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우, KPGA 클래식 역전승으로 ‘초대 챔피언’ 등극...영암에서만 통산 2승

오학열 기자
입력일 2024-05-12 17:49 수정일 2024-05-12 17:49 발행일 2024-05-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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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 역전 하용하고 2위…임예택은 3위
김찬우 1번홀 드라이버 티샷
김찬우가 12일 전남 영암의 골프존카운티 영암45에서 열린 2024 시즌 KPGA 투어 KPGA 클래식 최대 챔피언에 올랐다.(사진=KPGA)

김찬우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 시즌 창설 대회 KPGA 클래식(총 상금 7억 원)에서 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시즌 첫 승을 초대 챔피언으로 장식했다.

김찬우는 12일 전남 영암의 골프존카운티 영암45(파 72·7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8점을 따내 최종 점수 33점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 대회는 KPGA 투어에서는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홀에서 기록한 타수에 따라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주고 보기에는 -1점, 더블보기 이하에는 -3점을 적용한다.

김찬우는 유독 전남 영암에서 강한 면을 보였다. 지난해 9월 이번 대회 코스 바로 옆에 있는 코스모스 링스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했다. 그리고 8개월 만에 다시 영암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찬우는 지난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은 악천후로 인해 36홀만 치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규정에 따라 25% 감액한 1억 500만원의 우승 상금만 받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4라운드 72홀을 모두 돌며,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우승 상금도 총 상금의 20%인 1억 4000만 원을 받았다.

김찬우는 이날 1위 장유빈에 2점 뒤진 공동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해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김찬우는 전반 7번 홀 버디로 2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반면 1위로 시작한 장유빈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6점을 따냈고, 2위권 선수들에 6점 차로 따돌리며 1위를 질주했다. 그러나 장유빈은 후반 버디 1개, 보기 3개로 1점을 잃고 역전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장유빈.
장유빈.(사진=KPGA)

장유빈은 11번과 12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해 2위권 선수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장유빈은 14번 홀(파3)에서도 보기로 1점이 깎이면서 김찬우에게 이날 첫 역전을 허용했다. 반면 김찬우는 12번∼14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로 6점을 따냈다. 이후 김찬우와 장유빈은 16번 홀(파 4)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김찬우와 장유빈은 1점 차로 마지막 18번 홀(파 4)에 티잉 그라운드에 들어섰고, 장유빈은 홀 6.5m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간 후, 김찬우는 우승 파 퍼트를 성공시키고 기뻐했다.

장유빈은 지난 해 KPGA 투어와 KPGA 스릭슨 투어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를 1위로 출발해 프로 데뷔 첫 승을 노렸지만 역전을 허용하고 2위로 마무리해 아쉬웠다.

임예택이 최종 30점으로 3위에, 문도엽과 정태양, 박은신이 29점으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