당선 후 미국을 비롯해 유로존 전반적으로 중국경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최근 중국은 부동산과 신용자산을 비롯한 경기주도업종들의 경착륙 우려로 경기부양책이 필요하긴하나, 시중 통화량을 무작정 늘릴 경우 위안화 약세와 맞물린 ‘자금유출 가속화’라는 메가톤급 부작용 때문에 정책당국자들은 그야말로 ‘좌불안석’ 상태다.이럴 경우 한국내 중국관련주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증시 개장 1시간반 후인 오전 10시30분에 개장하는 중국증시에 충격이 가해지고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동아시아 수출국’이라는 테마로 묶여있는 한국-대만-중국 주식 비중을 함께 팔아치우면서 동반이탈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19 07:44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이재용 구속] 한국증시 외국인 투자자들 짐 싸나

MSCI 한국펀드 비중상위 10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소식에 외국인투자자들의 이탈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운용규모 3조5485억원의 MSCI 한국펀드 비중 1위는 삼성전자로 23.08%를 차지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여부가 막 결정되었지만 월가 현지는 마감준비로 분주했던 한국시간 새벽 6시, MSCI 한국펀드는 플러스 마감한 다우지수와는 달리 -1%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주황:MSCI한국펀드기준가 / 파랑:다우지수, 블룸버그 인터넷판 캡처이는 평소 미증시와의 동조화 추세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MSCI는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네셔널’의 약자로 FTSE와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규모면에서나 대표성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펀드를 운용하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증시 투자에 있어 가장 보편적인 벤치마크로 삼는 지수가 바로 MSCI 한국펀드 기준가다.그런데 이 MSCI 한국펀드 기준가의 급락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여부’ 라는 불확실성을 반영했다는 사실을 뛰어넘어 같은 바스켓에 들어있는 SK하이닉스, 현대차, 네이버, 포스코, 신한금융지주(비중순) 등 MSCI 한국펀드내 비중 2위~10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증시 업종대표주들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비중축소(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한 가지는 ‘줄매수-줄매도’, 또 다른 한 가지는 특정그룹의 종목들을 한꺼번에 사고 파는 ‘바스켓 매매’이기 때문이다.오늘 금요일장 한국증시 개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이 절반 가량만 반영된 MSCI 한국펀드 1% 급락에 더해 상대적으로 시총이 큰 종목들에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되면서 하방압력은 배가 될 수 있다.최근 미국금리인상과 국내 경제 부진 전망 등에 레버리지를 축소하기 바쁜 연기금이나 대형 운용사들도 외국인 매도세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17 07:14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마켓 다이얼> 월가 숨고르기, 한국증시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외국인 투심약화 불가피

브릿지 마켓다이얼월가는 전일 5거래일 연속의 사상최고 행진을 뒤로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단 이날 조정은 유가하락이라는 외부요인에 따른 것으로 제대로된 차익실현의 계기도, 그렇다고 트럼프랠리가 꺾였다는 판단도 유효하지 않았다.전문가들은 보통 이럴 때 ‘울고싶은데 뺨을 때려준 상황’이라고 묘사한다. 안 그래도 고점부담에 놓여있던 미증시에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큰 에너지주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과열분위기를 식혀줬다는 평가다.결국 국제유가는 미증시 막판에 보합권 반등에 성공하며 그나마 다우지수는 플러스권에서 마감했다.키 프라이빗 뱅크의 수석투자전략가 브루스 맥케인은 현 장세를 ‘자신감에 찬 투심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런 시장참여자들의 자신감이 갑자기 ‘자만’으로 바뀌더라도 단기적으로 추가상승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현지시간 목요일장 나온 경제지표들은 전일에 이어 대체로 호조를 나타냈다. 먼저 주간실업수당 청구자수가 신규접수자 기준 40년래 최저치로 내려앉았고 미국의 대표적인 제조업단지 필라델피아의 Fed 제조업지수가 1984년 이 후 최고치로 도약하는 등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했다.물론 최근 美 제조업지표들의 호전은 트럼프 새 내각의 법인세 인하 기대감과 최근 실적개선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어 충분히 지속가능하다는 판단이다.어제 골드만삭스의 현대차 투자의견 상향이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저가매수로 이어졌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주말 성황리에 마친 美日 정상회담 후 엔달러환율 상승에 소외됐던 한국증시가 모처럼 반등했다.그러나 당분간 미-일증시 동조화 반면 한국증시 역동조화(디커플링)는 주의해야 할 증시 모멘텀이다. ‘롱숏전략’ 이라고도 불리는 이 같은 현상에 따라 최근과는 반대로 어제장에서 현대차가 3.4% 상승한 반면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장중 1% 넘는 낙폭을 보이다 장 막판 하락폭을 줄였지만 -0.5% 하락마감했다.여기다 오늘 새벽 발표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도 외국인들의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17 06:19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세계 주요도시 월세 샌프란시스코 1위, 서울 24위

G20 서울 정상회담 로고, AFP통신글로벌 부동산체인 네스티드(Nested)가 발표한 2017 렌탈인덱스에 따르면 전 세계 120개 주요도시가운데 월세가 가장 비싼 도시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로 일인가구 평균 2077.96달러, 한국돈으로 약 236만8천원이 주거비가 아닌 월세로만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2위는 뉴욕, 3위는 홍콩이 그리고 4위는 두바이가 차지했다. 또 다른 동아시아 권에서는 싱가폴이 5위, 도쿄가 15위를 그리고 서울이 일인가구 기준 평균월세 약 90만6340원으로 24위를 차지했다.1위~10위권 가운데 미국이 절반을 차지했으며 120개 도시 가운데 가장 월세가 싼 도시는 이집트의 카이로로 월세를 포함, 한가구당 필요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연평균소득은 약 1326만원으로 집계됐다.세계 주요도시 월세 생활조건, 네스티드 제공또한 서울에서 전세보증금이나 대출의 힘을 빌리지 않고 목돈없이 가정을 꾸린다고 가정했을 때 월 172만원 가량이 체제비를 제외한 월세명목으로만 지출되었다. 이럴 경우 월세는 물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가계의 연평균소득은 7117만원에 달해 각종 공제액을 감안하면 연봉 8800만원의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16 12:48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외신, 라이벌 모두 사라진 김정은 "시작일까 끝일까"

김정일 일가 가족사진, AFP통신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암살된 김정남의 부검이 끝나고 사건은 다시 미궁속으로 빠져들 조짐이다. 블룸버그 통신에서는 자의든 타의든 현존하는 김정일의 자손들이 거의 모두 사망한 가운데 북한은 ‘대안부재론’으로 유일한 백두혈통 김정은 체제가 더욱 굳건해 질지 아니면 일련의 사건이 모종의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면 다음 단계는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물론 김정은의 친형 김정철은 아직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의 자리를 위협하기에는 아무런 권력기반도 존재감도 없다는 것이다.전 美 국방 보좌관겸 현재 동아시아 안보연구회 교수 다니엘 K 이노우에는 ‘김정남 암살을 지시한 사람이 정말 김정은인가’라는 질문에 “매우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왜냐하면 김정은이야말로 마키아밸리의 군주론을 추앙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나고 자라 지금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즉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논리로 무장된 군주는 더 많은 출혈을 막기 위한 폭력적 수단은 악(惡)의 범주에 들지 않는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게 분명하다는 설명이다. 좌:김정은 / 우:김정남, AP통신뉴욕타임즈(NYT) 좀 다른 관점에서 접근했다. 핵심은 이번 김정남 암살의 배경에 중국이 김정남을 차기지도자 내지는 대안권력으로 삼아 접촉한 정황이 있었을 가능성이다.인민대학교의 국제관계학 교수 쳉 챠오헤는 ‘중국 고위층들은 김정남에 대한 정치적 기대치가 제로에 가까웠다’며 관련설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만일 중국이 김정남을 트로이의 목마로 활용하려고 했다면 보다 철저하게 감시 내지는 보호하며 영향력을 행사했을텐데 이렇게 허무하게 죽게 방치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반면 링난대학교의 동아시아 연구소장 장 바오휘는 말레이시아 공항 독살 당시 김정남의 행선지가 마카오였는데 그가 급히 마카오에 가려한 이유가 신변의 위협 때문이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한시라도 빨리 중국 공안이 통제하는 마카오에 갔으면 그는 분명 안전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김정남의 부인과 1남1녀 자식들은 현재 마카오에 거주하며 중국정부측의 공식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한다.미 외교협회(CFR)의 한국문제 선임연구원 스캇 스나이더는 김정은이 잠재적 위협을 제거한다는 차원에서 분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견해다. 그는 현존했던 김정일 일가 사람들 중에 정통성이나 지도자로 대체될 수 있는 함량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김정남이 마지막 남은 인물이었다는 주장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16 11:24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버크셔 부회장 "경제에 트럼프는 곧 진리"

좌:찰스먼저 / 우:워런버핏, AP통신가치투자의 달인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부회장이 때 아닌 ‘트럼프 오마주’로 관심을 끌었다.지난 11월 미국대통령 선거 막판까지 공화당 힐러리클린턴 후보를 지지했던 워런버핏이 당선 후 트럼프에 ‘경제대통령’ 칭호와 함께 호감을 표시하며 증시에서 약 5조원의 수익을 챙긴 후 두 달만의 일이다.보험사, 식음료, 항공과 철도 같은 인프라 업종 등 미국 금융시장의 전통주들부터 현지시간 15일 신고가를 경신한 애플까지 다양한 우량주를 보유한 버크셔해서웨이는 86년 전통에 운용규모 4100억달러(466조2500억원), 그리고 약 90개 기업의 주요주주로 등재돼 있다.뉴욕증시에 상장된 버크셔해서웨이의 A주 주가는 25만990달러로 한 주당 가격이 2억8543만원에 달한다. 쉽게 말 해 주식 한 주를 보유하는 것 자체로 버크셔해서웨이가 운용하는 펀드의 구좌 하나를 얻게되는 셈이다.버크셔해서웨이 A주, 블룸버그 인터넷판이날 버크셔의 부회장 찰리 먼저는 93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약 2시간 가량 투자자들과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트럼프의 언행치고 틀린 것은 하나도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후로 나뉘어 1,2차로 시동이 걸린 트럼프랠리에 대해 호감을 표시했다.그는 버크셔 회장이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버핏이 ‘철도는 가까이 대신 항공주를 멀리하라’던 지난 투자철학을 뒤집고 지난 해 아메리칸에어라인 등 미국의 주요항공사에 투자했다가 큰 수익을 거둔 것에 대해 시장환경이 변화하는 만큼 운용전략도 유연해져야 한다는 가치관에 따른 것이라고 옹호했다. 또한 애플의 5대주주이기도 한 버크셔해서웨이에 대해 기술주든 항공주든 어떤 대상이든 우리는 투자대상에 대해 공부를 하고 또 그 만큼 해당분야에 대해 발전하는 식으로 진화해 왔다고 참석자들에게 강조했다.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10% 이상 상승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16 10:4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마켓 다이얼> 뉴욕증시 5거래일 연속 사상최고, 애플 '또 신고가'

브릿지 마켓다이얼뉴욕증시가 5거래일 연속으로 사상최고치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재벌 출신 대통령 트럼프와 ‘대마불사(Too big to fail)’를 과시하며 금융위기를 완전히 벗어난 월가의 찰떡궁합이 만들어낸 성과다.월가 수요일장은 그동안 전형적인 트럼프랠리의 특징인 금융주와 달러강세가 시장을 견인했고 애플은 또 한 번 신고가를 기록하며 기술업종 전체의 매수우위를 부추겼다.원덜릭 증권의 수석투자전략가 아트 호건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과감한 세제혜택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가 정점에 달한 시장분위기다”라며 현재 투자심리가 다소 감정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렇게 분명한 재료를 바탕으로 한 미증시가 고점부담에도 불구 세제혜택이 발표되는 시점까지 추가상승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유통업체 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의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 마침 오늘 발표된 소매판매 지표호조와 결합하면서 기대감을 촉발했고 다우지수 구성종목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생필품 제조사 PG의 주가가 3.5% 급등했다.트럼프 정부의 법인세 인하와 규제완화가 점차 가시권에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찰스슈왑의 파생상품 운용본부장 랜디 프레드릭은 지금 여론이나 언론과는 달리 시장은 무조건 트럼프에 관대하고 호의적이라면서 최근 트럼프랠리 재개의 배경을 지적했다.이날 경제지표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6% 상승하며 예상치 2배의 결과와 함께 본격적인 미국경제의 인플레 확장국면을 예고했다. 반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눈에 띄게 상승하며 달러는 강세로 반응했다.MSCI 한국펀드 기준가는 최근 계속되는 외국인 순매도 행진과 함께 이번주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미증시에서 다소 소외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이날 1% 가량 상승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이다.하지만 전일 원달러환율이 급락(원화강세)한데 따른 달러표시 자산의 기계적인 평가절상과 엔달러환율이 114엔을 넘어가며 일본증시 수출주의 메리트가 부각되는 상황은 여전히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방해가 될 수 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16 06:16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RBC "中 신용버블, 글로벌 인플레로 전이"

RBC(Royal Bank of Canada) 로고, 홈페이지 캡처최근 중국의 물가상승은 견조한 경제성장에 따른 것이 아니라 신용버블의 급증의 후유증이라는 RBC 캐피탈의 리서치 보고서가 나왔다.현지시간 14일 춘제(음력설 연휴)기간이 들어있는 중국의 1월 생산자 물가는 6.9% 오르며 5년반만에 최고치를, 그리고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비(比) 2.5% 상승해 예상치 상회를 기록하자 이를 중국경기회복으로 해석하는 분석들이 쏟아졌다.하지만 RBC 측은 연방준비제도 옐런의장의 매파적 의회발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상승한 것은 바로 중국의 사상최대 신용자산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의 공장’으로 일컬어지는 중국은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을 수출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이런 중국에서 최근 신용버블 증가로 인해 물가가 오르고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중국산 수출품에 버블이 함께 담겨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배달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춘제를 맞이해 지난 1월 中 당국은 신용자산을 사상최고치까지 확대하는 것을 허용했고 이것이 결국 중국의 생산자물가는 물론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표도 함께 부풀려 놓았다는 것이다.RBC 캐피탈에 따르면, 지난 해 경기부양 수단으로 금융시장에 주입된 중국의 신용자산 총액은 사상최고치인 59.6조위안(9912조원)에 이르렀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해는 64조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미 위험수위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실물경기의 물가동향을 설명하는 표현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째는 수요와 공급이 동반증가하며 경기가 상승싸이클에 진입했다는 것을 알리는 '인플레이션'. 그리고 두 번째는 반대의 경우를 일컫는 '디플레이션'인데 이 경우 해당국가의 통화가치는 하락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세 번째가 바로 '리플레이션'인데 이는 디플레 국면을 탈출해 인플레가 재개되는 중간단계를 일컫는다.위안달러환율, 구글 파이낸스 캡처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실물경기의 물가동향과 나아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황까지 판단이 가능한 바로미터는 바로 위안화 가치라는 것이다. 위안달러환율은 지난 연말 중국의 대규모 자금유출과 맞물려 금융위기 이전수준까지 급등(위안화 가치 급락)했다가 올 1월 인민은행의 외환시장 개입과 단기금리 상향 등 정책적 대응에 현재 전고점대비 -0.47% 하락한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RBC 캐피탈은 최근 글로벌 인플레 상승은 어디까지나 중국 신용버블이 전 세계로 전이되면서 나타난 인위적인 것이며 적어도 글로벌 ‘리플레이션(물가재상승국면)’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위안화 평가절상과 동시에 위안달러환율의 반락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그런 측면에서 전일 발표된 중국의 5년반래 최고치 생산자물가(PPI)는 위안환율 상황과 전혀 다른 일종의 ‘불협화음’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건전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위안화 강세로 인한 美 시중금리인하가 최우선 과제라는 것이다.중국의 입장에서도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하면 자금유출은 자연히 줄어들고 인민은행도 다시 미 국채를 비롯한 해외자산 재매입을 통해 외환보유고 확대로 복귀할 여력이 생기는 것이다. 이럴 경우 중국 신용버블도 ‘디레버리지’에 의한 선순환, 즉 부동산이든 향후 기대소득이든 신용자산 담보물의 내재가치가 상승하면서 부채에 대한 지급여력이 향상되고 이는 다시 전체 자산 순증(宗增)으로 이어져 결국 이 같은 경제주체들로 구성된 중국이라는 나라의 화폐가치인 위안화도 다시 평가절상되는 순환고리가 형성되는 것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15 09:34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김정남 암살에 외신들 "사극과 블록버스터 사이"

김일성 가족 및 핵심 측근 설명도, BBC뉴스김정남이 밸런타인데이인 14일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여성 두 명으로부터 독살 당했다는 소식에 외신들은 여러 모로 놀랍다는 반응들이다.먼저 현재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은의 이복 형이라고 알려져 있는 김정남이 누구인지 가계도를 조사하다 보니 중세시대 왕가의 가계도 만큼이나 복잡한 가족관계에 놀랐고, 두 번째는 영화 007에서나 일어날 법한 ‘여자스파이에 의한 독살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이다.北 김일성 가계도, 텔레그라프 인터넷판이번 독살사건에는 어떤 식으로든 북한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각국 정보기관의 견해에도 불구하고, 일본 와세다 대학교의 시게무라 도시미츠 교수는 과거 김정남 피살 전 텔레그라프지와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김정은이 다시 김정남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자신의 지배력강화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함과 동시에 요직을 맡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던 사실이 회자되고 있다.중국 측에서 김정은을 대체할 차기지도자를 물색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에, 이를 아는 김정은이 굳이 김정남을 제거하기 보다는 자신의 체제유지를 위해 이용하는 것이 상식적인 예상이라는 것이다.여기에 과거 냉전시대에 ‘스파이 전성기’를 구가했던 영국의 또 다른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미 김정남은 2011년 마카오를 비롯해 과거에도 여러 차례 암살시도에 노출되었었다. 당시 경호원들은 총상을 입었으나 김정남은 경미한 부상에 그쳤다고 한다.그러나 김정은이 본격적으로 북한 권력을 장악한 이후에는 비교적 자유롭게 해외를 오가며 언론과의 인터뷰에 간혹 응하기도 했던 김정남이 이번에 갑자기 독살된데 대해서는 과연 과거 사례와 이번 사건의 배후세력이 같은 지 다른지도 중요하다는 것이다.워싱턴 한국경제연구소 부소장겸 전 주한미대사관 영사 마크 토콜라는 “만일 김정남 암살을 지시한 사람이 김정은이 아니라 제3의 세력이라면 상당히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만일 이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김정남 살해 동기가 곧 김정은 체제에 도전하는 어떤 '실마리'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미 국무부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어떤 언급도 내놓지 않고 있다. 출입기자들의 문의에도 일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15 08:37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마켓 다이얼> 월가 또 사상최고, "땡큐 옐런!"

브릿지 마켓다이얼화요일 옐런의장 증언이 월가 금융주 랠리의 기폭제가 된 뉴욕증시가 또 한 번 사상최고치에 등극했다.개장 전 미 선물지수는 하락권에 머물며 시장의 경계감을 반영했으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의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의회증언에 나선 자리에서 “(외생변수에 휘둘려)금리인상을 지체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것”이라고 못박으며 불확실성 해소에 나섰고 금리인상의 명분으로 경제성장률 강화와 인플레 증가에 대한 자신감을 제시한 것도 안도랠리를 불러왔다.여기다가 트럼프 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은 최대한 유지할 의지를 내비친 반면 월가 금융규제 완화에는 동조할 뜻을 내비치자 대형은행주들이 1% 넘게 급등하며 투심을 반전시켰다.나스닥 어드바이져리 서비스의 전무 마일 클러스톤은 마침 고점부담도 없지 않던 미 증시는 옐런의장 연설을 앞두고 조정분위기가 짙었지만 결론은 ‘또 사상최고’ 였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리했다.피프티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CEO 아담 새런도 약간 매파적인 입장표명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옐런의 시각에서 증시는 연일 사상최고치에 경제지표도 좋은데 이를 자신감으로 포장에 3월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으로 연결시킨 것이 월가의 반응을 이끌어 낸 대목이라고 분석했다.반면 오늘 또 한 번의 뉴욕증시 사상최고치를 만든 주인공이 트럼프 사관학교 골드만삭스와 신고가를 경신한 애플 두 시총대형주였다는 점은 일종의 ‘착시효과’ 즉 실적이나 밸류에이션보다 종목간 쏠림현상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점에서 경계의 목소리도 적지않다.이날 옐런의장의 발언 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 확률은 16%에서 23%로 껑충 뛰어올랐고 컨센서스는 Fed의 올 해 금리인상이 월가의 예상인 2번보다 많은 당초 3번쪽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다.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세제혜택과 재정정책 같은 시장외적인 변수는 아직 실물경제의 영향력 면에서 시작도 하기 전이라는 점은 향후 Fed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MSCI 한국펀드 기준가는 뉴욕증시를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하며 소폭상승에 그쳤다.옐런 불확실성 해소와 미증시 사상최고 새로고침에도 불구 국내증시 외국인들은 이날 3월 금리인상 가능성 상승으로 인한 달러강세에 한국주식에 적극적인 비중확대로 나서기는 힘들어 보인다.여기다가 간밤 김정남 피살 소식 이 후 뉴욕환시에서 원달러환율이 급락(원화가치 급등)한 것도 오늘 장중에 눈여겨봐야할 이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15 06:16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삼성 갤럭시 S8 '팩트체크 3'

중국의 한 SNS에 올라온 갤럭시 S8 케이스 유출사진올 봄 출시가 기대되는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 S8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영국의 일간지 더 썬(The Sun) 인터넷판은 갤럭시 S8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줄 3가지 사실을 공개했다.1. 출시일지난 해 노트7 배터리 발화문제로 삼성전자는 당초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려는 움직임을 보이다가 갑자기 변심한 것 같다는 주장이다. 오히려 이번 S8 출시는 신뢰감이나 완성도 측면에서 다소 늦춰지더라도 나쁠 것 없다는 심정일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4월 출시가 유력하다는 설명이다.2. 가격나라마다 출고가는 다르지만 일단 영국에서는 619파운드였던 S7 보다 싼 600파운드(86만3700원) 언저리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한국소비자들 가운데 지난해 모두 회수된 노트7 당시 구매자에 한해서는 특가로, 그리고 갤럭시 구모델 소지자들을 위한 보상판매가 시행될 것이라고 한다.3. 성능더 썬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8이 퀄컴사의 신장비 스냅드래곤 835가 장착된 첫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는 S7보다 커진 스크린과 홈버튼 내장은 물론 새 아몰레드 화면이 제공될 것이라고 한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14 09:41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골드만삭스도 피해가지 못한 4차산업 혁명

뉴욕증권거래소(NYSE) 골드만삭스 부스, AP통신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법인고객들의 주문을 처리하는 직원이 2000년 600명에서 올 해 단 2명으로 줄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MIT 테크 리뷰에 따르면 고객의 수준과 운용자산(AUM) 규모면에서 월가 ‘퍼스트 클래스’로 꼽히는 골드만삭스는 최근 법인창구 업무를 모두 자동화로 전환한 것으로 드러났다.골드만삭스 뉴욕본사는 고객들과의 스킨십과 교감을 중시한다는 측면에서 그동안 전화나 창구거래 등을 통한 전통적 주문 방식을 유지해왔지만 600명의 법인창구 직원들은 이제 인공지능과 자동화 시스템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대신 컴퓨터 프로그램 관리자의 일자리가 200개 늘었다. 골드만삭스의 CFO(최고재무책임자) 마티 챠베즈는 지난 달 하버드의 컴퓨터공학 심포지엄에 참석해 자사의 이 같은 자동화 과정을 강의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그는 강연을 통해 골드만삭스에서 경험을 쌓고 싶어하는 트레이더들은 이 같은 변화의 물결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단순 창구거래는 앞으로 사라질 것이고 이제는 운용에 있어서도 인공지능을 토대로 한 자동매매기법과 자동주문처리 등이 월가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영국의 IT리서치사 코울리션에 따르면 최근 월가에서 거래되는 주식이나 채권 등 각종 물량의 45%는 전자거래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또한 평균연봉이 50만달러(5억7500만원)로 집계된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영업과 운용 그리고 리서치 직원 같은 고연봉 직종이 전체 인건비의 7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의 일자리는 더더욱 인공지능을 통한 자동화의 리스크(?)가 크다는 설명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2-14 08:5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