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중립금리, 코로나 이후 반등…-0.2~1.3%로 추정”

김수환 기자
입력일 2024-05-31 09:55 수정일 2024-05-31 09:57 발행일 2024-05-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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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경 사진1
(사진=한국은행)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중립금리가 -0.2~1.3% 수준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도경탁 한국은행 과장은 31일 오전 한은에서 열린 ‘BOK 국제컨퍼런스’ 특별세션에서 ‘한국의 중립금리 추정’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도 과장은 선행연구에서 제안된 준구조 모형 2개, 시계열 모형 2개를 활용해 한국의 장기 중립금리를 추정하고 그 추이를 분석했다.

중립금리는 추정방식별로 차이가 크고 정확한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팬데믹 이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팬데믹 후에는 하락세가 멈추고 소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구체적으로는 팬데믹 이전에 중립금리 추정치가 2000년 1분기 1.4~3.1% 수준에서 2020년 1분기 -1.1~0.5%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팬데믹 후에는 소폭 상승해 올해 1분기 현재 -0.2~1.3%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도 과장은 분석했다.

도 과장은 “주요국 중립금리 추정치의 경우에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선행 연구에 따르면 이는 생산성 및 잠재성장 변화, 인구구조 변화, 안전자산 수요 및 공급, 글로벌 중립금리의 파급(spillover)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인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장기에 걸친 중립금리의 향방을 논하는 데에 있어 인구구조 변화, 기후 변화 대응, AI 관련 생산성 변화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인들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글로벌 경제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에 기반한 잠재성장 제고 여부가 향후 추이 관련 핵심 이슈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