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위험사회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4-07-31 14:14 수정일 2024-07-31 14:15 발행일 2024-08-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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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편리해지기 위해 혹은 더 편리해질수록 더 위험해지는 역설을 가리켜 ‘위험사회(risk society)’라고 한다. 서구 산업화와 근대화의 부작용을 경고한 독일 뮌헨대학의 울리히 벡(Ulrich Beck) 교수가 1986년에 자신의 동명 저서를 통해 주장한 개념이다. 그는 성찰과 반성 없이 근대화를 이룬 현대사회를 비판했다. 산업화와 근대화가 현대인들에게 물질적 풍요는 선사했지만 동시에 새로운 위험을 가져왔으며, 특히 근대화 후기로 갈수록 위험요소가 더욱 커지게 됐다고 경고했다.

울리히 벡 교수는 “위험은 성공적 근대가 초래한 딜레마”라며 “성공적으로 과학기술과 산업이 발달한 선진국에서 오히려 위험이 더 크게 나타난다”고 경고했다. ‘예외적 위험’이 아닌 ‘일상적 위험’이 보편화될 것이기에 심각성이 더 크다고 했다.

그는 최근 대형 사건·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새로운 근대’로 나아가려면 과학과 산업의 부정적 위험성을 감소시키고 궁극적으로 ‘성찰적 근대화’의 방향으로 사회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