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 3년만 최저

정다운 기자
입력일 2024-10-14 17:03 수정일 2024-10-14 17:35 발행일 2024-10-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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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3개월 연속 10만명대…건설 14개월째 감소 중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연합)

건설경기 불황, 20대 초반 인구감소 등의 여파로 고용보험 신규가입자 수 증가 폭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29세 이하에서 3개월 연속 마이너스 10만명대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를 보면 지난달 고용보험 신규가입자 수는 154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4000명(1.3%) 늘었다. 하지만 증가 폭은 지난 2021년 9월(39만명) 이후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40대 가입자는 각각 11만3000명(25개월), 4만9000명(11개월) 감소했다. 20대의 경우 처음으로 3개월(7·8·9월) 연속’마이너스 10만명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30대 4만9000명, 50대 10만3000명, 60세 이상 20만4000명으로 큰 폭 증가했다.

이와 관련,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청년층 인구 감소가 10년 전보다 가팔라졌다”며 “청년 취업자 수도 최근 안 좋은데 20대 초반 중심의 인구 감소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지난해보다 제조업 가입자 수가 3만명 증가했지만, 고용허가제 외국인(E9·H2) 당연가입분을 제외하면 9000명 감소했다. 지난달보다는 6000명 더 줄었다. 특히, 건설경기 불황으로 건설업은 1만5000명 감소했고, 종합건설업 중심으로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천 과장은 “전반적인 경기상황을 고려할 때 하반기 전망은 상반기보다 더 안 좋은 상태”라며 “전체적인 지표가 좋지 않은데 건축 부분은 안 좋은 것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워크넷 신규구인은 17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6000명(24.6%) 감소했고, 구직인원은 34만1000명으로 5000명(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구직급여 지급액은 9625억원으로 같은 달보다(2.8%) 늘었으며, 지급자는 1만1000명(1.8%) 증가했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