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AI 혁신 주도하는 리더들은 누구?

김수환 기자
입력일 2024-09-11 14:07 수정일 2024-09-11 15:15 발행일 2024-09-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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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담당 임원들 사진
(이름 가나다순, 사진= 각 사 제공)

최근 증권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기존 디지털 부서를 강화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 제공과 내부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는 AI 기반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사업을 주도하는 리더들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정중락 WM디지털사업부 총괄대표(상무)가 AI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AI 기반의 맞춤형 투자 정보 제공 서비스인 GPT 뉴스레터와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해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테크보드와 같은 협업 도구를 도입하며 디지털 혁신을 추진 중이다.

하나증권은 조대헌 디지털본부장(상무)의 주도로 AI 기술을 통해 ‘손님’과 ‘현장’ 중심의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투자 경험을 개선하고, 내부 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우성 디지털사업총괄본부장(전무)이 이끄는 KB증권은 AI를 활용한 초개인화 자산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의 투자 상담 정보를 AI가 분석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한, 최근 신설된 AI비즈추진유닛(Unit)을 통해 더 정교한 AI 기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AI솔루션부를 신설하고, 노현빈 부서장을 영입했다. AI솔루션부는 ‘챗프로’(chatPro)와 같은 생성형 AI 도구를 통해 사내 효율성을 높였으며, AI 프라이빗뱅커(PB)와 같은 대고객 AI 서비스를 준비하며 자산관리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담당 임원은 전형숙 플랫폼그룹장이다. 성균관대 산업공학과 출신으로 IT업무부, 금융개발부 등을 거쳤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세민 AI솔루션본부장(상무)이 AI 트레이딩과 전사 업무 효율화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AI 기반 금융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글로벌 AI 인재 영입을 통해 AI 솔루션의 확장성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김관식 디지털혁신본부장(상무)이 이끄는 한국투자증권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투자 성향을 정교하게 분석해 보다 개인화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택헌 이사가 이끄는 AIX팀을 통해 AI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AI 기술을 바탕으로 비대면 채널에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올해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보다 편리하게 AI 기반 투자 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완보 DT부문장 겸 디지털혁신본부장(상무)이 주도하는 IBK투자증권은 AI 기반의 투자 정보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개편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으며, AI 기술을 접목한 투자 정보를 통해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디지털금융연구센터장은 “증권사들이 생성형 AI부터 시작해서 가장 접점이 있는 것부터 사업화하면서 앞으로 더욱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나올 것에 대비해 준비하는 단계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