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입막음돈 재판선고, 대선 후 연기

(AFP연합뉴스)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을 위해 돈을 지급했다는 관련 의혹을 다루는 재판의 형량 선고가 오는 대선(11월5일) 이후로 연기됐다.AP통신은 뉴욕주 대법원 후안 머천 판사가 오는 18일로 예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 사건의 형량 선고 공판을 11월 26일로 미뤘다고 보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전 성추문을 폭로하려는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13만달러(약 1억7000만원)를 지급하고 개인 변호사를 통해 그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5월 배심원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머천 판사는 또 유죄 평결 자체를 철회해달라는 트럼프 변호인단의 청구에 대한 수용 여부 결정은 11월 12일에 하기로 했다.이번 선고공판 연기의 배경엔 지난 7월 연방 대법원이 내린 전직 대통령의 공적 행위에 대한 형사상 면책 특권을 폭넓게 인정한다는 결정과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다만 이 사건은 대통령 취임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이고 공적 행위와도 연관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변호인단은 검찰이 제출한 일부 증거가 재임 기간에 있던 공적 행위와 연관되고 형량 선고가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연기를 요구했다. 이에 총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전 구금, 가택연금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2024-09-07 10:35 빈재욱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 마감…다우 역대 최고 종가 '신기록'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8월 마지막 거래일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하며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8.03포인트(0.55%) 오른 41,563.08에 거래를 마쳤다.전날 5만1335.05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은 데 이은 신기록이다.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44포인트(1.01%) 상승한 5648.40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SP500지수는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7.19포인트(1.13%) 오른 1만7713.62을 기록했으며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0.67% 상승했다.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PCE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PCE에서 에너지·식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도 전월 대비 0.2% 오르며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상승했다.근원 PCE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지표로 연내 금리 인하 폭과 횟수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종목별로 보면 이날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9.49% 급등했다. 인텔이 실적 개선과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제품 설계와 제조 사업의 분할 등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중국 당국이 3년여에 걸쳐 진행한 반독점 조사를 종료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2.86% 올랐다.실적 발표 후 주가가 부진했던 엔디비아 주가는 1.51% 반등한 119.37달러에 폐장했다.반면, 저조한 실적을 거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업체 엘라스틱 NV와 대형 화장품 유통 체인 울타 뷰티는 주가가 각각 26.46% , 4.01% 떨어졌다. 울타 뷰티는 최근 워런 버핏 투자로 관심을 모았던 곳이기도 하다.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테슬라(3.80%)와 아마존(3.71%)은 3%대 강세를 보였다.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2024-08-31 10:09 송수연 기자

‘美 대선 개입?’…메타 "이란 조직, 전현직 행정부 관리 해킹 시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란 해킹 조직이 미국 정부 관리들의 왓츠앱 계정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23일(현지시간) “이란 해킹 조직이 조 바이든 행정부와 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에 대한 왓츠앱 계정 해킹을 시도했다”고 공개한 뒤 “이를 즉각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 계정이 해킹당했다는 증거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메타는 해킹 시도를 당한 계정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해킹 시도를 당한 관리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란, 미국, 영국에 있다고 설명했다.메타는 이를 근거, 해킹 조직이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IRGC)와 관련된 ‘APT42’라는 그룹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조직은 피해자 휴대전화에 감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통화를 녹음하고 문자 메시지를 빼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같은 해킹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도 이란 해킹 조직이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캠프를 상대로 피싱 공격을 시도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이란이 챗GPT를 이용해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확인하고 계정을 삭제하기도 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8-24 16:20 도수화 기자

'멈춰 선' 캐나다 철도…북미 물류차질 '후폭풍' 우려

캐나다 온타리오주 스미스폴스역에 정차 중인 기관차.(사진=연합)캐나다 양대 철도회사가 노사갈등으로 22일(현지시간) 직장폐쇄를 결정하면서 북미에서 대규모 물류 혼란 우려가 나온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내셔널(CN)과 캐나다퍼시픽캔자스시티(CPKC)는 지난 22일 각각 성명을 내고 북미 운수노조인 팀스터스와의 단체협상 결렬을 이유로 이날부터 팀스터스 소속 조합원 9000명을 대상으로 직장폐쇄에 돌입했다. 직장폐쇄는 사용자 측이 일시적으로 작업장을 봉쇄, 근로자들의 직접행동을 막는 법적 행위다.앞서 두 철도회사는 노조가 협상안을 수용하거나 구속력 있는 중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직장폐쇄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양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노조와의 협상 타결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노조 측에 돌렸다.팀스터스 캐나다 지부인 캐나다 철도 콘퍼런스(TCRC)는 “협상 과정에서 CN과 CPKC는 추가 수익을 위해 철도 안전을 타협하고, (지역순환근무로) 직원 가족을 갈라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사측을 몰아붙였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CN 노동자들도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파업에 착수하겠다고 선언했다.CN과 CPKC의 철도망은 미국의 주요 수출 항만과 연결된 북미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캐나다 육상 물류 대부분이 철도망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양사가 운영하는 철도망이 캐나다 전체 철도망의 80%에 달해 상당한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부분이다.이번 직장폐쇄 여파로 철도 운행 중단이 이어질 경우 석유류나 화학제품, 자동차 등 산업계는 물론 곡물, 비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물류 차질이 발생 수 있다. 실제로 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캐나다 철도 운행이 중단될 경우 하루에 약 3억4100만 캐나다달러(약 33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현재 캐나다 정부는 대책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해결책을 신속하게 찾겠다고 강조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8-24 14:13 도수화 기자

“여성·어린이 일 130명씩 사망”...가자전쟁, 10개월간 주민 4만명 숨져

지난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재도구를 들거나 지고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피해 안전한 구역으로 피난하고 있다. 이날 가자지구 전역에 걸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40명이 숨졌다. (사진=연합)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숨진 팔레스타인 주민이 4만명을 넘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15일(현지시간) 지난해 10월 7일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주민이 4만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다만 이 같은 숫자가 하마스 측의 집계에 따른 것이어서 완전히 신뢰하기는 어렵다는 인식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가자지구 보건부의 집계치가 비교적 정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4만명이라는 사망자 수가 실제보다 적을지언정 부풀려진 숫자는 아니라는 지적이다.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분쟁 사상자를 연구하는 마이클 스파가트 영국 런던대 교수는 가자지구 보건부가 병원 영안실의 시신 수를 기준으로 일일 사망자를 집계해왔다며 전쟁 초기 이런 방식은 “매우 신뢰할 만했다”고 말했다.그 뒤 전투가 격화하고 의료 시스템이 붕괴하면서 통계의 질은 나빠졌지만 여전히 수단, 시리아 등 다른 분쟁 지역보다는 훨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스파가트 교수는 평가했다.미국 보건학 연구 단체 ‘에드버킷 오로라 연구소’(AARI)의 연구원 라샤 카티브 등은 지난 달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 게재한 논문에서 “보고된 사망자 수는 과소평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통상 전쟁에서는 공습 등에 따른 직접 사망자뿐 아니라 의료 인프라 파괴와 식량, 식수 부족 등으로 인한 간접 사망자도 발생한다.따라서 최근 전 세계의 분쟁들에서 발생한 간접 사망자는 직접 사망자의 약 3~15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토대로 보면 가자지구 사망자도 최대 18만6000명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이는 가자지구 인구가 220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민 10명 중 1명 정도가 사망한 수치다. 유엔과 가자지구 현지 활동가들은 사망자의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보고 있다.영국 구호단체 ‘팔레스타인을 위한 의료 지원’의 가자지구 책임자인 피크루 샬투트는 “4만명의 여성과 어린이, 청소년, 성인, 노인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는 4만 가족들이 비탄에 잠기고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15일 성명을 통해 “이런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은 이스라엘군이 전쟁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지난 10개월 동안 가자지구에서 매일 평균 130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이 집과 병원, 학교, 예배 장소를 파괴한 규모는 매우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8-17 14:14 박자연 기자

우크라이나, 러시아 무기 전략적 중요 다리 파괴

우크라이나군 장갑차량이 지난 1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을 달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우크라이나군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다리를 공격해 무너뜨렸다. 러시아 독립언론 모스코타임스와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공격 11일째인 이날 쿠르스크주 글루시코보 마을 인근 세임강 다리를 공격했다.현지 텔레그램 뉴스 채널 ‘매시’는 이 다리가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의 로켓에 맞았다고 전했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세임강 다리 붕괴 사실을 확인하고 “현지 당국과 연락 중”이라고 밝혔다.세임강 다리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북쪽으로 약 11㎞ 거리에 떨어져 있다. 러시아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쿠르스크 글루시콥스키 지역의 자국군에게 무기와 장비를 공급하는 데 이 다리를 이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다리 붕괴로 러시아가 육로로 이 지역 주민을 대피시키고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한 병력과 물자를 공급하는 데 차질이 예상된다.스미르노프 주지사의 고문인 군사 블로거 로만 알레킨은 우크라이나군이 글루시콥스키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세임강 다리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러시아 본토에서는 우크라아니군과 러시아군 간의 교전이 지속되고 있다. 전황에 대해서는 양측이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일부 지점에서 1~3㎞ 진격했다”고 보고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하루 최대 1.5㎞, 지난 6일 러시아 본토 기습 이후 35㎞ 진격해 1150㎢에서 82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반면 러시아군은 아나스타시옙카에서 서쪽으로 1㎞, 카우츠크에서 남동쪽으로 1.5㎞ 거리의 본토로 진격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을 저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8-17 13:29 박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