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본격적인 가을 배추 수확 시기에 따라 이번주부터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추가격 동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목표 (배추) 가격을 정하진 않는데, 최대한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이번 주 비 예보가 있어 (출하 작업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해남 상황을 매일 점검한 결과 김장 배추는 크게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 소매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8796원으로 평년 가격(6444원)보다 약 36.5% 높은 수준이다.
송 장관은 지난 달 수입한 중국산 배추에 대해선 "처음에 들여온 16톤(t)은 안전 검사를 거쳐 식자재 업체 등 2개 업체에 넘어갔다"며 "이후 들여온 배추 중 일부는 잔류 농약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다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뷰
송 장관은 또 “당초 이번 주 중반까지 배추 할인지원을 시행하려고 했지만 배추 수급상황을 보면서 일주일 정도 더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대형마트 판매가 대비 최대 40% 할인 지원을 실시했다.
아울러 송 장관은 연내 쌀 수급 대책 개선안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통계청 예비지 생산량 조사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 12만8000톤 규모가 초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장관은 “근본적인 쌀 수급 대책을 만들려고 한다”며 “기본적인 골자는 재배면적을 줄이고 쌀 등급제를 만들어 맛있는 쌀이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쌀 가공식품은 성장 분야로 술을 포함해 소비 저변을 넓힐 수 있는 전략을 연말까지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해 농업, 농촌 전반의 구조 개혁 방안도 연내 내놓는다는게 송 장관의 설명이다. 그는 “12월 내 개혁안을 확정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진성 기자 pen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