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 SK텔레콤 오픈 3승 도전…핀크스 골프클럽서 2승 올려

오학열 기자
입력일 2024-05-15 12:48 수정일 2024-05-15 12:50 발행일 2024-05-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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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현, 2연패 도전…SK텔레콤 후원받는 김한별은 시즌 첫 승 도전
‘시즌 1승’ 고군택·윤상필·김찬우·김홍택, 시즌 첫 2승 도전…박상현·이상희·함정우 등은 이 대회 2승 도전
김비오 2번홀 티샷
김비오.(사진=KPGA)
김비오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 시즌 SK텔레콤 오픈(총 상금 13억 원)에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로 27회를 맞는 SK텔레콤 오픈은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 71·7326야드)에서 열린다.
핀크스 골프클럽은 SK텔레콤 오픈을 2011~2013년 그리고 2021년부터 올해까지 일곱 번 치른다. 김비오는 이 가운데 2012년과 2022년 우승자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유일하게 2승을 올리며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김비오는 2022년 대회 72홀 최저타인 265타를 쳤다. 또한 2위와 7타 차로 우승하며 대회 최다 타수 차 우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김비오는 올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5위, KPGA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0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우리금융 챔피언십 기권, GS칼텍스 매경오픈서는 컷 탈락했다.
김비오는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지난 한 주를 쉰만큼 몸 상태와 체력 모두 좋다.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하면 항상 기분이 좋다. 편안하기도 하다”며 “일기예보에 따르면 대회 기간 동안 날씨도 맑다.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 짜서 계획된 경기대로 나흘 동안 한다면 좋은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비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 코스에서 3승을 올리는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또 3승으로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 21번 출전해 20번 컷 통과한 최경주는 2003년, 2005년, 2008년 대회서 각각 정상에 올랐다.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경주는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리전스 트래디션에서 나흘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공동 6위를 차지한 후 곧바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작년 대회에서는 공동 19위를 차지하며 후배들과의 경쟁력을 입증한 최경주가 올해 대회에서는 어떤 경기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지 주목 된다.
백석현 7번홀 드라이버 티샷
백석현.(사진=KPGA)
지난 해 이 대회에서 K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백석현은 2연패에 도전한다. 하지만 백석현은 올 시즌 4개 대회 출전 모두 컷 탈락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어 2연패 달성에 먹구름이 끼었다.
백석현은 “전년도 우승자 자격으로는 처음 출전하기 때문에 설렌다”며 “사실 지금 경기 감각이 완벽하게 좋지는 않다. 하지만 오랜 시간 기다려온 우승을 해냈던 대회인 만큼 자신 있다. 지난해 우승 기운이 올해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다짐했다. 
SK텔레콤 오픈에서 현재까지 2연패를 이뤄낸 선수는 1999년과 2000년 박남신과 2001년과 2002년 위창수 2명이다.
2015년과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진호도 이번 대회에서 최다 우승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그리고 박상현(2009년), 이상희(2016년), 권성열(2018년), 함정우(2019년) 등 역대 우승자들은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한별 1번홀 드라이버 티샷
김한별.(사진=KPGA)
KPGA 투어 통산 3승의 김한별은 자신의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김한별은 올 시즌 5개 대회에 나서 모두 컷 통과했고,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12일 끝난 KPGA 클래식에서 공동 7위다. 
김한별은 “SK텔레콤 오픈은 저에게 있어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다. 지난 주 경기력을 끌어올린 만큼 이번 대회는 자신이 있다”며 “항상 큰 도움을 주고 계시는 메인 스폰서 관계자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꼭 우승을 차지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KPGA 투어 우승자인 윤상필, 고군택, 김홍택, 김찬우 등도 이번 대회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시즌 첫 2승 도전에 나선다. 김찬우는 지난 주 전남 영암에서 끝난 KPGA 클래식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제주가 고향인 고군택은 올 시즌 4개 대회에 출전 모두 컷을 통과했고, KPGA 파운더스컵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고군택은 “제주 대회에 출전하면 친구, 가족 등을 비롯해 지인 분들이 응원을 많이 오신다. 항상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주셔서 뿌듯하다”며 “4승을 해냈지만 아직 고향인 제주에서는 우승을 한 적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시즌 첫 2승을 해 도민의 자랑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