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2분기 영업이익률 15.63%…포트폴리오 다변화는 숙제

장원석 기자
입력일 2024-09-12 13:37 수정일 2024-09-12 13:38 발행일 2024-09-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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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CI.

지역주택사업 강자 서희건설의 2분기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15%를 넘겨 업계 최고수준의 수익성을 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포트폴리오가 아파트 건축에만 집중돼 있어 비중을 낮추는 조정이 필요하다는 숙제를 앉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서희건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076억원으로 전 분기에 3648억원에 비해 11.7% 증가했다.

이번 분기 뿐만 아니라 서희건설은 분기별로 꾸준히 3000억~4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추세를 보면 △지난해 2분기 4364억원 △지난해 3분기 3652억원 △지난해 4분기 4193억원 △올해 1분기 3648억원을 보이고 있다.

서희건설의 영업이익은 올해 637억원으로 전 분기 487억원에 비해 30.8% 늘었다. 추세를 살펴보면 △지난해 2분기 394억원 △지난해 3분기 397억원 △지난해 4분기 1001억원 △올해 1분기 487억원이다. 당기순이익도 230억원으로 순이익률 5.64%에 이른다.

서희건설의 실적이 외형 뿐만 아니라 내실에서도 긍정적이라 할 수 있는 이유는 영업이익률에 잘 나타난다. 올해 2분기 서희건설의 영업이익률 15.63%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추세를 살펴보면 △지난해 2분기 11.39% △지난해 3분기 10.86% △지난해 4분기 23.87% △올해 1분기 13.36%를 보이고 있다.

재무건전성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이어져온 건설경기 침체로 중견건설사들이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희건설은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75.69%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안정되게 관리되고 있으며 차입금 의존도도 7%로 낮아졌다. 여기에 1년안에 현실화될 자산인 유동자산이 1조472억원으로 1년안에 빚이 될 부채인 유동부채 5965억원의 약 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숙제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다. 서희건설의 사업은 건축, 토목, 플랜트 기타 사업으로 구성돼 있는데 올해 2분기 기준 건축 부문의 비율이 89.94%로 압도적으로 높다. 반면, 나머지 사업은 토목 7.44%, 플랜트 0.03%, 기타사업 2.59%로 미미하다. 매출 포트폴리오가 아파트 공사 등 건축 부문에 집중돼 있으면 사이클을 타는 건설 경기의 특징을 감안하면 자칫 재무적으로 위험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정이 필요하다.

서희건설도 자체적으로도 아파트 건축에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편중된 매출 구조를 탈피하는 것이 과제라고 보고 폐기물 처리 등 사업 다각화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분야는 업계 우위의 브랜드 경쟁력과 상품 경쟁력, 지속적인 원가 절감노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도 “당사는 건설공사 매출이외에도 생활폐기물처리, 음식물처리시설, 임대관리업, 의약품 도소매업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