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임성재,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서 정상 도전…15년 만에 한국 선수 우승 노려

오학열 기자
입력일 2024-05-15 12:46 수정일 2024-05-15 12:48 발행일 2024-05-16 13면
인쇄아이콘
세계 1위 셰플러, 메이저 연승·3개 대회 연승·시즌 5승 도전…·2위 매킬로이는 2주 연승 도전
우즈, 마스터스 이후 한 달 만에 대회 출전…LIV 골프 켑카는 2연패 도전
안병훈
안병훈.(AFP=연합뉴스)
안병훈과 임성재 그리고 양용은, 이경훈, 김시우, 김성현, 김주형 등 한국 선수 7명이 15년 만에 2024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양용은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우승 경쟁 끝에 아시아계 선수로는 최초로 PGA 투어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획득했다.
올해로 106회를 맞이한 PGA 챔피언십은 16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 71·7609야드)에서 156명이 출전해 우승을 향한 샷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 가운데에서는 지난 주 PGA 투어 특급 대회인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톱 5’에 이름을 올린 안병훈과 임성재의 상승세에 기대를 가지게 한다.
안병훈은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3위를, 임성재는 공동 4위를 각각 차지한 후 이번 대회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안병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 홈 페이지가 꼽은 파워 랭킹에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PGA 투어 대회에 193번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올 시즌 우승 없이 페덱스컵 순위 6위에 올라있는 안병훈이 데뷔 첫 승을 메이저로 장식할지 주목된다.
임성재
임성재.(AFP=연합뉴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우승을 향한 샷 대결에 모아진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이어 메이저대회 2연승과 3개 대회 연속 우승 그리고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셰플러는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해 시즌 4승을 올리며 세계 최강자로 등극했다. 
셰플러는 아내의 출산이 임박하자 지난달 RBC 헤리티지 우승 이후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8일 아들 베넷이 태어나 기분 좋게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돼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주목 된다.
매킬로이는 지난 주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과 함께 PGA 투어 통산 26승을 기록했다.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서는 매킬로이는 2014년 발할라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우승자이기도 하다. 특히 매킬로이는 그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있어서 10년 만에 발할라에서 영광을 재현하며 이 대회서 3승(2012·2014년 우승)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스코티 세플러
스코티 세플러(미국).(AFP=연합뉴스)
이들 외에도 지난 주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잰더 쇼플리를 비롯해 윈덤 클락(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패트릭 캔틀레이, 맥스 호마,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 등 세계 랭킹 ‘톱 10’에 이름을 올린 선수 모두 출전해 치열한 샷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우즈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 이후 한 달 만에 대회에 나선다. 우즈는 2000년 발할라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우승해 1999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우즈는 2006년과 2007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해 4승을 기록하며 5승의 잭 니클라우스(미국)에 이어 PGA 챔피언십 역대 최다 우승 2위에 올라 있다.
우즈는 올 시즌 2개 대회에 출전,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선 감기 증세로 2라운드 중 기권했고,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선 24회 연속 컷 통과로 대회 최다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는 지난해 이 대회를 제패하며 LIV 골프 소속 선수 최초의 메이저대회 우승자가 됐다.  켑카는 2017년, 2018년 US오픈 2연패를 달성한 뒤 2018, 2019년, 그리고 지난해까지 PGA 챔피언십에서 세 차례 우승하며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도 강한 면모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