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험’의 명가인 현대해상이 압도적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출산율 감소에도 현대해상은 20년간 어린이보험을 동일한 이름으로 판매하며 업계 최다 판매기록을 보유 중이다.
11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4년 7월, 업계 최초로 중대한 질병까지 보상하는 어린이 전용 종합보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를 출시했다. 이 보험은 현재까지 20년 동안 판매되고 있으며, 누적 판매 건수는 500만건을 훌쩍 넘겼다.
지난해 현대해상 어린이보험에 가입한 태아 수는 15만9736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가 23만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작년에 태어난 신생아의 69.5%가 현대해상의 어린이보험에 가입했다는 의미다.
어린이보험은 태아부터 만 15세를 대상으로 하는 종합보험이다. 자녀의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과 부상의 위험을 생애주기에 맞춰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고액의 치료비를 필요로 하는 다발성 소아암, 중증 화상 및 부식, 8대 장애, 양성뇌종양, 심장 관련 소아특정질병 등 뿐만 아니라 입원 급여금, 배상책임, 학교폭력 피해치료, 시력 교정 등 성장과정에서 어린이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 위험까지 보장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출산율과 가정당 자녀 수가 감소하면서 자녀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어 어린이보험의 필요성을 인지한 고객들의 가입률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현대해상 어린이보험은 주기적으로 신담보를 추가하고, 이에 대해 다수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는 등 꾸준히 보장 공백 해소를 위해 공들이고 있다”며 업계 1위 경쟁력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굿앤굿어린이보험은 지난 2020년 1월, 태아 가입 시 선천 이상 관련 면책사유를 삭제해 보장공백을 없앤 신담보 20종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6개월)을 획득했다. 이후에도 매년 빼놓지 않고 신담보를 선보이며 배타적 사용권을 따냈다.
굿앤굿어린이보험은 아토피, 천식 등 환경성 질환과 VDT 증후군(컴퓨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할 때 생기는 각종 신체적·정신적 장애), 희귀난치성질환, 성조숙증 등도 보장한다. 보험기간은 초·중·고교의 입학·졸업 시점에 맞춰진 10·20세 만기는 물론, 30세 만기까지 마련돼 있다. 만기 시 80·90·100세 보장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현대해상은 올해 비우호적인 금융환경에서도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8330억원)을 거둔 데 이어, 하반기에도 메인 상품인 어린이보험을 중심으로 이익 창출력을 증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대해상의 정체성이나 마찬가지인 어린이보험을 주력으로 하면서 간편보험, 여성건강보험 등에도 신경 쓰며 보험손익 증대 기반의 효율 중심 영업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