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반도체 견인 8월 수출 579억 달러…11개월 연속 ‘플러스’

정다운 기자
입력일 2024-09-01 13:35 수정일 2024-09-01 15:46 발행일 2024-09-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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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효자’ 반도체 8월 역대 최대 실적 119억 달러 기록
누적 대중국 수출 862억 달러 미국 추월…2개월 연속 1위
부산항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연합)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11.4% 증가했다. 특히, 수출은 11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월간 무역수지는 15개월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8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79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 전환한 뒤 11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보인 것이다.

특히,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의 영향이 컸다. 반도체 수출액은 역대 8월 최대 실적인 119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38.8% 늘었고,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지난 4월을 시작으로 4개월 연속 50% 이상을 유지하며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아울러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7개 품목(반도체·무선통신기기·컴퓨터·석유제품·석유화학·선박·바이오헬스) 수출이 증가했다. 먼저 컴퓨터 15억 달러(183%)·무선통신기기 18억 달러(50.4%)를 기록하며 각각 8개월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고, 선박은 28억 달러(80.0%) 수출을 달성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됐다.

01_수출입추이

하지만 자동차 수출의 경우 51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3% 감소했다. 산업부는 일부 업체의 생산설비 현대화 작업과 임금 및 단체협상에 따른 가동률 하락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먼저 대미국 수출은 지난해보다 11.1% 는 100억 달러로 역대 8월 중 최대를 기록했고 1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아울러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7.9% 증가한 114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올해 누적 대중 수출(1~8월)은 862억 달러로 미국(847억 달러)을 추월하며 2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유럽연합(EU)은 선박·무선통신·컴퓨터 등 정보기술(IT) 품목이 수출을 견인하며 지난해보다 16.1% 증가한 64억 달러를 기록,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특히, 지난해 수출액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난 2021년 3월 63억 달러를 41개월 만에 경신했다. 또 아세안 수출은 98억 달러(1.7%), 대인도 수출도 16억 달러(2.3%)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입액은 540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도 38억3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고,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산업부는 최근 해상운임 하향세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은 불안요소로 평가하고 향후 수출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가 글로벌 상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면서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는 연말까지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해 민·관 원팀으로 수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