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 기자

편집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LTV·DTI 완화 첫날, 금융권 창구 한산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대출 규제 완화 첫날인 1일, 금융권 창구는 한산했다.주택대출 비수기에 휴가철까지 겹쳐 대출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심리도 작용하는 것 같다고 창구 직원들은 전했다.태용구 우리은행 개포중앙지점 팀장은 “오전 회의 직후 문의전화 한 통 받은 게 전부”라며 “실제 대출을 받으려는 것 보다는 규제 완화 내용을 확인하는 차원이었다”고 말했다.LTV가 70%로 일괄 상향 조정되고 DTI도 60%로 높아짐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을 물어보는 전화가 이따금 걸려왔다고 태 팀장은 덧붙였다.그는 “문의전화는 대부분 얼마나 더 대출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는 수준이었다”며 “대출을 받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고객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사공영우 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 차장도 “대출창구는 평소 수준과 별 차이 없이 한산하다”며 “대출 문의도 신규 대출보다는 대환(기존 대출을 갈아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사공 차장은 “추가 대출 문의도 주택 구입보다는 생활 자금 쪽”이라며 “일단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LTV·DTI 완화에 따라 주택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에 공인중개사들의 문의는 많은 편이다.이정록 우리은행 광교신도시지점 차장은 “용인 지역의 LTV가 70%로 높아지자 중개업자와 대출 상담사가 많이 찾는다”며 “고객 방문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이 차장은 “한은이 오는 14일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과 9월 개학 전 수요가 맞물리면 이달 중순 이후는 돼야 규제 완화 효과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태희 국민은행 개포지점 차장도 “창구 대기자도 없고, 평소보다 한산한 것 같다”며 “가끔 걸려오는 전화문의는 주로 추가 대출이나 기존 대출에서 갈아타려는 고객 위주”라고 말했다.기존에 은행권의 한도 초과 대출을 끌어왔던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는 이번 규제 완화를 계기로 은행 대출로 갈아타려는 문의가 종종 들어왔다.이광호 SBI저축은행 대리는 “주택대출을 취급하는 본점 영업부에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어보는 전화가 하루 1∼2건씩 걸려온다”며 “상환수수료가 부담스러워 금리를 내려달라는 요구도 있다”고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새마을금고 광화문지점 관계자는 “예상만큼 대규모 문의나 상담은 없다”며 “대출의 특성상 시간을 두고 의사 결정이 이뤄지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8-01 18:00 정은지 기자

우리금융 주가 상승…정부, 공적자금 회수할 듯

최근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세가 계속되고 정부가 연내 우리금융 민영화에 성공하면 그동안 투입한 공적자금은 물론 차익까지 남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1일 우리금융은 6거래일 연속 상승해 1만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에는 장중 1만48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최근 주가 강세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로 은행주가 상승하고 있는데다 민영화 성공 기대감까지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우리금융 주가가 1만4000원대로 올라서면서 대주주인 정부는 올해 우리금융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을 100% 이상 회수할 수 있게 됐다.대신증권은 정부의 잔여 공적자금 전액 회수를 위한 우리금융 매각 손익분기점의 주가를 1만3705원으로 예상했다.현 주가로만 계산해도 우리금융에 투입한 공적자금의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이다.현재 정부가 회수하지 못한 공적자금은 5조2802억원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우리금융에 12조7663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4차례의 대량 매매와 배당, KNB금융 매각, KJB금융 매각 등으로 모두 7조4861억원을 회수했다.그동안 지급한 예보채 이자액 5조원까지 회수하려면 우리은행 주가는 2만6683원을 넘어야 한다.정부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은 56.97%다. 그 중 올해 안에 우리금융을 경영권을 더한 30%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0.5∼10%씩의 소수 지분을 떼어내 파는 동시분리입찰을 할 예정이다.30% 상당의 대량 지분을 매각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시가보다 비싼 값을 회수할 수 있지만 소수 지분 매각에선 할인율을 적용해 팔기 때문에 매각가격은 시가보다 낮아진다.최정욱 대신증권 기업분석부장은 “우리금융 매각 시점에서 주가가 현 수준만 유지해도 정부는 공적자금을 100% 회수하고도 차익을 남길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은행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우리금융은 민영화 성공 기대감으로 관심주로 떠올랐다”며 “당분간 주가는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주가가 오르면 공적자금 회수율을 높일 수 있으나 인수자 부담이 늘어나 매각작업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정부는 올해 11월에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을 흡수합병한 법인을 설립하고 나서 12월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8-01 16:58 정은지 기자

우리금융 상반기 순익 1조1931억원…232.9% ↑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지난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4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성공적인 민영화를 완수해 가자는 의미로 '진군의 북'을 울리고 있다.(연합)우리금융그룹은 올 2분기에 8704억원, 상반기 누적으로 1조193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1일 발표했다.2분기와 상반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6%와 232.9% 증가했다.우리금융은 “주로 민영화 관련 법인세 환입(6043억원)과 대손 비용 감소로 순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경남·광주은행 분할 매각을 적격 분할로 인정하는 조세특례제한법이 뒤늦게 통과돼 미리 냈던 법인세를 환급 받은 것이다.우리금융의 총자산은 1·2차 민영화에 따라 지방은행 계열(57조5억원)과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계열 6개사(101조9000억원)가 떨어져 나가면서 279조7천억원으로 줄었다.우리금융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9%로 1분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54%로 0.06%포인트 하락했고, 연체율은 1.15%로 0.06%포인트 상승했다.고정이하 여신이란 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한다.우리금융 관계자는 “비용 효율화로 판매관리비를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고 충당금 적립을 안정화함으로써 경상 이익이 계속 늘 것”이라고 말했다.주력 계열인 우리은행은 2분기 순익 526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2억원(36.3%) 증가했다.우리금융의 다른 계열사인 우리카드는 346억원, 우리종합금융은 26억원 등의 순익을 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8-01 16:55 정은지 기자

금융권 ‘평생설계’ 바람…평생고객 유치 경쟁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창립 53주년 기념식에서 권선주 은행장(앞줄 가운데)이 평생설계 플래너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인구 고령화’가 중요한 사회이슈로 자리잡으면서 금융권도 이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은퇴설계에 대한 고객의 수요와 평생고객 확보의 기회라는 은행 측의 판단이 맞물리면서 많은 서비스 상품을 내놓고 있다.기존 40~50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은퇴설계였지만 최근 20~30대의 관심이 쏠림에 따라 금융권도 금융상품은 물론 강좌·문화생활 등 생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젊은 층의 눈까지 사로잡고 있다.  KB국민은행도 ‘KB골든라이프 서비스“를 통해 0세부터 100세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노후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은 1일 은퇴금융 브랜드 ‘IBK평생설계’를 런칭하고 전국 영업점에 은퇴설계 전문가인 ‘평생설계 플래너’를 배치한다고 밝혔다. ‘평생설계 플래너’는 전용 금융상품을 안내하고 상조·장례 서비스, 건강검진, 재취업·창업 교육 등 다양한 생애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전용 금융상품을 통한 맞춤설계는 은퇴준비고객, 은퇴예정고객, 은퇴고객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설계도 제공된다. 당구·골프대회와 바둑리그 개최, 역사탐방 등 레저 서비스와 강좌, 자원봉사 기회 제공을 통한 문화 서비스가 마련됐다.  노후설계를 위한 다양한 강좌가 준비돼 주목해 볼만 하다.  ’KB국민은행 자산관리플라자‘에서는 매주 ’KB골든라이프 Day‘를 운영하고 테마별 강좌와 전문가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KB골든라이프 행복노후설계 세미나‘, ’KB골든라이프 아카데미‘ 등 고객초청행사도 연중 실시한다.  하반기에는 ’KB골든라이프 특화점포‘를 선정해 운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오정순 IBK기업은행 개인고객부 팀장은 ”평생설계를 통해 고객에게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평생고객 확보를 통해 안정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8-01 16:53 정은지 기자

저축은행, 금리 10% 미만 대출상품 잇따라 출시

저축은행업계가 금리 10% 미만의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내놓기 시작하자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연합) br저축은행업계가 금리 10% 미만의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내놓기 시작하자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31일 저축은행중앙회의 통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여신거래액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294조2412억5000만원으로 전분기(290조9049억원)대비 4조원 가량 증가했다.시중은행 대출이 불가능한 사람들이 늘어난 데다 저축은행의 금리가 과거만큼 비싸지 않아 고객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금리 비교 현황에 따르면 삼성저축은행의 경우 10%대 금리 대출 취급 비중이 100%, 스카이저축은행의 10~15%미만 대출 금리 취급 비중은 50.1%, KB저축은행의 10%미만 대출 금리 취급 비중은 86.7%이다.저축은행중앙회가 조사한 가계신용대출 금리를 분석한 결과 10%대의 금리로 신용 대출을 해주는 저축은행은 대신·하나·KB·OK·BS·IBK·예한솔·OK2 등 이었다.여기에 대부업체 고객을 제도권으로 흡수, 서민들의 신용대출 금리 인하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금융당국의 계산도 저축은행의 금리가 낮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금융위원회는 대부업체가 일정 조건을 만족시킬 경우 부실 저축은행만이 아닌 우량 저축은행도 인수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대부업계의 저축은행 인수가 본격화됨에 따라 침체된 업계가 살아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과 함께 일각에서는 소액신용대출에 집중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업계 관계자는 “제2금융권으로 넘어온 고객들도 대출이 가능한 곳 어디서든 대출을 받고자 하고, 수신의 경우에는 금리를 조금 더 주는 곳으로 간다”며 “대부업과 저축은행은 비슷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기 때문에 영업측면에서는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7-31 18:11 정은지 기자

SBI저축銀, 자산 규모 4조 '넘버원 저축은행' 된다

SBI저축은행이 대형 저축은행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알려져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3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내달 1일 주주총회에서 계열 저축은행의 합병을 결정하고 9월30일까지 합병을 완료키로 했다.SBI저축은행이 합병하게 되면 총 자산 4조원 가량의 업계 1위 저축은행이 된다.SBL저축은행 측은 합병을 통해 동일한 영업전략 수립과 수행, 중복 투자 방지, 조직 인력 활용 극대화 등 경영효율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우선 SBI저축은행은 현재 28개인 점포를 합병 후 35개까지 늘릴 방침이다.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합병을 유도하는 분위기다. 법인이 분리돼 운영될 경우 관리와 감독이 어렵기 때문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업계의 저축은행 합병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자산이 늘어난 만큼 부실률이 같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업황 자체가 어려워 통합에 따른 시너지가 미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합병하면 동일인 여신한도 규제로 인해 영업에 제한을 받게 돼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만큼 위험을 줄여나가는 것이고 금융 감독당국 입장에서는 저축은행을 관리하기 더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7-31 16:49 정은지 기자

“바캉스시즌, 카드로 알뜰 해외여행하세요”

바캉스 시즌을 맞아 카드업계가 해외 여행객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항공권이나 숙박료 할인, 적립 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활용해 알차고 저렴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 교통·숙박료 할인KB국민카드는 ‘라이프플라자’에서 8월말까지 국제선 항공권 5%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홈페이지에서 할인 쿠폰을 내려 받고 온라인 여행사 8월 15일까지 익스피디아와 호텔스 닷컴에서 예약하면 숙박비 혜택까지 제공한다.NH농협카드로 인터파크 투어에서 10개 항공사의 국제선 항공권을 예매하면 7% 할인해준다. 또 ‘채움스케치’에서 해외 호텔 예약시 5%, 해외여행 상품은 3~7% 할인 혜택을 준다. 삼성카드의 여행 홈페이지 내 ‘부킹닷컴’에서 호텔 예약시 7% 할인을 제공한다.◇ 해외 사용금액 할인·적립롯데카드는 9월말까지 해외 결제금액 1~3%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시티카드는 8월말까지 해외에서 70만원 이상 카드 이용시 마일리지 또는 씨티포인트를 최고 2배 적립해준다.KB국민카드 8월말까지 홈페이지에 응모 후 해외에서 20만원 이상 사용하면 1만원, 30만원 이상은 2만원, 100만원 이상은 5만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비씨카드는 ‘BC은련카드’ 고객에게 해외 결제시 10%를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우리카드는 홈페이지 신청고객에 한해 해외 결제금액에 대해 2~3개월 무이자 할부 전환 서비스를 제공한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7-31 16:48 정은지 기자

LTV·DTI 완화, 베이비붐 세대 부채 문제 악화 우려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로 중고령층 자영업자 대출 부실 위험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은퇴 연령층의 창업이 늘면서 주택을 담보로 하는 자영업 창업·운영 자금은 이미 빠른 속도로 늘어왔다. LTV와 DTI규제 완화가 기름에 불을 갖다대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금융권에 따르면 31일 국민·농협·신한·하나 등 4개 은행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 중 50대 이상 중고령층의 대출 비중은 2011년 말 39.6%에서 지난 6월 말 42.7%로 상승했다.중·고령층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늘어난 것은 베이미부머 세대(1955~1963년 출생자)가 은퇴 후 자영업에 뛰어드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전체 자영업자 수는 작년 들어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50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자영업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주택을 이미 보유한 은퇴 연령층은 대출자금을 신규 주택 구매가 아닌 창업자금, 운영자금, 생계형 자금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높다.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집값이 하향 안정화되고 부동산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는 건 상당수가 자영업자의 사업용 대출로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정부가 내달부터 LTV, DTI 대출 규제를 완화하기로 하면서 50대 이상 은퇴 연령층의 주택담보대출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LTV 및 DTI 완화로 인한 고연령층과 젊은층 간의 상대적 대출 비중 변화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50대 이상자의 주택담보대출 절대액이 늘어날 것이란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문제는 고연령층의 자영업자일수록 대출 부실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작년 3월 현재 50세 이상 차주는 소득 대비 대출 비율이 400%를 초과한 비중이 43.9%로, 50세 미만 차주(38.6%)에 비해 5.3%포인트 높았다.베이비부머 세대의 자영업 규모가 대부분 영세한 데다 업종도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에 편중돼 소득 대비 부채 수준이 열악하다는 점도 문제다.또 최근 오피스텔 열풍 등으로 부동산임대업자 대출 증가율이 최근 3년간 가장 높았으나 임대시장 부진으로 소득창출 여건은 악화되고 있다.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상환능력 측면에서 볼 때 일반적으로 자영업자의 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LTV, DTI 규제 완화로 50대 이상 연령층 대출이 확대되면 가계 부채의 질이 나빠진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LTV, DTI 완화는 금리가 높은 비은행 주택담보대출이 금리가 낮은 은행담보대출로 전환·대체돼 가계 이자 부담이 경감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50세 이상 자영업자의 경우 1인당 소득이 40대 자영업자와 유사하거나 그 이상으로 높아 채무상환에 큰 무리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일각에서는 애초 LTV, DTI 완화의 정책 목적인 부동산시장 활성화와는 무관하게 확대된 주택담보대출이 자영업 사업자금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가계부채질 악화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이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은퇴로 상환 여력이 확실치 않은 50대 이상 중고연령층이 상환을 끝내야 할 주택담보대출을 다시 늘린다는 사실은 가계의 재무건전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7-31 16:46 정은지 기자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 지킨 은행 '0'

시중은행 중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을 채운 은행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대출비율제도는 은행의 대출증가액 중 일정 비율 이상을 중소기업에 지원하도록 규정한 제도다. 시중은행은 원화 금융대출 증가액의 45%, 지방은행은 60%,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35% 이상을 중소기업에 의무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국민대 이건희 부교수, 협성대 정상진 부교수는 29일 중소기업학회 분기별 학회지 ‘중소기업연구’에 게재한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은행 형태별 비교 연구’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논문에 따르면 은행권 전체의 중소기업 대출비중은 2007~2009년 평균 46%, 2010년 45%, 2011년 42%, 2012년 41%를 기록했다.이중 시중은행 7곳의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지방은행 등을 합친 은행권 전체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시중은행의 비중 평균은 연도별로 2007~2009년 30%대 후반을 기록하다 2010년 35%, 2011년부터 30%대 초반으로 감소했다.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19%로 가장 낮았고, 하나은행 29.3%, 외환은행 30%, 한국씨티은행 30.4%, 신한은행 35.8%, 국민은행 36.3%, 우리은행 38.8%로 나타났다.그나마 중소기업 전담 은행인 기업은행이 76.9%로 의무대출 비율 70%를 지켰다.이들 논문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을 준수하는 시중은행이 거의 없다”면서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소규모 금융기관도 중소기업을 주요 영업 대상으로 하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7-29 15:06 정은지 기자

신한은행, 수익성·생산성 1위

신한은행이 수익성과 생산성부문에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7조6700억원 매출액에 영업이익 1조4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 조 단위 영업이익을 낸 것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5000억원 줄었음에도 영업익은 1900억원 늘었다.같은 기간 국민은행의 매출액은 8조1800억원으로 신한은행보다 많았지만 영업익은 신한은행의 64%에 불과한 6700억원이었다.하나은행도 매출액 7조4300억원을 잠정 신고했으며 영업익은 절반 수준인 5700억원에 불과했다.외환은행은 매출에 5조2400억원, 영업익은 4000억원을 기록했다.외환은행 관계자는 “6월 흑자가 200억원대로 적었는데, 이는 다른 은행보다 상반기말 상각채권이 많은 탓이었다”고 설명했다.상각채권이란 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이 발생했을 때 해당 금액을 수익에서 차감해 일반 채권에서 삭제한 것을 말한다.아직 상반기 실적을 집계하지 못한 우리은행은 1분기에 4조3100억원 매출액에 4300억원 영업익을 냈다.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섰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뒤쳐지는 수준이다.한 은행권 관계자는 “일회성 요인으로 들쭉날쭉한 당기순익 대신 영업익으로 비교하면 신한은행은 다른 은행과 달리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임직원이나 점포 수와 영업익을 비교한 생산성도 신한은행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신한은행은 상반기에 1인당 영업익 7114만원, 점포 1개당 영업익 11억6000만원을 냈다.반면 국민은행은 1인당 영업익 3106만원, 점포당 영업익 5억8000만원으로 신한은행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영업익도 6103만원, 5047만원으로 한참 뒤졌다.신한은행의 독주는 철저히 수익 지향적인 영업문화와 ‘신한사태’ 이후 한결 안정적이게 된 지배구조 때문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비용을 줄이고 우량 대출자산을 많이 확보해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조기 통합을 앞둔 하나?외환은행이나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이 경쟁자로 떠오를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7-28 15:15 정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