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Board]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 전국투어
2022년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Van Cliburn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최연소 우승자로 주목받아온 임윤찬을 향한 국내외 클래식 애호가들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지난 4월 19일 데카(DECA)와 스튜디오 앨범 ‘쇼팽: 에튀드’(Chopin: Etudes)를 발매하면서 예고했던 임윤찬의 피아노 리사이틀(6월 15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17일 부천아트센터, 19일 광주 예술의전당 대극장,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전국투어가 한창이다.
개관 1주년을 맞은 부천아트센터는 티켓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동시접속자수 1만 6341명을 기록하며 50초만에 1000여석이 매진되는 등 가는 곳마다 임윤찬을 향한 환호가 이어지고 있다.
1년 6개월만에 진행 중인 이번 투어에서 임윤찬은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의 ‘무언가 마장조-달콤한 추억’(Lieder Ohne Worte in E Major, Op. 19-1)과 ‘라장조-비가’(Lieder Ohne Worte in D Major, Op. 85-4),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의 ‘사계’(The Seasons, Op. 37b), 모데스트 무소륵스키(Modest Petrovich Mussorgsky) ‘전람회의 그림’(Pictures at an Exhibition)을 선보인다.
애초 4월 발매한 ‘쇼팽: 에튀드’ 수록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가 변경한 ‘전람회의 그림’은 정식 공연에서는 첫선을 보이는 곡이다.
무소륵스키의 대표 기악곡으로 1870년 무렵 평론가 블라다미르 스타소프(Vladimir Stasov)의 소개로 만나 친구가 된 화가이자 건축가 빅토르 하르트만(건축가 빅토르 하르트만(Victor Hartmann)의 추모 전시회 관람 후 6주만에 완성한 작품이다.
‘난쟁이’ ‘옛성’ ‘튜이렐리 궁전의 꽃밭’ ‘우차’ ‘달걀껍질 속 병아리의 춤’ ‘사무엘 골덴베르크와 시밀레’ ‘리모주의 시장’ ‘묘지’ ‘바바야가의 집’ ‘키에프의 대성문’ 등 하르트만 그림에서 받은 인상을 음악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무소륵스키가 39세로 요절한 친구에게 느꼈을 애도와 안타까움, 고통 등이 간결한 선율, 독특한 구성과 대담한 표현, 고난이도의 기교에 담겨 지금까지 연주되고 있다.이 곡과 더불어 차이콥스키의 ‘사계’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스위스의 베르비에 페스티벌(Verbier Festivals)에서 꾸릴 피아노 리사이틀(7월 20일)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 페스티벌에서 임윤찬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Mischa Maisky) 등과 함께 하는 실내악 연주회(7월 25일)에서 안토닌 드보르작(Antonin Dvorak)의 ‘피아노 4중주 2번’(Piano Quartets Op.87)을 연주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