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기 '슈퍼사이클' 올라탄 효성중공업…국내외 공장 동시 증설

도수화 기자
입력일 2024-06-12 09:30 수정일 2024-06-12 13:37 발행일 2024-06-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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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투자해 미국 멤피스·국내 창원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
"전력 인프라 수요 대응해 캐파 40%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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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창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초고압변압기를 검사하고 있다.(사진제공=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이 폭증하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에 나선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멤피스와 경남 창원에 있는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동시 증설한다고 12일 밝혔다.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전체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1.4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재생 발전 증가와 함께 전력 사용량이 높은 인공지능, 전기차, 반도체의 인기가 급부상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전력망 인프라 수요가 늘고 있다”고 증설 배경을 설명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 시험 라인을 추가하고 시험·생산설비를 증설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멤피스 공장의 생산능력은 현재 대비 2배로 늘어난다.

초고압변압기 마더플랜트인 창원 공장의 증설도 동시에 진행한다. 신규 시험실을 구축하고 생산설비를 증설해 생산능력(캐파)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두 공장의 증설이 완료되면 효성중공업의 초고압변압기 생산 캐파는 현재 대비 약 40% 이상 늘어난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는 “전력기기 슈퍼 사이클 바람에 제대로 올라타서 글로벌 시장에서 탑클래스 공급업체로 자리잡겠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지속가능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영국 전력망 운영사인 내셔널그리드로부터 대규모 위상 조정 변압기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글로벌 초고압변압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