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6월중 공매도 일부 재개 추진"

노재영 기자
입력일 2024-05-19 14:39 수정일 2024-05-19 14:41 발행일 2024-05-20 1면
인쇄아이콘
clip2024051913564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공매도 전산 시스템 준비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목표로 공매도 일부 재개를 추진하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투자설명회(IR)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금감원이 19일 전했다.

이 원장은 “각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잔고 시스템을 거래소로 모으는 집중관리 시스템은 구축하는 데 기술적으로 시간이 소요되고 법률상으로도 쟁점이 있다”며 “현재 법 개정 없이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욕심이나 계획은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를 하는 것”이라며 “6월 재개와 관련해 기술적·제도적 미비점이 있더라도 이해관계자 의견을 들어 어떤 일정 계획으로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5일 개인과 기관, 외국인간의 공매도 시장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개인들 불만과 비판이 쏟아지자 다음날(6일)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증시 모든 종목에 대한 공매도 전면금지조치를 취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 금감원장의 ‘6월 중 공매도 일부재개’ 의견이 금융위와 조율이 된 상황에서 피력한 것인지, 개인들의 불만을 어떻게 해소할지 등 향후 절차적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무차입 공매도를 막기 위한 공매도 전산화 방안을 내놨는데 전문가들은 검증 테스트 및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 등이 남아있어 공매도 재개까지는 앞으로도 1년여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