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영 기자

산업IT부 기자

eykang@viva100.com

SK에너지, 다음 달부터 코프로세싱 방식 SAF 전용 생산라인 상업 생산 시작

SK에너지가 신규 투자한 전용 탱크 및 배관을 통해 이송한 바이오 원료로, 코프로세싱 방식의 지속가능항공유(SAF) 연속 생산이 가능한 설비 전경. (사진=SK에너지)SK에너지가 국내 처음으로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의 SAF(지속가능항공유)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다음 달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폐식용유, 동물성 지방 등 바이오 원료를 투입해 SAF를 비롯한 저탄소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SK에너지가 이번에 갖춘 코프로세싱 방식의 SAF 전용 생산라인은 기존 석유제품 생산 공정에 석유 원료와 함께 바이오 원료를 동시에 넣어 석유제품과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바이오 원료 저장 탱크에 5km 길이의 전용 배관을 설치해 상시적으로 바이오 원료를 석유제품 생산 공정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속적인 SAF 생산이 가능하다.이번 SAF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SK에너지는 SAF 사업 확대를 위한 원료수급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안정적인 바이오 원료 확보를 위해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폐자원 기반 원료 업체에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바이오 원료뿐 아니라 합성원유 기반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인피니움과 협업을 통해 그린수소,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이퓨얼 기술 개발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SK에너지는 SAF 생산 및 판매를 위해 지난 6월 국제항공 분야에서 SAF 생산을 공식 인증하는 ISCC CORSIA 인증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지침(RED)에 따른 저탄소 연료제품 생산을 인증하는 ISCC EU 인증과 자발적시장의 친환경 제품 인증인 ISCC PLUS 인증도 획득했다.이러한 준비를 바탕으로 SK에너지는 내년 초부터 대한항공 여객기에 SAF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SK에너지는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서 국산 SAF 상용운항을 기념하는 행사에도 참석했다.향후 SAF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SK에너지는 코프로세싱 방식으로 SAF를 연속 생산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SAF 전용 생산설비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홍광표 SK에너지 전략운영본부장은 “코프로세싱 방식을 통해 SAF를 연속 생산하는 국내 첫 사례로서, SAF 의무 배합 정책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항공사에서 SAF 필요시 즉각 공급이 가능하다”며 “향후 국내외 SAF 정책, 수요 변동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SAF 생산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11 08:55 강은영 기자

AI 도장로봇·조색특허까지…KCC, 도료부터 도장까지 ’원샷’

KCC 중앙연구소에서 AI 기반의 무도장 조색시스템을 이용해 비접촉 방식으로 액상의 도료를 측색하고 있다. (사진=KCC)KCC가 도료 사업 부문에 AI(인공지능)를 활용한 기술 및 로봇 개발을 통해 사업 효율화에 나섰다. 사람이 직접 도장하는 과정의 단점 보완을 위해 자율주행 도장 로봇을 개발하고, 고객이 원하는 정확한 색상 구현을 위해 생산 및 조색 공정 플랫폼을 구축, 특허등록까지 완료했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C는 더 선명한 색상과 작업 효율성 향상을 목표로 사업 전 분야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 KCC는 올해 상반기에만 1012억원(AI 관련 연구개발비 포함)을 투자, 지난해 한 해 1866억원의 절반을 넘는 비용을 투입했다. 그 결과, KCC는 이달 초, 도료업계 최초로 수평면 도장 작업을 자동화한 자율주행 도장 로봇 ‘SMART CANVAS(스마트 캔버스)’ 개발에 성공했다. 스마트 캔버스는 AI와 AMR(자율이동로봇) 기술을 결합해 도장 작업의 자동화를 실현한 혁신적인 로봇이다. 첨단 센싱장치를 활용해 도장 공간을 인식하고, 사용자의 작업 조건 설정에 따라 도장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도록 개발돼, 넓은 공간도 일정 두께의 도망을 형성하는 등 안정적인 도장을 실현했다.게다가 Lidar(라이다) 기반의 자율 주행 기능을 통해 도장 작업 중 주변 사물을 인식해 회피 주행 및 도장도 가능해, 장애물이나 예기치 않은 상황에도 흔들림 없는 정밀 도장이 가능하게 됐다.이를 통해 도료 비산(飛散) 없이 도장이 가능해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작업자의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공기간 단축, 인력 운영 효율성 증대, 품질 향상 등의 효과를 통해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증대될 것이라는 게 KCC 측의 설명이다.이와 함께 KCC는 AI 기반 ‘무도장 조색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등록하고 제품 양산에 적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객사로부터 주문받은 도료 색상을 만들기 위해 조색에 필요한 색상을 예측할 수 있는 AI기반 생산 및 조색 공정 플랫폼이다.그동안 도료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색상 구현을 위해 ‘조색→도장→건조→확인’ 과정을 반복해야 했다. 도료가 액상일 때와 건조 상태일 때 미세한 색상 차이로 인해 원하는 색상을 위해서는 여러 번의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KCC의 ‘무도장 조색시스템’은 원하는(Target) 컬러를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과 AI기술을 활용한 타겟 컬러 매칭 기능을 개발해 도료를 실제로 도장하지 않고도 색상을 예측하고 조색할 수 있는 생산-조색 공정 플랫폼을 구축했다.특히, 액상도료의 색상 값을 안정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Wet color measurement 기법과 도장 후 건조된 도막 상태의 색상 값을 예측하고 수정이 필요할 경우, AI 기반 컬러 매칭방법을 제시하는 기술로 2024년 특허등록을 완료했다.KCC 관계자는 “도장 작업의 자동화를 넘어 산업 현장의 전반적인 생산성과 안전성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이라며 “앞으로도 미래 지향적인 스마트 기술 개발을 지속함으로써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11 06:43 강은영 기자

[2024 브릿지포럼] 노상철 대표 "인재 확보위해 지방 정주여건 개선 시급"

노상철 에이엔폴리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브릿지포럼 2024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PD)“지방만이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우수 인재를 확보해야 합니다.”10일 ‘저출산과 지역소멸 극복, 기업이 해법이다’를 주제로 한 ‘창간 10주년 기념 브릿지포럼 2024’의 토론 파트에서 노상철 에이엔폴리 대표가 저출산 지역소멸 현황과 관련해 지방 소재 스타트업의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에이엔폴리가 위치한 포항은 기술 기반 혁신 기업들이 다수 창업하고 있다. 그는 “지방 소재 기업은 수도권에 비해 경쟁이 덜 치열하고, 지방자치 단체의 다양한 사업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사업성과 역량이 있다면 여러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수월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인력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울은 초중등학교가 대부분 걸어서 통학이 가능한 반면 포항은 학교가 떨어져 있다보니 부모의 통학지원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육아환경이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지방에 젊은 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한 개선 방안에 대해 그는 “다양한 특화사업에 선정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며 “청년들의 경우 문화에 대한 친밀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청년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고, 활성화된다면 관련 인프라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또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수도권에 비해 떨어지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노 대표는 “고객 대부분이 수도권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출장 등으로 드는 비용과 시간이 매우 크다”며 “특히 스타트업은 투자사에 기업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한데 지방 기업은 기회가 적고 지방 기업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10 16:44 강은영 기자

SK-한화, ‘불타지 않는 ESS’ 세계최초 개발…기술 개발 완료 후 실증 진행

SK엔무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동 개발한 액침냉각 ESS 기술 개요. (자료=SK엔무브)윤활유 전문기업 SK엔무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력해 세계 최초로 ‘불타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이날 양사는 ‘액침냉각 ESS 기술’ 설명회를 열고 리튬이온배터리 모듈에 냉각 플루이드(Thermal Fluids)를 채워 화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해양수산부 산하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의 전기추진선박에 공급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액침냉각 ESS는 배터리 셀(Cell) 하나가 발화돼도 내부에서 차단되기 때문에 다른 셀에게 영향을 주지 않아 화재 예방이 가능하다. 기존에 ESS 온도를 낮추기 위한 공랭, 수냉식 방식과 달리 냉각 플루이드로 내부를 완전히 채운 방식은 외부로부터 먼지와 염분 등의 유입도 원천 차단해 내부 손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거했다.기존 방식보다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해 주요 모델(품명 SEAL)이 글로벌 인증 기관인 노르셰베리타스(DNV), 한국선급(KR)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이날 발표에 나선 손승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너지시스템센터장은 “해양 선박용 ESS는 안전성이 필수 조건이다”라며 “20년 이상의 연구개발(RD)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아온 ESS 설계 능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기술과 제조 역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SK엔무브도 액침냉각 기술의 핵심소재인 냉각 플루이드 기술을 소개했다. 플루이드는 액체와 기체의 중간 성질을 지닌 물질로 모듈 내부에서 전기가 통하지 않게 하고,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SK엔무브는 이 분야에 국내 최초로 진출해 2022년부터는 육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화재에 취약한 데이터센터나 전기차에도 적용할 예정이다.서상혁 SK엔무브 e-Fluids B2B 사업실장은 “SK엔무브의 세계적인 고급기유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첨가제를 활용해 화재 예방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전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10 11:06 강은영 기자

한전-美 번스 앤 맥도널, 미국 초고압 전력망 건설사업 공동추진

레슬리 듀크 번스 앤 맥도널 CEO(왼쪽)와 김동철 한전 사장이 지난 9일 미국 초고압 전력망 건설사업 공동추진 협력 합의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전)한국전력이 지난 9일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미국 전력 및 송배전분야 시공 1위 기업 번스앤맥도널(Burns McDonnell)과 미국 765kV 송전망 건설사업 및 연계 신사업 공동추진 등을 위한 협력합의서(Alliance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협력합의서 체결은 지난 6월 양사 간 CTO 면담시 번스앤맥도널의 765kV 공동 사업 제안에 대한 후속 조치로, 번스앤맥도널의 풍부한 시공 경험과 한전의 우수한 기술 역량을 활용해 1970년대 이후 축소됐다가 재개되는 미국 765kV 송전망 사업에 양사가 공동으로 협력해 진출하기 위한 것이다.앞으로 양사는 TF팀을 구성해 미국에서 신규 발주 예정인 765kV 송전망 건설사업의 제안서 작성과 계약 협상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은 변전예방진단시스템 및 지중케이블 고장점 탐지 기술 등 자체 보유한 전력분야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이날 김동철 한전 사장은 한전의 765kV 엔지니어링 역량과 송전망 건설·운영 현황 등을 소개하고 “한국 유일의 전력망 운영사업자로서, 전력망 RD-건설-운영 등 전(全) 주기에 걸쳐 핵심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한전이 미국 내 765kV 송전망 건설사업에 직접 참여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10 10:27 강은영 기자

LG엔솔, 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 ‘RE+2024’ 참가

LG에너지솔루션 ‘RE+ 2024’ 전시 부스 조감도 전면. (사진=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9일~12일(현지시간) 열리는 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 ‘RE+(Renewable Energy Plus) 2024’에 참가했다고 10일 밝혔다.‘Accelerate America’s Energy Transition(미국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다)’라는 주제로 이번 전시에 참가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 내 주요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신 ESS 제품 및 기술력을 선보인다.특히 올해는 전시장 중앙에 고용량 LFP 롱셀 ‘JF2 셀’이 적용된 컨테이너형 모듈 제품 ‘New Modularized Solutions(JF2 AC/DC LINK 5.1)’의 실제 제품을 전시했다.오는 2025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생산 예정인 이 제품은 전력변환장치(PCS)가 내장된 AC 타입과 고객이 별도의 전력변환장치를 선택할 수 있는 DC 타입 중 선택이 가능하다. 3.4MWh의 배터리 시스템에 1.7MWh 배터리 시스템을 연결하여 최대 5.1MWh의 에너지를 낼 수 있는 모듈식 제품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용도 등에 따라 맞춤형 제품 구성이 가능하다.또 탑재된 JF2 셀은 이전 모델 대비 에너지 밀도가 약 21% 가량 향상되었고, 수냉식 형태로 최적의 시스템 성능과 안전성을 보장한다. 제품이 모두 조립된 완성형으로 고객에게 전달돼 설치 과정에서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네트워크 △전력망용 △상업용 △UPS(무정전 전원장치) △주택용 등으로 전시 부스를 구성해 핵심 제품들을 전시한다.ESS SI(시스템 통합) 자회사인 버테크(Vertech) 설립 이후의 성과들을 소개하며, 배터리 제조부터 운영 관리 및 유지 보수까지 전 단계 공급망을 현지화한 점을 강조한다. 지난 2022년 설립된 버테크는 현재까지 북미 전역에서 11GWh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현지 시장과 공급망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가지고 ESS 공급, 사업 기획, 설계, 설치, 유지보수 등 고객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상업용 존에서는 학교, 공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전기 비용 절감을 돕고, 비상시 필요 전력을 제공하는 상업용 ESS 제품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배터리 시스템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데이터 운영 소프트웨어도 함께 소개했다.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UPS(무정전 전원장치) 배터리도 전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UPS 배터리는 기존 납축 배터리보다 에너지 효율성과 수명이 대폭 향상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백업 용량을 극대화하면서도 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한다. 고 안전성 설계를 적용해 글로벌 안전 인증업체 UL 솔루션의 개정된 표준 UL9540a 테스트를 통과했다.주택용 존에서는 ‘enblock S+’ 등을 전시했다. 이 제품은 모듈식으로 쌓는 NCM 기반의 ‘enblock S’ ESS 배터리, 인버터와 자동 백업 장치 등을 통합한 올인원 솔루션이다. 스마트 모니터링 및 제어 앱을 통해 태양광 에너지 생산량과 가정 에너지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만약 전력 공급에 문제가 있을 시 자동 백업 장치를 통해 주택 전체 전력 공급을 유지해 주는 제품이다.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 사업부장 상무는 “현지 생산 역량 및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향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시장에서 앞선 시장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NCM과 LFP를 아우르는 배터리 제조에서 통합 솔루션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10 09:41 강은영 기자

캐즘 돌파구 찾는 K-배터리, 미국·유럽 ESS 시장 ‘올인’

RE+2024 전시회에 참가하는 삼성SDI 부스 조감도. (사진=삼성SDI)국내 배터리기업들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 돌파구로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수요 증가세에 있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9일~12일(현지시간) 열리는 신재생에너지 전시회 ‘RE+(Renewable Energy Plus) 2024’에 참여해 ESS 제품 소개에 나섰다. ‘RE+’는 미국태양광산업협회(SEIA)와 미국스마트전력연합(SEPA)이 매회 주최하는 북미 최대 신재생에너지 전시회다. ESS는 잉여 전력을 저장한 뒤 필요할 때 공급 가능한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로,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시스템이다.현재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기술 강화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통해 신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장 이번 전시회에 삼성SDI는 ‘프라이맥스로 구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전력용 ‘SBB(Samsung Battery Box) 1.5’, UPS(무정전 전원장치)용 고출력 배터리, LFP 배터리 등 다양한 ESS용 배터리 라인업을 선보이고, LG에너지솔루션은 다양한 ESS 관련 포트폴리오를 전시한다. 이 자리에서 삼성SDI는 전력용 ESS 배터리 라인 ‘SBB 1.5’을 선보인다. SBB는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NCA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미국 최대 전력 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에 6.3GWh 규모의 ESS용 배터리를 납품 예정으로, 계약 규모만 1조원에 이른다.앞서 지난 5월 한화큐셀과 4.8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ESS 공급부터 설계, 설치, 유지, 보수 등 ESS 산업 전반을 아우른다는 방침 아래 미국 법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를 설립 운영 중이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9 15:18 강은영 기자

역대급 폭염에 8월 주택 전기료 평균 13% 급등…한전 '누진제' 영향

(사진=연합뉴스)역대급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달 주택 전기요금이 전년 동월 대비 평균 13% 인상 고지될 예정이다.9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 8월 주택용 전기의 가구당 평균 사용량은 363kWh(킬로와트시)로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했다. 이를 기준으로 볼 때, 8월 평균 주택용 전기요금은 6만3610원으로 전년 대비 13%(7520원) 오르는 셈이다. 최종 전기 사용량과 전기요금은 이달 말에 확정된다.주택 전기요금 인상 폭이 사용량 증가 폭보다 큰 것은 누진제의 영향이다. 여름(7∼8월) 전기요금 체계는 가정용의 경우 ‘300kWh 이하’, ‘300∼450kWh’, ‘450kWh 초과’ 등 3단계로 구간을 나눠 위로 갈수록 요금을 무겁게 매기고 기본요금도 달리 적용한다. 지난달 전기 사용량 증가는 한 달 내내 이어진 폭염 수요에 따른 것으로,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8월 폭염일수는 16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 열대야 일수도 11.3일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지난 8월 평균 최대 전력수요도 전년 동기(82.7GW)보다 6.1% 증가한 87.8GW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한전은 “지난달 전반적으로 전기 사용량이 늘었지만, 오히려 전기요금이 준 가구도 23%를 차지했다”면서 “냉방 수요 증가에도 국민의 자발적인 전기 절약으로 전기요금 증가가 우려했던 것보다 제한적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9 14:52 강은영 기자

석유공사, 석유비축 분야 국제총회 개최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ACOMES총회(연례비축기관협의체)에서 환영사를 하고있다.(사진=석유공사)한국석유공사가 지난 8일부터 4일간 전 세계 석유비축기관들이 참가하는 ACOMES(연례비축기관협의체) 총회를 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한국이 두 번째로 개최하는 것이다.총회에는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 국가 등 비축기지를 운영하는 25개국이 참가하며, △에너지 수급안보 △석유수급 위기상황 대응책 및 모의훈련 △에너지 전환기 비축기관의 미래전략 등의 주제로 발표와 토론 세션이 진행된다.소위원회에서는 참가국들의 운영 방식별 관리비용 비교 분석, 운영 모범사례 공유, 비축유 품질 관리 및 저장 기술 등과 관련한 토론 등이 진행된다.석유공사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수소·암모니아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기후변화가 탱크터미널 운영에 미치는 영향’ 등의 주제 발표를 한다.아울러, 40년 이상 비축기지를 운영하며 쌓아온 석유비축사업 운영방식과 비축기술을 공유하고 참가국들의 사례를 비교하며 석유비축 부문의 발전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총회를 통해 석유비축 국가 간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범국가적 사례연구와 정보 교류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9 13:45 강은영 기자

한수원, 300kW급 중저온형 SOFC 시스템 실증 운전 착수

한수원 연료전지 테스트베드에서 운전 중인 중저온형 SOFC. (사진=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이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에서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한 300kW급 중저온형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의 성능 평가를 위한 실증 운전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실증 운전을 위해 한수원은 지난해 발전용 연료전지 평가가 가능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이번 운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2000시간에 걸친 장기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료전지의 성능 및 안전성을 검증하고 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운전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에서 개발한 중저온형 SOFC 시스템은 기존 SOFC 제품과 동등한 전기효율을 가지면서도 약 200℃ 낮은 온도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제품 수명이 길어져 차세대 연료전지로 주목받고 있으나, 지금까지 300kW 상용급 규모로 운전된 사례는 없었다.중저온형 SOFC시스템 생산을 담당하는 두산퓨얼셀은 기존에 가동 중인 발전용 PAFC 생산공장과 별개로 새만금 산업단지에 50MW 규모의 SOFC 양산체제를 구축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공영곤 한수원 수소융복합처장은 “이번 실증 운전은 한수원이 직접 SOFC 성능을 검증하는 것으로 SOFC 운전·정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첫걸음이다”며 “장기내구성을 검증한 후 다양한 에너지 융복합 분산발전 사업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9 13:40 강은영 기자

에코프로-GEM, 인니에 통합 양극재 사업 추진…이동채 전 회장 경영복귀

(왼쪽부터)왕민 GEM 부회장,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허개화 GEM 회장이 에코프로 본사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이 중국 전구체 제조사인 GEM과 손잡고 양극소재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GEM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을 인수해 전구체에 이어 제련업에 본격 진출한다.9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에코프로 최대주주인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GEM 허개화 회장과 최근 에코프로 오창 본사에서 만나 이 같은 방안에 합의하고 임직원들에게 사업 취지를 직접 설명했다.이 사업은 제련-전구체-양극재 등 양극 소재 생태계 전반을 포괄할 것으로 예상돼 획기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양극소재 시장 가격 파괴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GEM은 인도네시아에 니켈 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편 전구체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이동채 전 회장은 “파괴적 혁신 없이 현재의 캐즘을 돌파할 수 없다“며 ”지난 10년과 GEM과 맺어온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제련, 전구체, 양극소재를 아우르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과잉 캐파로 인한 캐즘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 에코프로도 현재에 안주하다가는 3~4년 뒤에는 사라질 수 있다” 며 “GEM과 함께 구축하는 통합 밸류 체인이 배터리 캐즘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허개화 GEM 회장은 “이 전 회장, 에코프로와 10년 동안 협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배터리 소재 사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한 몸이 되기로 했다”면서 “하이니켈 분야의 세계적 강자인 에코프로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에코프로는 이와 관련 GEM과 실무작업을 추진할 TF를 구성하고 빠른 시일 내에 사업구도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 그룹에서 전구체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과 허개화 회장은 GEM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 ‘그린에코니켈’ 사업을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제련업 진출과 IRA 부합하는 니켈 자원 확보를 지원키로 합의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비 중국산 전구체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GEM이 보유한 니켈 제련소 지분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제련과 전구체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기업이 돼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서 나오는 전구체는 미국의 IRA 규정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한편, 에코프로 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이동채 전 회장을 상임고문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현 경영진이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에코프로 관계자는 “이 전 회장 특유의 리더십이 현재의 이차전지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9 10:26 강은영 기자

코오롱ENP, '유엔글로벌콤팩트' 가입…지속가능경영 경쟁력 강화

허성 코오롱ENP대표이사(오른쪽)와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이 UNGC 가입증서 전달식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오롱ENP)산업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기업 코오롱ENP가 글로벌 비즈니스의 지속가능경영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연합(UN) 산하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UNGC)’에 가입했다고 9일 밝혔다.UNGC는 2000년 UN이 발족한 자발적 기업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자율협약)로 환경, 인권, 노동, 반부패와 관련된 10대 원칙을 기업 운영에 적용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권장하는 국제적 협약이다. UNGC의 주요 목적은 기업들이 책임 있는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코오롱ENP는 UNGC 10대 원칙을 경영 전반에 내재화할 계획이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이행보고서(Communication on Progress, COP)를 매년 제출함으로써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허성 코오롱ENP 대표이사는 “UNGC 가입은 우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더욱 고도화해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9 09:17 강은영 기자

[기자수첩] 캐즘에도 배터리 투자 멈추지 않는 이유

강은영 산업IT부 기자“지금은 캐즘(전기차 일시 수요 정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전기차가 대세가 될 거라는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것 같아요.”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 만날때면그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전기차의 등장과 함께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배터리셀 기업들이 주목을 받으며 크게 성장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면서 K-배터리 3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준 K-배터리 3사를 비롯해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여기에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주춤해진 분위기다. 배터리 기업들은 제각기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을 강조하고, 정부 역시 전기차 화재 안전 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을 사전에 인증하고, 배터리 제조사와 주요 공개를 의무화하겠다는 것이 골자다.자동차기업을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사 등 관련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을 지나가고 있지만, 지금부터 전기차가 주류 시장에 돌입하기 직전 제대로 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기 전 투자를 통해 다양한 제품 개발과 함께 공장 설립 등의 발판이 마련돼야 늘어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내년도 배터리산업 지원 예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와 사업 생태계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흐름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만큼, 미래에 대한 대비 역시 놓쳐서는 안 된다. 어려움 속에서 차별적 기술력 확보를 위해 K-배터리 기업들이 전진하는 만큼, 캐즘 이후에 더 큰 도약을 기대해 본다.강은영 산업IT부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9 06:00 강은영 기자

‘뚝뚝’ 떨어지는 정제마진, 정유업계 시름도 깊어진다

(사진=게티이미지)최근 경기 위축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정유업계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정제마진도 떨어지면서 국내 정유업계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을 밑돌아 실적이 크게 줄어든 만큼,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서부텍사스산 원유)가 전 거래일 대비 2.14% 떨어진 67.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3년 6월12일 이후 최저치로, WTI는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같은 기간 Brent(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2.24% 급락한 71.06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만 전 거래일 대비 1.3% 상승한 74.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최근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것은 미국 고용 지표에서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 2000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인 ‘16만4000명 증가’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8월 미국 실업률도 4.2%로 7월보다 0.1%포인트 내렸지만, 고용 수치가 악화됐다.아울러 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10월부터 예정됐던 증산 시점을 두 달 연기하기로 했지만, 경기 둔화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정유업계 수익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정제마진도 하락세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판매가격에서 원유가·운임 등 비용을 빼고 정유사가 얻는 순수익으로 정제마진이 4~5달러일 때 손익분기점으로 판단한다.8월 마지막 주 평균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전주 대비 10% 하락한 배럴당 6.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높은 정제설비 가동률과 중국 수요 둔화로 휘발유·경유 중심으로 정제마진이 하락했다. 지난 7월 평균 8.4달러를 기록했던 정제마진이 다시 하락했다.올해 2분기 정제마진이 3.5달러로 하락하면서 국내 정유사들 실적도 크게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 석유 사업은 2분기 14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75.6% 감소했다. 에쓰오일(S-OIL)과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는 정유사업 부문에서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일반적으로 3분기에는 계절적 수요 증가 영향으로 실적 회복을 기대했지만, 세계적으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인해 3분기에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내리면 정제마진도 함께 떨어지는 것이 맞지만, 올해 상반기 국제유가가 80~90달러로 높게 형성되면서 일부 수요 위축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유가가 적당한 선에서 유지되고 변동성이 적다면 오히려 수요가 견고해지면서 정제마진이 높게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실적 악화를 우려하기보다는 수요 회복과 정제마진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9 05:00 강은영 기자

삼성SDI, 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 'RE+ 2024' 참가…ESS용 배터리 라인업 소개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RE+(Renewable Energy Plus) 2024’에 참가하는 삼성SDI 전시회 부스 조감도. (사진=삼성SDI)삼성SDI가 오는 9일부터 나흘간 미국 애너하임(Anaheim)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 ‘RE+(Renewable Energy Plus) 2024’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삼성SDI는 ‘A Sustainable Future Driven by PRiMX(프라이맥스로 구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전력용 ‘SBB(Samsung Battery Box) 1.5’, UPS(무정전 전원장치)용 고출력 배터리, LFP 배터리 등 다양한 ESS용 배터리 라인업을 선보인다.이번 전시회에서 삼성SDI는 이달 미국 출시 예정인 차세대 전력용 ESS 배터리 ‘SBB 1.5’를 전면에 내세운다. SBB는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NCA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SBB 1.5’는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밀도가 37%가량 향상돼 총 5.26MWh 용량을 구현했다.삼성SDI는 내년 양산 예정인 UPS용 고출력 배터리도 전시한다. UPS용 배터리는 소재 개발 등으로 기존 제품 대비 랙 당 출력을 40% 이상 향상시켰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납축 제품 대비 설치 공간은 9분의 1로 줄이고 수명은 3배 이상 늘어 효율적 공간 활용 및 운영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이 외에도 삼성SDI는 2026년 양산 목표로 개발 중인 LFP 배터리와 RE100, 탄소발자국 인증, 폐배터리 재생 노력 등 ESG 성과 및 전략도 소개한다.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와 AI시대 가속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인해 ESS 시장이 향후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미국 등 글로벌 ESS 시장에서 삼성SDI만의 초격차 기술력으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8 09:06 강은영 기자

SK어스온, 말레이시이아 '케타푸 광구' 운영권 확보

SK어스온이 탐사·개발·생산 중인 동남아시아 지역 광구 현황. (자료=SK어스온)SK이노베이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케타푸 광구(Ketapu Cluster)’를 낙찰받은 뒤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와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SK어스온이 케타푸 광구 운영권과 지분 85% 갖고, 나머지 지분 15%는 PSEP(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소유 석유개발회사)가 보유하는 계약이다.케타푸 광구는 원유와 가스의 매장이 확인된 4개의 미개발 지역을 총칭하는 광구로, 지난 2022년 4월 SK어스온이 운영권을 따낸 SK427 광구 권역 내에 있다. 이에 SK어스온은 내년부터 케타푸 광구와 SK427 광구를 연계해 탐사에 나서는 등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간다는 복안이다.케타푸 광구와 SK427 광구는 지난해부터 생산에 들어가 올해에만 2500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되는 남중국해 17/03 광구(매장량 약 5000만 배럴) 보다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타당성 검증과 개발 단계 등을 감안하면 오는 2031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명성 SK어스온 사장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 시장에 뛰어든 SK어스온이 지난 40여 년간 축적해 온 기술과 역량을 앞세워 이번에도 케타푸 광구의 운영권을 확보했다“며 “동남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나아가 아시아지역을 대표하는 에너지 자원개발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8 09:00 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