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예성, 15언더파로 1타 차 2위…3연패 도전 한진선은 10언더파 공동 10위 이틀 연속 1위 달린 ‘신인’ 이동은은 홀인원 하고도 1타 잃어 공동 6위
고지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 시즌 하이원리조트 여자 오픈(총 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서 1위로 올라서며 시즌 첫 승을 노리게 됐다.
고지우는 1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 72·6568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해 전날 공동 2위에서 1계단 올라 리더 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해 6월 말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마지막 날 4타 차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K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린 고지우는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1위로 올라서며 1년 만에 통산 2승을 노리게 됐다.
1~3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집중력으로 이날 경기를 풀어가기 시작한 고지우는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끝냈다.
후반 12번 홀(파 4)에서 1타를 더 줄인 고지우는 17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아 2위 전예성에 3타 앞서며 독주했다. 하지만 고지우는 마지막 18번 홀(파 4)에서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홀 1m 거리에 붙여 파 세이브를 노렸지만 실패해 보기를 범했다. 이번 대회 첫 보기였다. 때문에 ‘노보기’ 행진은 54홀에서 마치는 순간이기도 했다.
고지우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고 자평 한 후 “경기 시작할 때 조금은 긴장을 했다. 하지만 샷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마지막 홀인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노보기’ 행진을 이어가지 못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지우는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에 대한 전략에 대해서 “첫 우승할 때는 4타 차로 시작해 우승할 수 있을까 했는데 우승해 조금은 실감나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린 후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기 때문에 좀 더 계획적이고 생애 첫 우승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집중력을 발휘 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성은 이날 고지우와 함께 공동 2위로 맨 마지막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쳤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해 2위에 자리했다. 전예성은 최종 4라운드를 고지우와 1타 차를 보이며 다시 한 번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치게 됐다.
전예성은 특히 마지막 18번 홀에서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3타 차 2위에서 1타 차로 좁히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사흘 동안 내내 1타 차 2위에 자리한 전예성은 2021년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이후 3년 만에 통산 2승을 최종 4라운드에서 역전승으로 노린다.
이채은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3위에 자리하며 최종 4라운드에 나선다. 올 시즌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8강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공동 9위에 오른 것이 시즌 최고 성적인 이채은이 최종 라운드에서 3타 차 역전 극을 연출하며 데뷔 첫 승을 올릴지도 주목 된다.
대회 1, 2라운드에서 1위에 올랐던 ‘신인’ 이동은은 이날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공동 6위로 밀렸다.
그러나 이동은은 이날 6번 홀(파 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샷 정교함도 보였다. 2번 홀(파 4)에서 티 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이동은은 6번 홀에서 홀인원으로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했지만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후반 9개 홀에서는 모두 파를 기록했다.
이동은은 경기 후 “4라운드 대회에서 하루 정도 못
칠 수 있는데 그 날이 오늘인 것 같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돌아본 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홀인원을 했다. 좋은 행운이 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대회에서 이 대회 3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한진선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해 공동 10위에 올랐다.
작년 이 대회에서 마지막 날 이글 2개 등 7타를 줄이며 2타 차 역전 드라마로 2연패를 성공한 한진선이 이번 대회에서도 1위 고지우와 6타 차를 극복하고 3연패를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정선=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