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신입생 중 저소득가구 출신 단 1%…의대는 특정 계층 전유물?

김동홍 기자
입력일 2024-09-25 14:40 수정일 2024-09-25 14:41 발행일 2024-09-2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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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됐다”는 얘기가 사실로 입증됐다. 전국 의과대학 신입생 가운데 기초 및 차상위 계층에 속하는 저소득가구 학생의 비율이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힘 조정훈 의원실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2014년까지 12년 동안 전국 의대에 입학한 신입생 총 3만 1883명 가운데 기초·차상위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신입생은 469명으로 1.4%에 그쳤다. 특히 의대 5곳은 저소득층(기초·차상위) 국가장학금 신청 신입생이 단 1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2013년부터 2024년까지 같은 기간 전국 대학 신입생 중 기초·차상위 국가장학금 신청 비율은 12.2%로, 의대의 8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정훈 의원은 “경제적 취약 계층 학생이 의대에 진입하는 것은 사실상 꿈에 불과하다”며 “의대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돼버린 현실에서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강력한 정책과 교육 구조 혁신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