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민주당 시의원들, 김용태 후보···“정쟁 아닌 지역 미래 정책 제시 해야”

박성용 기자
입력일 2024-03-27 16:32 수정일 2024-03-27 16:32 발행일 2024-03-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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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 포천·가평 김용태 후보의 ‘이재명 대표 발언 규탄’ 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포천시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포천시 민주당 연제창, 손세화, 김현규 의원은 27일 ‘김용태 후보’ 관련 입장문을 내고 “33살 젊은 정치인 김용태 후보는 중앙정치의 못된 점만 배우고 고향에 온 모양”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아무런 맥락없이 ‘청산면으로 이사가라’고 했다면 포천·가평 민주당이 먼저 나서 사과를 요구했을 것”이라며 “당시 이 대표의 발언은 도지사 재임 시절 농촌 인구소멸 대책으로 추진한 연천군 청산면 ‘농촌기본소득’에 대한 설명이 핵심이며, 포천의 인구소멸 문제에 효과적인 대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포천·가평 국회의원은 우리 지역의 현안 문제를 풀어갈 대표이자 대한민국의 대표자”라며 “지역을 도외시하고 중앙정치만을 앞세운다면 포천·가평의 민의를 대변할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들은 “고향에서 정치를 배워가겠다는 김용태 후보가 포천·가평의 미래를 위한 논쟁이 아닌 불필요한 정쟁으로 치닫는 선거운동은 김 후보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남은 선거운동 기간이라도 김 후보가 정쟁이 아닌 포천·가평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정책을 제시하며,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경쟁을 하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3일 포천시를 찾은 이재명 대표는 박윤국 후보 지원 유세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천군 청산면 인구가 빨리 줄어 1인당 15만원씩을 지급해 인구가 늘어났다. (내용을) 잘 모르시네요. 청산면으로 이사 가세요. 이사 가면 그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를 준다’며 경기도지사 시절 인구증가 사례를 들었다.

이에 대해 김용태 후보는 26일 시도의원, 지지자 등 30여명과 함께 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포천에서 표를 얻겠다고 지원 유세를 와서 한다는 말이 돈을 더 준다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라는 이재명 대표의 말은 포천시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포천·가평=박성용 기자syong323@viva100.com