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이 기업공개(IPO)에 돌입하면서 17일 장 초반 현대차 관련주가 상승세에 올라 탔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1만1500원(4.29%) 오른 2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4거래일 만에 신고가다. 기아(2.85%)와 우선주인 현대차우(1.95%), 현대차2우B(2.62%), 현대차3우B(2.16%)도 함께 오르고 있다.
현대차의 주가가 가속 페달을 밟으며 같은 시각 관련 부품주도 우상향하고 있다. 차체 골격인 프론트 섀시를 공급하는 화신은 전장 대비 1530원(12.06%) 오른 1만422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도 HL만도(3.72%)와 에스엘(5.37%), 성우하이텍(6.35%) 등도 동반 강세다.
지난 15일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차는 갖고 있던 지분의 일부를 시장에 판매하는 공개 매각 방식을 택했다. 모회사인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중 전체 지분의 17.5% 시장에 공개 매각할 계획이다.
이번 IPO를 통한 총 조달 규모는 약 30억 달러(한화 4조140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인도 IPO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인도 법인의 시가총액을 23조7000억원으로 가정하면 현대차 주가는 현재가 대비 약 18.8%(10조5000억원)의 추가 상승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낙관적 전망을 반영할 경우 “현대차의 기업 가치 상승효과는 약 29.9%(16조8000억원)에 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