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벤처투자 전년대비 6% 증가…중기부 "미국보다 회복세 뚜렷"

장민서 기자
입력일 2024-05-13 09:22 수정일 2024-05-13 09:31 발행일 2024-05-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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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1분기 국내 벤처투자’(왼쪽)와 ‘1분기 국내 벤처펀드 결성’.(사진=중소벤처기업부)

올해 1분기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회복세가 미국 등 주요 벤처투자 선진국보다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 회의에서 올해 1분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포함한 ‘벤처투자 현황 진단 및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신규 투자와 펀드결성은 각각 1조9000억원, 2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 42% 증가했다.

아울러 국내 벤처투자는 미국 등 주요 벤처투자 선진국 대비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달러 환산시 올해 1분기 국내 벤처투자는 코로나19 이전(2020년 1분기)보다 15% 늘어난 반면 미국(-10%)·영국(-8%) 등은 2020년 1분기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주항공·인공지능(AI)·로봇 등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특히 양호한 상황이다. 벤처투자회사 등의 피투자기업에 한정하여 상세 분석한 결과, 딥테크 10대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지난해 연말 31%에서 올해 1분기 40%로 늘어났다.

중기부는 “벤처투자 시장의 성장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나,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에도 벤처투자 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적시성·타당성 높은 통계로 시장상황을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기존 벤처투자회사, 신기술금융사에 더해 글로벌 벤처캐피탈 등 다양한 투자주체를 아우르는 시장동향 분석체계를 구축한다. 나아가 ‘벤처투자법’에 따른 벤처펀드 운용현황 관련 정보(수익률 등)도 분석해 민간에 공개한다.

또한 지역·기술·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적합한 투자처를 원활히 찾을 수 있도록 전용 펀드 조성·맞춤형 투자유치 프로그램·정보공개 확대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동원한다.

비수도권 전용 펀드를 2026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로 조성하고, 전국 6개 광역권별로 해당 지역 스타트업 투자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아울러 VC들이 신규 투자처 발굴 시 활용할 수 있도록 우수 스타트업 기술평가(기술보증기금) 결과 등을 공유해 혁신 기술기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한다.

또한 글로벌펀드를 2027년까지 4조원 추가 조성하고 국내외 VC들이 엄선한 국내 스타트업을 해외투자자에게 소개하는 ‘K-글로벌스타’ 프로그램도 지난 10일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아시아·유럽 등에서 연이어 개최할 계획이다.

국내 벤처투자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펀드결성·투자·회수 등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대책을 연내 마련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시장상황을 살피면서 시의적절한 정책수단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벤처투자 활성화 종합대책도 차질없이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