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장금이 장독분양사업 ‘장 가르기’ 실시

장인평 기자
입력일 2024-04-25 10:09 수정일 2024-04-25 10:09 발행일 2024-04-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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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장금이 장독분양사업 ‘장 가르기’ 실시

- 내가 직접 담그고 내가 먹는 ‘전통 된장&간장’

- 전통 장문화 전승을 위해 종로&장금이, 어린이집 원아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해

장독분양사업 장가르기 - 4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산하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23일 복지관 5층 장마당에서 종로&장금이 장독분양사업 ‘장 가르기’를 실시했다.

당일 장 가르기는 지난 3월 장을 담그고 48일 만에 진행되었으며 장문화 전승단 ‘종로&장금이’, 서울시민, 어린이집 원아까지 총 70여 명이 함께 했다. 장독 뚜껑을 열자 복지관 장마당은 구수한 장냄새로 가득 찼다. 참여자들은 잘 숙성된 메주를 손으로 정성스럽게 치대어 된장으로 만들고, 간장 또한 불순물을 꼼꼼히 걸러내어 독에 담았다.

장독분양사업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우리의 전통장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우수한 전통 장문화를 알리기 위해 올해로 11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보존되어야 하는 우리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 참여한 시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참여자들이 장 가르기에 앞서, 종로&장금이 전통장 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매니저가 직접 장가르기 설명을 진행해 장을 가를 때 노하우와 향후 보관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다.

장 가르기 한 참여자는 “우리 전통 장이 식탁 위로 올라오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어 좋았고, 내 손으로 만든 된장과 간장이 얼마나 맛있을지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정관스님은 “시대가 변하면서 우수한 우리의 식문화가 잊혀져가고 있다. 이에 우리 종로&장금이는 보존되어야 하는 한국의 전통 장문화를 전승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는 11월에는 숙성된 장을 직접 가져가는 ‘장독비우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국가무형문화재 ‘장 담그기’를 전승하는 종로&장금이는 2013년 전통 장문화 전수를 위한 노인전문자원봉사단으로 발족한 뒤 노인일자리사업으로 확대 성장했고 온라인시장까지 판로를 펼친 종로의 대표 노인일자리 사업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장인평 기자 jip30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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