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손본다…플랫폼·보험사 홈피 가격 일원화

도수화 기자
입력일 2024-09-26 10:49 수정일 2024-09-26 11:24 발행일 2024-09-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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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2.0 화면 예시.(사진제공=금융위원회)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보험료 체계가 변경된다. 모든 보험사가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플랫폼과 보험사 홈페이지 가입 가격을 일원화하는 방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6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제3차 보험개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올해 1월 출시됐으며 현재 9개 핀테크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건수는 저조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약 81만명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이용했으나, 실제 보험 가입은 7만3000만명에 그쳤다.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는 가격 차이다. 일부 보험사들이 플랫폼으로 가입 시 기존 사이버마케팅(CM) 요율에 플랫폼 지급 수수료를 더한 가격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플랫폼과 보험사 홉페이지 가입 간 가격을 일원화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또 소비자가 정확한 보험료를 산출해 비교할 수 있도록 핀테크사에 차량 정보, 기존 계약 만기일, 특약 할인 검증정보, 기존 계약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플랫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가입 단계에서 소비자가 중복 입력해야 하는 항목을 최소화하는 등 서비스 UI(사용자 인터페이스)도 개선한다.

이러한 개선사항을 적용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은 올해 말 출시가 목표다.

이 외에도 금융당국은 화재보험 공동 인수 대상을 전통시장, 골목형 상점, 상점가까지 확대해 보장 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전통시장은 보험사의 자체 계약 인수 기준으로 인해 화재보험 인수가 거절되는 사례가 많아 대형화재 등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앞으로는 1853개 시장, 26만9365개 상점이 추가로 화재보험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단체 여행자보험의 무사고 환급도 허용된다. 당국은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보험계약 특별이익의 일종으로 여행자보험에 허용한 무사고 환급금을 단체보험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비조치의견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또한 보험사의 헬스케어 서비스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고, 장기요양실손보험 구조를 정립키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3차 보험개혁회의에서 논의한 과제는 국민들이 성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 및 상품 준비 등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라며 “연말까지 보험개혁회의를 매월 운영해, 60개 이상의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