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수협 직원, 끈질긴 상담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이한빛 기자
입력일 2024-10-14 17:06 수정일 2024-10-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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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진 수협중앙회장(왼쪽)이 고객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당진수협 천안지점 직원 고지은 씨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수협중앙회 제공)

당진수협 직원이 고객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4000만원이 넘는 예금을 지켜내 수협중앙회장 표창을 받았다.

노동진 수협 회장은 최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보호한 당진수협 천안지점 고지은 씨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고지은 씨는 지난 2일 천안지점을 방문한 한 고객으로부터 4300만원 상당의 정기예금 3건의 중도해지와 타행계좌 이체를 요청받고 예금 만기가 한참 남은 것을 수상히 여겨 상담에 들어갔다.

이 고객은 주택 대출금 상환에 사용해야 한다며 계속해서 예금 해지를 요구했으나, 결국 “금융감독원에서 사기사건 해결을 위해 2억 원을 요구했다”고 답했다.

고씨는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즉시 112에 신고했다. 아울러 다른 계좌에서 돈이 유출되지 않도록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를 등록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

이어 출동한 경찰이 고객 휴대폰에 악성앱 설치를 확인하고 조사에 들어갔지만, 추가 피해가 나오지 않아 고객의 금융 자산을 지킬 수 있었다.

노동진 회장은 “책임감 있는 자세로 예금업무에 대한 소임과 역할을 다하며 수협의 대외 신인도를 크게 높였다”며 고씨를 격려했다.

한편 지난 8월 대천서부수협에서도 임직원 2명이 2억5900만 원을 인출해 보이스피싱범에게 전달하는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을 신고해 경찰의 검거를 돕고, 피해금 전액을 환수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이한빛 기자 hble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