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반도체 변동성 장세…엔비디아 실적 관건

최현주 기자
입력일 2024-05-12 09:21 수정일 2024-05-12 14:51 발행일 2024-05-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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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번 주(13~17일) 국내 증시는 수출기업들의 실적 호조,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압력 완화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인공지능(AI)칩 등 반도체 관련주의 변동성도 주목된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는 2650~2770포인트로 제시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10일) 코스피 지수는 한 주 동안 51.00(1.91%) 오른 2727.63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7일 전일 대비 2.16% 오른 2734.36에 마감하며 16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2700대를 넘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보다 0.17% 하락한 864.16에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한 주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3029억 원), SK하이닉스(1419억 원), 현대차(524억 원), KB금융(430억 원), 삼성SDI(385억 원), 셀트리온(336억 원), 하나금융지주(332억 원), 포스코퓨처엠(307억 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엔씨소프트(57억 원), 포스크DX(40억 원), 에이피알(33억 원) 등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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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회복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5200선을 회복했다.

주식 시장은 15일 발표예정인 미국 4월 물가지표(CPI)변수도 큰 무리 없이 소화하며 반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 둔화가 확인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기대가 되살아날 수 있다”며 “이는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외국인 현·선물 매수로 이어지면서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상승 모멘텀은 실적 발표다. 여타 빅테크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오는 22일 국내 시장 마감 후 나올 엔비디아 실적이 관건이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까지 지수 너울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섹터가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AI 열풍 덕을 톡톡히 보며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적이 숫자로 확인돼야 증시 방향성이 명확히 잡힐 것이라는 진단이다.

따라서 반도체 섹터가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최대 관건은 엔비디아 실적이 얼만큼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빅테크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엔비디아 실적발표가 남아있다”며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높은 상황에서 실적발표 전까지 다소 변동성이 큰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것을 확인한 이후에 미국 AI 관련주 및 한국 반도체 주식들의 상승 동력이 확충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외 수출주에 대한 순환매가 진행될 수 있으며, 엔비디아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것을 확인한 이후에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 및 한국 반도체 주식들의 상승 동력이 확충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미국 CBS 뉴스 방송 프로그램인 ‘60’에 출연해 “우리 공급망은 물론 웨이퍼, 포장, 메모리, 모든 전력 규제 장치, 송수신기, 네트워킹 및 케이블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위해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를 포함해 내년 이후에도 우리의 지속 성장을 위한 근본적인 상황들은 휼륭하다”고 덧붙였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