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포스증권 품고 새 출발한 증권사명 ‘우리투자증권’ 명시

홍승해 기자
입력일 2024-05-14 16:01 수정일 2024-05-14 16:01 발행일 2024-05-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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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임종룡 회장<YONHAP NO-2958>
인사말 하는 임종룡 회장 (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지주가 한국포스증권과 합병 계약을 체결하면서 새롭게 내세운 법인명이 ‘우리투자증권(우투)’으로 잠정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14일 연합뉴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3일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과 합병을 공식 발표하면서 계약서에 첨부된 정관에 법인 상호를 ‘주식회사 우리투자증권’으로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던 2013년 말 우리금융으로부터 우리투자증권 등을 패키지로 인수해 NH투자증권을 출범시킨 당사자다.

앞서 임 회장은 “옛 우리투자증권은 아주 좋은 증권사였으며, 크게 홍보하지 않아도 사람들의 뇌리속에 여전히 남아있는 이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대형증권사였던 ‘우투’ 증권과 시장 내 착오가 생기는 등 혼란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으나, 우리투자증권 매각 후에도 상표권을 유지해왔던 터라, 그 명칭을 사용하는 데 법적 문제는 없다는 게 우리금융 측의 입장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도 “20년 전 LG투자증권을 인수해 우리투자증권을 처음 출범시킬 당시부터 우리금융이 이 명칭 소유권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투자증권을 농협금융에 매각해 NH투자증권으로 명칭이 바뀐 이후에도 해당 명칭을 우리가 계속 보유했다”고 덧붙였다.

양 사가 합작해 만든 새 증권사는 오는 8월 출범 예정이며 주식매매 인가 등 라이선스 확보 후 내년을 목표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