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역행사에 이동형 자동심장충격기 대여

이춘만 기자
입력일 2024-09-26 09:38 수정일 2024-09-26 09:38 발행일 2024-09-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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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파 모이는 행사 및 지역 축제 행사 대상
인천시청사 전경2
인천시청사 전경

인천시가 심정지 응급상황에 대한 초기 처치로 생존율을 높이도록 이동형 자동심장충격기를 지역행사에 무료로 빌려준다.

심정지 환자 등 응급환자는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하지만, 현재 ‘신고→119구급대 출동→119구급대 도착 후 응급처치’ 절차로 진행되는 시간적인 한계가 있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자동심장충격기를 사고 발생위험이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시설에 설치해 상시(24시간) 사용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 축제 등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행사에 자동심장충격기를 대여하는 등 사업에 실효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 급성심장정지 조사통계’에 따르면 국내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생률은 ‘2022년 인구 10만 명당 68.3명으로 ‘2017년 이후 증가추세이나, 병원 전 자동심장충격기 시행률은‘2022년 16%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22년 이태원 참사 시에도 사건 발생 장소 반경 500m 내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는 3대에 불과해 조기 대응이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먼저 시는 10개 군·구 보건소에 각 3대의 자동심장충격기, 총 30대를 배치해 지역행사 내 자동심장충격기를 대여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심장충격기 대여를 원하는 행사의 주최 기관 및 단체는 지역 보건소에서 사용자 교육을 이수한 후 자동심장충격기 대여할 수 있다.

인천시는 올해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25대의 자동심장충격기 추가 설치 장소와 관련 각 군·구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관내에 설치돼 있는 총 4000여 대의 자동심장충격기가 골든타임 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기 점검과 관리자 교육에 노력하고 있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10월 인천에도 다양한 지역 축제가 예정된 만큼 자동심장충격기 대여 사업이 안전한 지역행사 추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자동심장충격기의 24시간 사용 가능한 설치기관 확대 등 사업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 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