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월 통화량, 가계·기업 중심 64조원 이상 늘었다"

이원동 기자
입력일 2024-05-16 14:39 수정일 2024-05-16 14:53 발행일 2024-05-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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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사진=연합뉴스)

가계와 기업 자금이 흘러들어 지난 3월 통화량이 64조원 이상 증가했다. 작년 6월 이후 10개월째 증가세다.

한국은행(한은)이 16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평균 광의 통화량(M2)은 3994조원을 기록해 2월(3929조9000억원)보다 1.6%(64조1000억원) 증가했다.

통화 및 유동성 지표는 M1(협의통화), M2(광의통화), Lf(금융기관유동성), L(광의유동성)로 구성되어 있다. M1에서 L로 갈수록 현금화가 어려워진다.

M2는 M1(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예금)을 비롯해 빠르게 현금화가 가능한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상품(정기 예·적금, 금융채, 금전신탁) 등이 포함된다.

3월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
(표=한국은행)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수시입출 예금(18조6000억원)와 정기 예·적금(12조9000억원), MMF(10조7000억원), 수익증권(9조2000억원)은 증가했으나, 시장형 상품(CD·RP 등)은 4조9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투자 대기자금 유입 등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늘었고, 은행의 투자 대기자금 유치 활동의 결과 정기 예·적금도 증가했다”며 “MMF에는 국고 여유자금과 청약증거금 등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전월보다 35조6000억원 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기타부문(9조8000억원)과 기업(7조5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통화량이 예·적금쪽으로 몰리며, 증권사를 비롯한 기타 금융기관은 지난달 대비 자금이 6000억원 가량 빠져나갔다.

M2보다 더욱 유동성이 높은 M1 통화지표도 1244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월(1217조7000억원) 대비 2.2%(27조1000억원)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